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치는 비록 그렇게 화려하지 않지만 그래도 보기 좋다.소남은 원아가 줄곧 정원의 풍경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갑자기 그녀가 주희진과 마찬가지로 정원 같은 데에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하긴 이렇게 고전적인 유럽 스타일의 정원을 원아는 틀림없이 좋아했을 거야.’“이런 스타일이 좋아요?”소남이 물었다.원아는 그가 묻는 것을 듣고 놀라 다른 사람들을 한 번 보았지만 아무도 대답할 생각이 없었다.왜냐하면 소남은 자신을 보고 있었으니 분명히 이 질문은 자신에게 묻는 것이었다.“이런 스타일은 보기 드물
레이가 이미 소남에게 비비안과 남궁산이 이혼할 거라는 사실을 알려주었지만, 소남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 척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남은 비비안의 이혼 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아주 안타깝게 생각했다.왜냐하면 소남이 보기엔 비록 비비안은 얼굴이 별로 예쁘지 않고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지만, 그녀의 남궁산에 대한 진심은 남궁산의 곁을 둘러싼 다른 여자들보다 훨씬 진실했다.아쉽게도 남궁산은 비비안의 진심을 무시했기 때문에 둘이 결국 끝까지 함께 갈 수 없었다.이 일에 대해 소남은 뭐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지금은 양쪽이 모두
비비안의 눈에서 깜박이는 빛을 보면서 원아는 비비안이 지금 단지 예전의 즐거움을 회상하며 자신의 슬픔을 감추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비비안의 마음을 눈치채며 원아의 마음도 더욱 아팠다.‘비록 내가 소남 씨를 놓아주기가 힘들지만, 현실이 이미 이렇게 되었는데 내가 아파해도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어떤 추억은 기억 속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원아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원아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비비안을 위로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도 위로하고 있었다.‘내가 소남 씨와 함께 즐거운 나날을 보낸 것만으로도 충분해...’
“염 교수님, 저랑 함께 가요. 제가 모시고 갈게요.”“네...” 원아는 비비안을 따라 영화관을 떠나 다이닝 룸으로 왔다.소남과 다른 사람들은 이미 식탁 옆에 앉아 있었다.원아와 비비안이 식탁에 다가가니 식탁 위에 진수성찬이 차려진 것이 보였다. 레이가 소남을 형님으로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몇 명만 모이는 식사 자리였고, 소남을 위한 축하 자리였다고 해도 그렇게 많은 음식을 준비할 필요는 없었다.하지만 레이는 많은 요리를 준비했으며 종류도 매우 다양했다.원아는 여러 가지 요리를 대충 훑어보며 셰프가 아마도
‘하지만, 원아는, 호텔로 돌아가고 싶을까?’‘T그룹이 낙찰을 받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따낸 일은 지금 이미 뒤에서 원아를 통제하는 그 사람의 귀에 전해졌을 것이고, 그 사람은 반드시 T그룹과 날 계속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분명히 다른 계획도 있을 거야...’‘그리고 나중에 그 사람의 다른 모든 계획도 원아를 협박하며 실행하라고 할 거야...’그래서 소남은 원아가 한시라도 자기 시야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레이는 소남의 눈빛이 ‘염초설’에게 멈춰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바로 ‘염초설’을 바라보며 설득했다. “염 교수님,
원아는 심호흡을 하며 소남을 떠올렸다.‘소남 씨는 가짜 입찰사업계획서를 위조했고 진짜 입찰사업계획서도 만들어냈고...’‘얼마나 능력이 있어야 진범을 잡기 위해 입찰사업계획서 두 부를 동시에 만들 수 있는 걸까...’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탄복했다. ‘그런 건 소남 씨만이 할 수 있었을 거야.’‘그리고 입찰사업계획서 두 부를 준비할 때 내가 몰랐으니, 아마도 회사 다른 직원들도 몰랐을 거야.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소문이 나지 않았을 수 있었을까?’‘바람이 새지 않는 벽은 없으니 그 진짜 입찰사업계획서는 아마도 소남 씨가 다
여태껏 원아는 딸 심비를 구해낼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다.그러나 이제야 그녀는 자신 혼자의 힘으로는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녀 자신의 힘은 너무 적어서 안드레이와 싸울 수 없을 것이고, 모든 말과 행동이 안드레이에게 깊이 얽매여 있었다.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야 자신이 심비를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데, 그럼 과연 누가 자신의 지원군이 되어줄 수 있을까?아무리 생각해도 원아는 자기 이외에 다른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똑똑-노크 소리가 나자 그녀는 고통스럽게 고개를 들어 눈물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염 교수님이요? 피곤한 것 같아요. 그리고 눈이 좀 빨개졌어요. 졸린다고 하셔서 저도 더 이상 말도 안 하고 잠옷만 주고 왔어요.”비비안이 말했다.‘눈이 빨개졌다고?’‘원아는 지금 틀림없이 내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있을 거야.’‘그러나 지금 우리가 아직 외국에 있는 상황이라 내가 원아의 걱정을 없앨 준비도 실행할 수 없어서 원아도 계속 불안해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비비안은 소남이 생각하기만 하고 말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물었다.“문 대표님, 이모님이 야식을 준비했는데, 좀 드시겠어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