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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장

박시준이 갑자기 왜 왔지?

라엘이가 박스를 이미 돌려줬는데!

라엘은 박시준이 자기를 찾아왔을까 봐 얼른 거실에서 도망가며 소리를 질렀다. "마이크 아저씨!"

라엘의 갑작스러운 외침에 전화 반대편의 진아연은 깜짝 놀랐다.

라엘이가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뜨려 영상통화 화면에는 거실 천장만 보였다.

진아연은 전화로 들려오는 소리로만 반대편 상황을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화면으로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에 추측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뭔가 위험한 상황이 생긴 건 확실했다!

"라엘아!" 진아연은 휴대폰을 들고 방에서 나왔다.

진아연의 마음은 엄청 초조하고 긴장으로 가득했다.

지금은 B국에 있지만 만약에 딸에게 위험이 닥친다면 지금 당장 날아서 딸 옆으로 갔을 것이다!

자기를 보자마자 놀라서 도망가는 라엘이를 본 박시준은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매번 라엘이를 만날 때, 예의가 있다고 하기는 어려웠지만 오늘처럼 보자마자 도망가는 경우는 없었다.

박시준은 손으로 자기 얼굴을 만져봤다.

혹시나 자기 얼굴에 뭔가 이상한 게 있어서 그런가? 뭐가 무서워서 라엘이가 저렇게 놀라지?

박시준은 거실로 걸어가 허리를 굽혀 바닥에 떨어져 있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진아연은 계속 라엘이를 부르고 있었다. 방금 라엘이의 갑작스러운 외침에 진아연도 많이 놀랐다.

박시준은 휴대폰을 들고 화면을 향해 말했다. "나를 보고 라엘이가 좀 놀랐나 봐 지금 마이크랑 같이 있어."

박시준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익숙한 얼굴이 보이자 진아연 마음속의 초조함과 긴장을 순간 다 사라졌다.

하지만 진아연은 이해가 안 됐다.

"당신을 보고 왜 그렇게 놀라는 거죠?" 진아연은 인상을 찌푸리고 물었다.

박시준도 라엘이가 왜 그랬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 시간에 당신이 우리 집에는 무슨 일이에요?" 진아연은 박시준이 대답이 없자 계속해서 질문을 했다.

"아직 많이 늦은 시간이 아니잖아." 박시준은 공격적인 진아연의 눈빛을 보며 진아연이 지성이를 데리고 간 이유가 떠올랐다. "그냥, 지나가다가 들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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