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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장

박우진은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럼 삼촌이 진짜 정신병에 걸렸었어요?"

박한은 인상을 찌푸리며 한숨을 쉬었다. "정신 질환에도 경증과 중증이 나뉘어. 네 삼촌이 진짜 병을 앓았어도 그때 이후로 단 한 번도 발작하지 않았어.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사업에 성공하셨어도 감정적인 측면을 보면 성공했다고 보기 힘들죠. 아연이는 삼촌과 이혼하고 아이의 입양권을 넘기지 않았어요. 두 사람 아무 감정 없을 리가 없잖아요? 혹시 모르지만 아연이는 삼촌이 병을 앓고 있는 걸 전부터 알고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헤어진 게 분명해요!" 박우진은 자기의 추측을 알렸다.

박한은 박우진 말에 깊은 생각에 잠겼다.

"아빠, 이제 저희한테 잃을 것도 없어요. 저희가 강주승 씨의 편을 든다고 삼촌이 저희한테 뭘 어쩌겠어요? 아무 재산도 없는 저희한테 더는 뺏어갈 것도 없잖아요! 저는 강주승 씨에게 협력할 생각입니다." 증오에 눈이 먼 박우진은 자기 결정을 알렸다.

이에 박한은 술잔을 들고 벌컥벌컥 들이켰다.

"강주승 씨한테 알려주고, 그리고 어찌할 생각이야? 네 삼촌이 자기 아버지를 죽였다는 걸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 뭐 어쩌자는 거야? 그때 일이 벌어지고 네 할머니는 바로 나서서 보호했어. 할머니도 책임을 묻지 않았는데 누가 감히 이 일로 그의 죄를 묻겠어?" 박한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리고 너무 오래된 일이야!" 박한은 덧붙여 말을 이었다.

"아빠, 삼촌보다 약한 이유는 그만큼 마음을 독하게 먹지 않아 그런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박우진은 술을 따라주면서 말을 이었다. "지금 이런 추문이 터지면 강한 타격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강주승 씨도 삼촌의 약점을 찾으려 애쓰지 않았겠죠."

"그래도 시준이는 내 친동생이야!"

"그래도 아빠의 아내를 죽이고 아들의 회사 파산까지 이르게 만들었어요! 그래도 친동생으로 여길 겁니까? 나중에 임종까지 지켜줄 거라 생각하세요?" 박한은 박우진의 말에 당황했다.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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