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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화 어쩔 수 없다

이사 세 사람이 자신들은 이미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이, 배는 점점 멀어졌다.

무진은 저들을 붙잡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저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은 무진의 수하들이 곧바로 쾌속정을 타고 쫓아갔다는 사실.

무진은 조금 전 일부러 멀어지는 그들과 소리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시간을 끄는 동안 손건호에게 쾌속정으로 쫓아가게 한 것.

다행히 그는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세 사람을 또 놓쳤을 것이다.

모터 보트 몇 척이 금세 화물선을 포위하자, 이사 세 명은 거의 죽을 듯이 놀랐다.

정말이지 강무진이 대책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다소 어찌할 바를 모를 지경이다.

만약 지금 붙잡혀간다면 자신들을 기다리는 건 아마도 죽음보다 못한 고통밖에 없을 터.

세 이사는 서로 쳐다보며 서로의 얼굴에 어린 당혹스러움과 망연자실한 빛을 읽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이다.

그저 일반인들에 불과한 이사들은 신변을 보호해 주는 사람도 없어서 바로 무진의 수하들에 의해 붙잡혔다.

화물선 또한 배에 오른 무진의 수하에게 키를 빼앗긴 채 해안가에 멈추었다.

다시 배에 오른 무진은 조금 전까지 오만하게 소리치던 세 사람이 지금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벌벌 떠는 모습을 보니 웃기지도 않았다.

조금 전 자신들이 한 말을 생각하던 세 이사도 후회막급이었다.

만약 강무진이 이렇게 대책을 만들어 두고 있으리라는 걸 진작 알았다면, 절대 그런 말로 강무진을 자극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끝났다. 붙잡혔으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세 사람 앞으로 다가간 무진이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그 돈, 어디로 빼돌렸어?”

이렇게 되자 세 사람도 사실대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돈은 벌써 강명재와 강명기에게 주었다. 우리한테는 한 푼도 남아 있지 않아. 강 대표, 우리를 보내 줘.”

무진이 냉소를 지으며 한 마디 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얌전히 회사에서 일이나 할 걸 그랬지? 그런데 그 결과는? 계산을 많이 했겠지만, 강명재와 강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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