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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장

두 사람의 계획은 청산 휴가를 보내며 더 가까워지려고 했는데 하룻밤 사이에 이런 위험에 처할 줄은 누구도 몰랐다.

"여소정이 아침에 전화 왔어요. 어제 진아연한테서 문자를 받았는데 박시준이랑 재혼할 거래요." 흥분했던 마이크는 단 30분 만에 두 사람이 청산에서의 일을 들었다. "다행이다, 별일이 없어서."

"성빈 형한테 전화해 빨리 들어오라고 해야겠다." 조지운은 휴대폰을 꺼내 해외 출장을 간 성빈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다.

마이크는 시간을 보고 말했다. "저 한이 학교 다녀올게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한이한테 미리 얘기해야 돼요. 이따가 들어와 한이가 소식을 들으면 많이 놀랄 것 같아요."

조지운은 마이크의 팔을 잡았다. "그게... 한이를 꼭 좀 설득해 줘요. 대표님이랑 진아연 씨가 어렵게 여기까지 왔어요. 두 사람이 이제 같이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괜히 한이 때문에 결혼 못 하면 좀 그렇잖아요."

마이크: "제가 알아서 할게요. 한이가 그렇게 도리를 모르고 억지 부리는 아이가 아니에요. 한이가 아직도 박시준 씨를 그렇게 싫어하는 것도 박시준 씨가 너무 공격적이어서 그런 거잖아요."

조지운은 조금 당황스러워 보였다. "알아요. 대표님이 라엘이랑 한이가 자기 자식인지를 모르고 있었을 때 좀 너무 하긴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잖아요. 나중에 아이들한테 정말 잘해 줄 거예요."

마이크: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한이를 잘 설득할게요."

저녁, 스타팰리스 별장.

진아연과 박시준이 안전히 돌아온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두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이는 박시준을 보고도 방에 들어가 숨지 않은 것에 조금 놀랐다.

모두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진아연은 두 아이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한이야, 라엘아. 엄마가 너희들한테 할 말이 있어."

라엘이는 맑고 큰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네, 엄마. 아빠랑 결혼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가요? 엄마가 남편을 찾는 거지, 저희에게 남편을 찾아주는 것도 아닌데 우리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죠!"

한이도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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