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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장

"방금 그 이모, 박시준이 보내서 온 사람이에요." 라엘이는 경호원에게 진지하게 알려줬다. "박시준이 나쁜 사람이에요! 박스를 안 내놓으면 아저씨를 죽인다고 했대요. 아저씨가 매일 저를 보호하기 위해 옆에서 지켜주는데 제가 어떻게 박시준이 아저씨를 죽인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있겠어요?"

경호원은 라엘이의 말에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박시준 씨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리고 개도 주인을 가려서 때린다고 난 너희 엄마가 고용한 경호원이야, 나를 죽이면 너희 엄마한테 어떻게 얘기할 건데?"

라엘이는 눈을 깜박이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박시준이 엄마를 감히 못 건드린다 그 말이에요?"

"그럼! 박시준 씨가 가족을 괴롭히는 걸 본 적이 있어? 너도 그렇고 네 오빠도, 그리고 마이크 아저씨도 언제나 예의를 갖추지 않아?" 경호원은 차근차근 라엘에게 말했다. "내가 박시준 씨한테 뭔 짓 한 것도 아닌데 나를 왜 죽이겠어?"

"하지만 제가 박시준 물건을 훔쳤어요." 라엘이는 경호원의 옷자락을 잡고 중얼거렸다. "그 박스는 제가 그 집에서 몰래 가지고 온 거예요, 안에 아저주 중요한 물건이 들어있단 말이에요. 이제라도 돌려주면 화 안 내겠죠?"

경호원은 뭔가 모를 불안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라엘이가 물건을 돌려준다는 거니까, 크게 걱정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때, 박스를 손에 쥔 여자는 스타팰리스 별장 앞 큰 도로에서 의기양양하게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소식을 알리려고 했다.

여자는 일이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될 줄 몰랐다.

역시나 라엘이는 아직 어리석은 한 아이일 뿐이었다. 몇 마디 협박에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일이 이렇게 잘 풀린 건 천운, 땅운 그리고 사람운이 모두 따랐기 때문이었다.

때마침 라엘이의 집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라엘이는 상의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덕분에 박스를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전화가 걸리자 전화 반대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어때? 물건 찾았어?"

"그럼요! 아주 쉽게 성공했어요!" 여자는 조수석에 앉아 방금 얻은 빨간색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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