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회사도 차렸고, 온갖 방법을 써서 자기 회사를 크게 만들려고 했다.송재훈은 현재 자신은 자립한 상태이기 때문에 송현욱도 자신을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나랑 안 돌아가겠다는 거지?” 현욱은 송재훈을 차갑게 바라보았다.“형, 난 더는 형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닌데 왜 이러는 거야.”송재훈은 현욱에게 오만한 태도를 보이며 고개를 숙이려 하지 않았다.“그래, 그렇게 능력이 대단해서 남의 회사의 입찰사업계획서까지 훔쳤느냐? 그러고도 나랑 같이 돌아가지 않겠다고? 이 일이 할아버지에게 들통 나면 어떻게 설명할래?
송재훈도 싸움을 잘했지만, 현욱의 부하들도 만만치 않았다.송재훈은 2대1로 싸우느라 좀 힘들어 보였다.현욱은 문 뒤에 기대어 지켜보면서도 여전히 끼어들 생각이 없었다.5분 후, 송재훈은 체력이 다 한 듯 숨을 헐떡였다.한 경호원이 송재훈이 방심한 틈을 타서 수건으로 그의 입과 코를 막았다.송재훈은 즉시 반응하며 발버둥치려 했지만, 그것조차 다른 경호원에 의해 손발이 잡혀 제압되었다.그는 자신이 곧 혼수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문쪽을 바라보았는데, 눈에는 아직도 원한이 묻어 있었다.송현욱은 제 동생이 사소한 원한이
“넌 재훈이 데리고 먼저 나가, 난 지금 배를 준비할 테니까.”“네, 대표님.” 남겨진 경호원은 기절한 송재훈을 직접 일으켜 세워 어깨에 가볍게 들쳐멨다.현욱은 경호원 두 명과 혼수상태인 송재훈을 데리고 호텔을 떠났다.차에 탄 뒤 소남에게 문자를 보내 자신이 송재훈을 귀국시킨다고 알렸다.잠시 기다렸지만 소남은 여전히 답장이 없었다.어차피 오늘은 T그룹이 ML그룹과 계약을 체결하는 날이고, 잘 되면 소남이 오늘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을 테니 당장 답장을 못 받아도 걱정하지 않았다.현욱은 친한 동생으로서 원래 여기에 머물러
병원에 도착한 원아는 소남이 서류 가방에서 진료 기록을 꺼내는 걸 보았다.‘나한테 재검사 동의를 구한 것이 아니라, 이미 소남 씨는 결정을 내렸던 거야...’‘어차피 내가 동의하지 않았더라도 소남 씨는 날 병원에 데려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을 거야.’수속을 마치고 병원비를 낸 후 원아는 간호사를 따라 검진실로 들어갔다.소남은 검사실 커튼이 닫히는 것을 보고 동준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내가 다리에 깁스한 지 얼마나 됐지?” 동준은 잠시 당황한 듯 손가락을 접어 세어보고는 대답했다.“이틀만 지나면 한 달째예
간호사가 다가와 R국어로 소남에게 말했다.“환자분, 지금 깁스를 제거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네.” 소남이 고개를 끄덕이자 간호사는 동준에게 휠체어를 밀어 달라고 신호를 보냈다.동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간호사는 소남의 휠체어를 밀고 치료실로 들어갔다.원아와 동준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10여 분 후 소남은 치료실에서 걸어 나왔다. 깁스는 풀었으니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원아는 거의 한 달 동안 휠체어에 앉아 있는 소남의 키에 거의 익숙해져 있었는데, 갑자기 키가 커지니 조금은 낯설게
‘애들은 지금까지 거의 나한테 연락하지도 않았어...’원아는 애들이 자신의 일에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하여 연락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게다가 이도 소남이 신신당부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비록 애들이 그리웠지만, 원아도 아이들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시간이면 아이들은 이미 잠을 잘 준비를 했을 시간이었다.원아는 헨리와의 이전 채팅 기록을 뒤적거리며 입가에 웃음을 띄우며 행복한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희미하게 씁쓸한 마음을 느꼈다....다른 곳.운전기사는 소남을 레이의 별
“커피 맛이 좋은데.” 소남이 커피잔을 내려놓았다.레이의 얼굴에는 장난기가 서려 있었다.“과찬이십니다. 그럼 이 커피 사업을 확장해서 재배한 걸 판매해도 괜찮을까요?”“좋은 생각이야. 첫 번째 커피 원두는 나에게 남겨줘.”소남이 말했다. 레이 때문에 이 커피 원두를 칭찬한 것이 아니라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다.“물론이죠.” 레이는 커피잔을 내려놓고 본론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경찰 쪽에서 정보를 좀 알아냈습니다.”“그 사람들, 역시 공포의 섬의 사람들이 맞았던 거야?”소남은 레이에게 어떤 정보인지 묻지 않고, 바
“네, 다 나았어요.” 소남은 며칠 전보다 비비안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문 대표님, 오늘 저녁에 저희 집에서 식사하실래요? 마침 A시 요리 두 가지를 배웠는데, 이따가 맛보시고 평가해 주시면 안 될까요?”비비안이 소남을 초대했다.“미안하지만 오늘은 안될 것 같아요. 이따가 일이 있어서, 다음에 같이 식사하죠.” 소남은 원아가 아직 호텔에 있다는 것을 떠올렸고, 만약 자신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녀가 제시간에 밥을 안 먹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비록 원아가 많이 표현하지 않았지만, 소남은 여전히 그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