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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장

그는 마이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마이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이들이 걱정되어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연락했다.

진아연: 네. 잘 도착했어요.

그 말을 보낸 뒤, 그녀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지성이의 옷을 벗겼다.

그녀는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척을 하고 싶었지만 지성이의 옷을 벗긴 뒤, 다시 휴대폰을 들어 답장이 왔는지 확인했다.

결과는 답장은 오지 않았다.

뭔가 답답한 마음에 휴대폰을 내려놓고 지성이을 안아 화장실로 왔다.

한 시간 뒤, 이모님이 지성이을 재우러 데려갔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휴대폰을 들어 박시준에게 받은 메시지들을 읽었다.

보면 볼수록 마음이 뭔가 답답해졌다.

그녀는 확실히 이기적이고, 충동적이었다.

시은이의 죽음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녀가 조금 더 너그럽게 그를 이해하려고 했다면, 싸웠다고 이렇게 지성이를 바로 B국으로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는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지만 뭐라고 보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실수로 달력을 클릭했다. 이틀 뒤면 A국의 새해이다. 그럼 그때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새해 당일이 되었다.

진아연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들에게 옷을 입히고 마이크와 함께 새해맞이 장식품을 집안에 걸었다.

라엘이는 분위기를 살피더니 조용히 진아연의 방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새해. 라엘이는 혼자 있는 아빠가 생각나 엄마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

진아연의 휴대폰은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라엘이가 들어와 그녀의 휴대폰을 들어 카카오톡을 들어갔다. 바로 보이는 박시준이라는 세 글자.

라엘이는 아직 이 글자를 쓸 수는 없었지만 읽을 수는 있었다.

그녀는 박시준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그때 A국은 저녁 8시였다.

오늘 성빈과 조지운은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박시준과 함께 있었다.

마당에는 폭죽들이 가득했고 성빈은 폭죽에 막 불을 피울 참이었다.

박시준은 통화를 마친 뒤, 진아연에게 온 음성 메시지를 보았다.

그의 눈빛은 살짝 흔들렸고 긴장됐다.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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