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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장

그녀는 지성이를 껴안고 돌아서서 떠날 준비를 했다.

이때 뒤에서 그의 기침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걸음을 갑자기 멈췄다.

그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 한 평소에 기침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계단 입구에 서 있는 홍 아줌마에게 걸어가 아이를 홍 아줌마에게 건네준 뒤 몸을 돌려 서재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그의 앞에 다가와 기침으로 붉어진 그의 뺨을 바라보았다.

공기 속에는 형언하기 어렵지만 손을 뻗으면 터질 듯한 강한 감정이 돌고 있었다.

"감기 걸렸어요?" 그녀는 손을 들어 그의 이마에 대며 체온을 확인했다.

그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조금. 열은 안 나."

그녀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지성이를 데려가라고 한 건 지성이가 감기에 옮을까 봐 그러는 거예요? 아니면 지성이를 보고 싶지 않은 건가요?"

그는 먹물 같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사실대로 대답했다. "둘 다. 누가 오라고 한 거야?"

"아무도 오라고 하지 않았어요. 내가 오고 싶어 온 거예요." 그녀는 강경하게 말하며 그의 책상으로 걸어가서 그의 컴퓨터를 끈 다음 그의 팔을 끌고 그를 서재에서 데리고 나왔다. "비록 감기는 작은 병이지만 잘 쉬지 않으면 회복이 더디어져요. 당신이 아프고 싶어 하는 건 알아요. 그러면 지성이를 직면하지 않아도 되니까. 하지만 도망가는 거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요."

"그리고 넌 문제를 해결하러 온 거겠지." 그는 그녀의 말을 요약했고 추측했다. "넌 내가 모두와 함께 아이의 퇴원을 즐겁게 맞이하고 너와 함께 애를 키웠으면 좋겠지?"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당신에게 너무 힘든 일이라는 걸 알아요. 당신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어요. 애는 나 혼자서도 키울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애를 볼 용기조차 못 내는 건 좀 아니죠. 마치 애가 살인자인 것처럼!" 진요아연의 감정이 갑자기 통제 불능상태가 되었다.

그녀는 그의 팔을 놓았고 그녀의 가슴은 빠르게 뛰었다.

"시은이가 아직 살아 있다면, 분명히 자기 때문에 시준 씨와 지성이의 관계가 이렇게 되는 걸 원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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