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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장

"라엘아, 방금 기자랑 인터뷰한 거야?" 김세연이 물었다.

"네. 그냥 몇 마디 했어요." 라엘은 하품을 하며 말했다. "세연 아저씨, 나 너무 졸려요! 잘래요."

김세연은 그녀를 안아 올리며 말했다. "응, 어서 자. 일어나면 B국에서 바로 엄마랑 만날 거니깐."

라엘은 피곤해 보였지만 그의 말을 들은 뒤,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할 말이 너무 많은데..."

라엘은 중얼거리다 눈을 감고 잠에 들었다.

B국.

진아연은 요즘 수술 준비로 바빴다.

그 사이 이모님과 유모가 지성이를 잘 돌봐주었다.

여소정은 가끔 지성이를 만나러 왔다. 왜냐하면 다 같이 모이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그날의 모든 메뉴와 스케줄은 여소정이 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진아연에게 전해줬다.

진아연은 메뉴를 흘끗 보더니 말했다. "역시 먹는 건 나보다 훨씬 낫단 말이야. 아주 좋아."

"아연아, 근데 내가 다른 사람들을 데려와도 괜찮을까?" 여소정은 머뭇거리며 물었다.

"당연히 상관없지. 하지만 누구를 데려오려고?" 진아연은 그녀의 표정을 보며 무언가 말할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어... 그게 새 남자친구가 생겼거든. B국 사람이야. 나한테 엄청 잘해줘... 그래서 허락했거든. 사실 이렇게 하는 것도 하준기... 를 잊지 못하는 것도 있고. 응..." 여소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누군가를 잊는 건...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이 가장 좋지 않겠어?"

"소정아, 정말 진심이야?" 진아연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하준기 씨가 어제 나한테 연락했어. 그 역시 널 잊지 못하겠다고... 그리고 부모님이랑도 엄청나게 다퉜데. 후계자로 정해진 인생이 싫다고."

진아연은 그녀를 괴롭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고 싶진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하준기와의 모든 연락처를 차단했기 때문이었다.

여소정의 표정은 얼어붙었고 그녀는 갑자기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그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볼게." 진아연은 휴대폰을 들어 하준기의 번호를 찾아 걸었다.

하준기는 바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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