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생각한 원아는 양심의 가책을 크게 느꼈고, 아이들이 무사하다는 말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만일 무슨 일이 생겼다면 그녀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다.원아가 정은희에게 말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예요. 약속할게요."정 집사는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인 후, 문을 열고 나갔다.사실 그녀는 이 여자에 대해 그런대로 만족하는 편이다.원아는 우아한 비주얼에 성격이 온유하고 현명하다. 대표가 좋아하는 여자인데다가, 두 아이의 친어머니이기도 하다. 그들이 함께한다면 아가씨
원아의 목덜미에서 짐승에게 갉아먹힌 듯한 야릇한 흔적을 본 주소은은 헉하고 숨을 들이마셨다!그녀는 원아의 귀에 대고 거침없이 물었다."원아 씨, 우리 대표님은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은 거예요? 쯧쯧, 여자를 아낄 줄을 모르시네. 원아 씨 목 갉아먹은 것 좀 봐요. 여자인 내가 봐도 불쌍하네...... 빨리 이 소은 언니한테 말해봐요. 우리 대표님 침대 기술은 어때요?""소은 언니, 묻지 마세요." 원아는 작은 얼굴을 붉혔다. 그녀의 귀가 끝부분까지 분홍색으로 물들었다.원아가 자신의 스카프를 꽉 잡았다.
임영은은 닭고기 수프를 사무실 책상 위에 가볍게 올려놓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어머니는 한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먼저 그의 위를 사로잡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물론, 그녀는 요리를 할 줄 모르고, 닭고기 수프도 끓여본 적 없지만, 그녀의 양어머니 주희진은 요리 솜씨가 뛰어나다. 문소남이 몸을 돌리자 잘생긴 얼굴 윤곽이 드러났다. 임영은의 눈이 번쩍 뜨였다. 이 남자는 정말 너무 잘 생겼다. 그리고 그의 성숙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그를 아름다워 보이게 한다. 문소남은 아직 젊지만, 그에게는 또 자연스러우
"그럼 오시기로 결정하신 거예요. 시간 되실 때, 대표님이 저에게 전화를 주세요. 이건 제 개인 명함입니다."문소남은 담담하게 명함을 받고, 다른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임영은은 속으로 뛸 듯이 기뻐하며, 입꼬리를 적절한 높이까지 끌어올렸다.”그럼 대표님의 귀중한 업무 시간을 방해하지 않을게요. 다음에 뵙겠습니다."임영은은 이 남자에게 자신에 대한 호감이 깊어지게 하려면 천천히 점진적으로 나가야 하며, 한 번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문소남에게 자신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자신을 알고
문소남은 담담하게 원아를 힐끗 훑어보았다. 몸에 맞게 재단이 잘 된 여성 정장이 그녀의 영롱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감싸고 있었고, 드러난 긴 다리는 희고 곧았다. 폭포수 같은 긴 머리는 얌전하게 뒤로 늘어뜨려져 있었고, 얼굴은 예쁘고 깨끗했으며, 눈은 별처럼 반짝거렸고, 붉은 입술에는 옅은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다. 목덜미에는 그녀에게 아름다움을 더하는 스카프가 매어져 있다. 물론 그는 그녀가 어젯밤에 생긴 많은 키스의 흔적을 숨기기 위해 스카프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눈에 들어온 그녀의 모습은 마치 흐드러지게 핀 벚꽃처럼 아
말하면서 원아의 눈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으며, 그의 앞에서 통제력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눈물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그래서 장정안의 요구에 응했다고?" 문소남은 맹렬한 기세로 담배를 끄고,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원아의 눈을 쳐다보았다. 마치 폭발하기 직전의 짐승 같았다.원아는 숨을 크게 쉬며 주먹을 꽉 쥐었다."네."문소남은 욱해서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고, 책상 위의 서류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마음속의 복잡한 감정을 억제하려
사무실에 들어온 동준은 문소남이 의자 등에 기대어 깊숙이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남자의 목에 걸린 넥타이는 약간 느슨했고, 그는 말할 수 없는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마치 온 세상에게 버림받은 것 같은 표정이라 동준은 좀 놀랐다.동준은 대표가 몹시 피곤한가 보다고 생각했다.대표는 며칠 전 서유럽 쪽 일을 처리하자마자,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돌아왔다.막 회사로 돌아왔는데, 이쪽에서는 또 중요한 회의들을 참석해서 여러 가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아마 대표는 이미 며칠 동안 눈을 붙이지 못했을 것이다. 대표는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던 동준은 하마터면 놀라서 다이어리를 떨어뜨릴 뻔했다.문소남은 원아가 자신을 두려워하던 모습이 생각나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는 차가운 눈동자로 동준을 쳐다보며 물었다. "동 비서, 내가 무서워?"문소남은 오늘 반드시 이연를 구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뒤끝이 긴 원아 성격에 틀림없이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어젯밤의 일은 확실히 그의 잘못이다. 원아는 그렇게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그는 오히려 그녀를 괴롭혔다.원아가 너무 화를 내고 있어, 그는 어떻게 그녀를 위로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