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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장

"강주승 씨는 박시준 씨의 약점을 찾았는데 당분간 알릴 생각이 없고 중요한 순간에 터뜨릴 거라 알렸습니다. 자세히 언제 공개할지는 말하지 않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강주승 씨는 생각이 깊은 분이어서 저를 믿지 않는 듯합니다. 하지만 지금 그와 계속 협력 중이니 조금만 더 저에게 시간을 준다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 상자를 돌려드리겠습니다." 왕은지는 빠르게 말을 이었다.

박시준은 그녀의 말을 듣더니 비웃었다. "왕은지 씨가 상자 안에 저를 위협하는 물건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설마 저한테 돌려주겠어요?"

이에 왕완지는 멍해졌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더니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생각했다.

왜 박시준이 화를 내는 거지?

"전 그냥 상자가 강주승 씨한테 있는지 알고 싶을 뿐입니다. 이제 확인했으니 저한테 쓸모가 없어졌네요. 왕은지 씨, 전 당신이 지금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박시준은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전화 저편에서 듣고 있던 왕은지는 그의 목소리에 간담이 서늘했다.

"박시준 씨! 저 아무것도 꾸미지 않았어요! 제가 어찌 그런 생각을 하겠습니까? 제가 미워하는 사람은 진아연이지 절대 박시준 씨가 아닙니다! 박시준 씨의 사업이든 생활이든, 모두 저와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진아연도 제 생활의 일부입니다. 왕은지 씨의 딸은 박우진 때문에 죽은 겁니다. 진명그룹은 진준 씨가 진아연에게 남겨준 회사입니다. 과거에 괴롭히던 진아연이 이제 자기보다 잘 살고 능력도 뛰어나니까 질투심에 이성을 잃어 진아연을 적수로 보는 거잖아요." 박시준은 그녀가 말을 끊고 딱 잘라 말했다.

그의 말을 들던 왕은지는 갑자기 손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당분간은 죽이지 않겠습니다. 죽음은 일종의 해탈이라고 생각하는데, 살아야 더 많은 고통을 느낄 수 있죠. 그리 쉽게 죽일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박시준은 천천히 말을 이었지만, 왕은지는 그의 말에 공포를 느꼈다.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는 왕은지는 바로 답했다. "박시준 씨, 잊지 마세요. 애당초 제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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