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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장

기자: 라엘 씨, 새해 결심이 있다면 뭔가요?

라엘: 예쁜 선물을 많이 받고 싶어요...

기자: 그럼 최근에 특별히 기쁜 일이 있었나요?

라엘: 예전에는 아빠와 사이가 안 좋았는데 지금은 화해했어요. 아빠가 있어 너무 좋아요.

여기까지 영상을 본 박시준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는 자신의 딸이 인터뷰에서 자신을 언급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라엘의 마음속에서 그는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기자: 아빠는 어떤 사람이죠? 오늘 이곳에 왔나요?

라엘: 아니에요. 그리고 아빠는 몰라요. 화해는 했지만 완전히 사이가 좋아진 건 아니니까요! 앞으로 아빠의 행동을 지켜보려고요!

기자: 아빠가 어떤 표현을 했으면 좋겠나요?

라엘: 최대한 저를 슬프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쁜 짓도... 부끄러운 짓도 안 했으면 좋겠어요.

이 말을 끝으로 영상은 끝이 났다.

라엘의 마지막 말은 오랫동안 그의 마음에 울려 퍼졌다.

아버지로서 그는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는 자신들의 아이를 위해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언제나 이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영상을 저장했다.

그리고 위로 올라갈 때쯤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을 집어 들어 화면을 본 뒤,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가 감히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거에 기분이 나빴다.

그는 고민하다가 궁금함에 전화를 받았다.

...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비행기는 마침내 B국 공항에 도착했다.

마이크는 두 아이들을 데리고 순조롭게 진아연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엄마, 저 고백할 게 있어요." 라엘이는 진아연의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머리핀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이거... 사실 아빠가 새해 선물로 라엘이한테 줬어요. 그리고 아빠라고 불렀어요..."

진아연: "엄마도 알아. 마이크 아저씨가 이틀 전에 말해줬어."

"... 엄마, 화났어요?"

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빠라고 부르는 게 당연하지. 라엘이한테도 잘 해주니까."

"그래도 저는 엄마가 가장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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