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씨 집안은 돈이 많다!원 씨 할아버지는 생각할수록 걱정이 되어 이마에서는 더 이상 뜨거운 땀이 아니라 식은땀이 났다. 할아버지는 입술을 바들바들 떨며 옆 침대에서 잠든 문소남을 바라보았다.방으로 돌아온 원아는 할아버지가 땀투성이가 된 것을 보고, 얼른 수건으로 조심스럽게 닦아 주었다.……점심때 가사도우미가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휠체어를 가지고 왔다.원 씨 할아버지는 휠체어에 앉아 아래층으로 내려왔다.식탁 앞에 앉은 장인숙은 원 씨 할아버지가 자꾸 그녀 쪽을 쳐다보는 것을 알아채고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설마 이 노인
문소남의 말투는 유혹이 아니라 풍자였다.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원아는 문 뒤의 벽에 기대어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녀는 끊임없이 분비되는 침을 삼키며 자신을 억제하려고 애썼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속으로 자신을 몇 번이나 욕했다. 원아야, 그와 그런 일 하는 장면을 생각하다니, 너는 어떻게 이렇게 변태적이니?넌 정말 구제불능이야!너는 그와 네가 무슨 관계인지 잊었니?제발 정신 차려!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힌 후 원아는 식사 쟁반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문소남은 이미 옷을 다 입고 있었다. 짙은 회색 셔츠와 검은색 양복바
할아버지를 위층으로 보낸 후, 원아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아빠, 할아버지가 뭐래요?""네 할아버지가 네 엄마를 만났을지도 몰라, 특별히 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네 엄마가 장인숙이냐고 물었어? 내가 거짓말을 했다. 네 엄마 이름은 장은숙이라고. 오래돼서 아버지가 이름을 잘못 기억하는 거라고 했어…… 콜록!" 원강수는 기침을 하며 딸에게 오랫동안 말했다.그는 딸이 친엄마와 접촉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지만, 딸이 친엄마와 접촉할 때 할아버지를 좀 피하기를 바랐다. 원아가 승낙했다.지금의 그녀는 어떤 일에도 감히 이의를 제
아들이 직접 ‘우리는 이미 헤어졌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장인숙이 마음속으로 얼마나 기뻤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그러나 장인숙은 겉으로 원아라는 예비 며느리를 잃고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잘 지내다가 갑자기 왜 헤어져? 세상에 해결 못할 문제가 뭐가 있다고?” 장인숙의 말을 흘려들으며, 원아는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장인숙은 더 충분한 연극을 위해 원아를 불렀다."원아야, 아줌마가 부탁 좀 하자…… 이 일은 두 할아버지에게 말하지 말거라. 두 분은 이 충격을 견딜 수 없을 거야."문소남은 눈을 들어 원
"실습은 문제없어요. 다른 얘기는 하지 마세요." 문소남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눈을 치켜떴다."저 일하고 있어요. 그런 이야기하실 거면 좀 나가주세요."화가 난 장인숙은 나가면서 서재의 문을 세게 닫았다. 아들을 낳았지만, 엄마가 통제할 수 없는 아들이었다. 채수분의 아들은 어머니의 말을 몇 마디 듣는 시늉이라도 할 줄 안다. 그러나, 그녀의 아들은 아예 한 글자도 듣지 않는다!장인숙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저택 아래층에서 원아는 벤치에 앉아 있었다. 벤치 앞의 원탁에는 그녀의 노트북이 있었다.할아버지가 병이 나셨고, 일
문소남이 방으로 들어왔을 때 원아는 오늘 밤 자신이 잘 침대를 펴고 있었다. 문소남은 아무 말도 없이 원아의 침대 위로 연고를 던졌다. 원아는 동작을 멈추고 침대 위의 연고를 바라보았다. 연고에는 ‘모기에 물렸을 때, 영유아 전용’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문 어르신도 문소남이 던진 물건이 무엇인지 보려고 돋보기를 썼다. 그는 연고를 보고 고개를 들어 손자에게 물었다."너는 원아가 모기에 물렸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문소남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빨리 연고 발라라. 모기는 독성이 있으니 조심해야 돼." 원아에게 말한
원아는 즉시 옷을 여미며 어색한 얼굴로 어깨를 빠르게 가렸다. 그녀는 겁먹은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화장실 써야 되면 내가 나갈게요."그녀가 화장실을 나가려고 그의 옆으로 지나쳐가자, 문소남은 평온한 표정으로 그녀를 잡아당겼다.남자의 강건한 신체에 비해 원아의 몸은 유난히 작고 부드러워 보였다. 그녀는 그가 왜 그녀를 끌어당기는지 몰랐다. 결국 그녀는 그의 몸과 세면대 사이에 갇혔다.화장실은 방음이 되긴 하지만, 두 할아버지가 모두 밖에 계시기 때문에, 그녀는 감히 소리를 지르지는 못하고, 화난 목소리로 그에게 물
"앉아." 문소남이 침착한 얼굴로 명령했다.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이미 헤어졌으니, 더 이상 친밀한 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 오늘 밤이 지나고 할아버지 몸이 안정되면 집으로 옮겨 갈 수 있다. 지금부터 내일까지 열몇 시간 밖에 안 남았다. 각자 자신의 침대로 돌아가서 자고 일어나면, 시간은 훌쩍 지나가 있을 것이다. "앉으라고!" 문소남이 목소리를 낮추며 그녀를 잡아당겼다.두 할아버지가 다 있는 상황에서 그녀가 소리를 지르며 발버둥 치지 못할 거라고 예상한 듯 그는 그녀를 누르며 변기 뚜껑에 억지로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