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이 있는 사람들이 슬픔이 지나쳐 기절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일반적으로 저혈당은 환자의 몸에 심각한 큰 문제를 남기지는 않는다. 동준은 저혈당에 대한 이 정도의 이해를 가지고 있다. 원아가 기절했다고 대표가 말했기 때문에 동준은 원래 나가서 하려던 말을 그냥 병실에서 말했다."원강수 씨가 응급실에 들어가기 전에 그의 아내가 딸을 데리고 왔었답니다." 동준이 말하면서 대표의 안색을 살폈다.문소남은 의아하게 생각하며 몸을 돌렸다."그분 아내가 딸을 데리고 왔었다고?”"네. 원강수 씨 아내 이름은 이혜진이고, 그 딸
"나도 이렇게 만들고 싶었던 건 아니야. 누가 알았겠어? 그 사람이 그렇게 화를 참지 못해서…… 이렇게 빨리 죽을 줄……."시간이 천천히 지나갔고, 원선미는 소파에 무려 30분 넘게 앉아서 마음을 진정시킨 후 비로소 일어났다.이혜진은 머리가 아파서 침대에 누워 끙끙거리다가 딸이 침실로 들어가 컴퓨터를 켜는 것을 보았다.원선미는 빨리 인터넷에 접속하여, 사람을 화나게 해서 죽으면 도대체 처벌을 받는 것인지 아닌지, 그런 죄명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어렸을 때 그녀는 화나게 해서 죽이는 건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어른들이 말하는 것
"OK, 내가 처리할게!"이문기는 더는 친구를 설득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 그는 이 친구가 얼마나 고집스럽고 독한지 잘 알고 있다. 일단 말을 하면 그건 확정이다.말을 마친 이문기는 서류 가방을 들고 병원 옥상을 떠났다.동준은 이때 마침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그는 먼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두세 번 ‘응’하고 대답한 다음 이 병원의 주소를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핸드폰을 넣고 몸을 돌린 동준은 대표가 음침하고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다가가서 말했다. "대표님, DNA 유전자 검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문
원아는 그리 멀지 않은 옛일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복잡했다.하지만, 결국 자신은 현실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실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을 때, 용감하게 타락을 선택했다.다만 원선미가 타락하는 방식과는 달랐다.마음이 죽는 것보다 더 큰 슬픔은 없다.담담한 마음으로 ‘불법 중개업자’와 접촉한 후 고용주에게 아이를 낳아주었다. 낯선 남자에게 밤낮으로 유린당했다.이제 그 고용주가 문소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몸을 팔아먹은 그녀는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그러나 당시의 고용주가 문소남이 아니라, 나이가 반백이
"무슨 단체가 아저씨에게 이식할 간을 무상으로 기증해요? 이런 말은 모두 원아의 허접한 거짓말에 불과해요.”원선미는 냉소하며 고개를 저었다."치료 기간에 그 단체 사람이 아저씨한테 연락하던가요? 와서 후속 문제 추적 조사를 하던 가요? 이런 단체들은 이런 일에 모두 매우 엄격하고 치밀해요. 아저씨가 그 단체에서 제공한 간을 사용했으면, 직원은 반드시 아저씨의 몸 상태를 아저씨가 죽을 때까지 추적할 거예요!"병원 병실에 메아리치는 원선미의 말은 구구절절 모두 이치에 맞는 것 같았다.5년 전, 원아는 확실히 병원에 올 때마다 아
보안 요원은 이혜진 모녀를 거칠게 밀치기 시작했고, 조금도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병실 문을 연 원아가 파란색과 흰색이 섞인 줄무늬 환자복을 입은 수척한 몸으로 걸어 나왔다.원선미가 원아를 먼저 보고, 즉시 손으로 이혜진을 툭 쳤다.이혜진이 고개를 들고 원아를 보았다. 만나기만 하면 울며 불며 다가가 관계를 좁혀볼 생각이었지만, 원아의 차가운 눈빛에 이혜진은 주눅이 들었다."원아야, 너 괜찮니?" 결국 이혜진은 이렇게 물으며 관심만 표했다. 원선미는 원아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원아는 창백한 얼굴을 한 채 훈련된 보안
불타는 담배 꽁초가 갑자기 원선미 자신이 가장 아끼던 예쁜 얼굴의 피부를 뜨겁게 태웠다. 그녀는 순간 경악하여 얼굴을 가렸다. 아파서 눈썹이 모두 찡그려졌다.앞에 담배 꽁초를 들고 선 마치 악마 같은 키 큰 남자가 도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 원선미는 한참이 지나서야 이해했다.그는 원아를 위해 나서고 있는가?뭘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야?"당, 당신 미쳤어!" 이혜진은 문소남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한눈에 이 남자가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착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녀의 딸을 이렇게 다치게 해서
이것들을 그녀는 모두 받아들였다.원선미는 자신의 목적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과 연애를 하고 부자의 여자친구가 되는 것이 그녀의 목표였다. 그렇게 된다면 아주 근사할 것이다. 돈 많은 남자친구를 만나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돈이 생긴다. 편의점 샌드위치나 도시락과 음료는 합쳐서 겨우 만 원도 안 하지만, 그러나 점심시간에 시끌벅적한 학교 입구의 편의점에 앉아 그런 것을 먹으면 점심을 사러 온 모든 학생들이 보게 된다.그리고 그 학생들은 불쌍하게도 일이천 원도 안하는 빵이나 사발면을 살 뿐이다. 원아는 바로 오백 원짜리 빵을 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