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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4장

"와! 유정아...혹시 그 사람 널 좋아하는 거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어머니와 만나라고 하지도 않을 거 같은데?" 한지윤이 말했다. "아, 근데 그의 어머니도 엄청 대단한 사람인 거 알지. 진아연 씨,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대단하더라."

"알아." 배유정 역시 인터넷에서 진아연 뿐만 아니라 박시준과 그의 여동생인 라엘이까지 검색했었다.

배유정은 아무 정보 없이 자신의 아들을 아무데나 보낼 수 없었다.

진지한의 가족이 만약 좋지 않은 소문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배유정은 절대로 그의 아들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배유정은 여러 기사들을 본 뒤, 그의 가족들은 매우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결정한 것이었다.

"하하하! 유정아, 기회는 아직 있어! 진지한과 결혼이 좀 그러면 돈이라도 좀 받아. 만약 진지한과 결혼을 생각한다면 어떤 조건을 내밀어도 다 거절해. 예쁘고 젊고 두 아이를 낳아준 너를..."

"지윤아, 지금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다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너도 잘 알잖아." 배유정은 담담하게 말했다. "상미는 어때? 내가 지금 데리러 갈까?"

"상미는 잘 있어! 우리 엄마도 상미를 너무 좋아해. 그러니깐 상미랑 더 있게 해줘." 한지윤이 말했다.

"그래도 어린 아이를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든데. 밤만 되면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퇴근하고 바로 데리러 갈게." 배유정이 말했다. "근데 설마 내가 사는 곳에 오지는 않겠지? 오늘 진지한 씨와 만나보니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이라는 걸 느꼈어. 그러니깐... 집까지는 찾아오지 않겠지?"

한지윤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기업인 중에 아마 그의 나이가 가장 어릴 걸. 엄청 바쁜 사람이라 그런 거까지 생각하지 않을 거야."

"응. 아무튼 난 가게 간다. 나중에 이야기해."

"아, 근데 내일 진아연 씨 만나러 가는 자리에 나도 같이 가도 돼?" 한지윤이 이어서 말했다. "걱정마. 옆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있을게."

배유정은 잠시 고민하더니 동의했다.

다음날.

장소는 어제 진지한을 만났던 카페였다.

진지한의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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