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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7 화

누군가 영은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 사방을 둘러봤다. 버려진 공장 같은 곳에 녹슨 철제 선반과 구식 기계가 놓여 있었다. 너덜너덜한 창문은 곧 떨어질 것처럼 매달려 있었다.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바람이 불어들자 녹슨 선반이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공포영화를 연상시켰다.

그녀는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자신이 병원에서 남자들에게 맞아 기절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영은은 몸부림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녀는 그제야 손발이 밧줄에 묶여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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