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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9 화

원아는 남자의 말을 들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내가 일부러 당신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해?”

“아까 일은 사실 그쪽도 우리를 탓할 수 없잖아. 우리도 섬에 문신 없는 멤버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 그리고 처음부터 그쪽도 본인의 진짜 신원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잖아?”

여자는 원아가 자신들의 사정을 이해해서 더 이상 괴롭히지 않기를 바랐다.

원아는 팔짱을 낀 채 냉담하게 말했다.

“나 그런 소심한 사람 아니야. 당신들이 이렇게 조심스러워하는 것도 다 살기 위해서인데 내가 왜 이런 일로 남을 괴롭히겠어? 만약 정말 내 말을 못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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