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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3 화

옆집 사람이 나와서 시끄럽다며 이쪽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이강은 몸을 돌려 음산한 표정으로 말했다.

"남의 일에 상관 말고 꺼져. 한판 붙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가서 자라고."

옆집 아주머니는 그가 말할 때 짙은 술 냄새를 맡았다. 순간 취객을 건드렸다가 귀찮은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코를 막으며, 눈살을 찌푸리고, 문을 쾅 닫았다.

"내가 문 열라고 하잖아, 들었어?"

쾅쾅쾅!

억눌린 이강의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문소남이 막 칠실을 나가려고 할 때, 원아가 급히 침실로 들어왔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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