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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7 화

“초설 씨...”

소남의 부드러운 속삭임이 그녀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그 말은 마치 달콤한 선율처럼 공기를 감싸고 있었다.

원아는 자신이 그 앞에 서서히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대표님, 저...”

그녀의 목소리는 갈라졌고, 머릿속은 텅 비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도 잊은 채, 그저 다리에서 힘이 빠져 소남과 함께 침대 위로 쓰러졌다.

부드러운 침대가 원아를 감싸 안았고,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 공기는 점점 더 뜨거워져 갔고, 소남의 키스는 더욱 깊어졌다.

원아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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