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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장

진아연은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 날이 일찍 어두워졌다.

온몸이 젖은 채 넋이 나간 진아연의 모습을 본 이모님은 깜짝 놀랐다.

"아연 씨, 왜 그래요?" 이모님은 그녀의 손을 잡아 주었다. "대표님이 가셔서 아쉬운 거예요? 이러지 말아요. 돌아가고 싶으면 언제든 귀국할 수 있잖아요."

진아연은 고개를 저으며 쉰 소리로 물었다. "아이들은요?"

"지성이는 자고 있고 라엘과 한이는 샤워하러 갔어요. 조금 전 마당에서 눈사람을 만드느라 옷이 다 젖었거든요." 이모님이 말했다. "아연 씨, 아연 씨의 머리와 옷도 다 젖은 것 같은데 따뜻한 물로 샤워해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그녀가 고개를 젓고 나서 방으로 돌아가자

걱정된 이모님이 그녀를 따라갔다.

"참, 앞으론 애들 앞에서 박시준을 언급하지 말아 주세요." 그녀가 발걸음을 멈추고 이모님을 바라보았다. "그 사람이랑 헤어졌어요. 이모님과 홍 아줌마는 박시준의 사람이니..."

그녀는 더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모님과 홍 아줌마에게 박시준의 옆으로 돌아가라 말하고 싶었다.

박시준과 헤어졌기 때문에 더는 그의 사람을 쓸 수 없었다.

이모님은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아연 씨, 너무 갑작스럽네요. 전... 뭐라고 말해야 맞는지 모르겠지만 전 남아서 지성이를 돌보고 싶어요."

"하지만 이모님은 박시준 씨의 사람이잖아요. 앞으로 전 그 사람과 엮일 일이 없을 거예요. 제가 아무리 이모님을 좋아한다고 해도 이모님 때문에 그 사람과 연락하는 건 싫어요." 그녀는 자기 생각을 솔직히 말했다.

이모님은 눈시울이 촉촉해진 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때 홍 아줌마가 다가와 아연에게 말했다. "아연 씨,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아쉽다고 생각해요. 전 박씨 가문에서 한평생 도우미로 있었으니 전 내일 떠날 거예요."

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이모님에게 말했다. "이모님도 홍 아줌마와 함께 가세요."

이모님은 참지 못하고 울면서 자리를 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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