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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3장

배유정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진 대표님, 이 질문은 정말 당황스럽네요. 하지만 궁금하시다면 말씀 드릴게요. 따라다니는 남자도 결혼을 약속한 남자도 없습니다."

"제 질문이 당황스러웠습니까?"

"네, 엄연히 이건 제 사생활이니까요."

진지한은 그녀의 마지막 말을 듣자 그녀를 보내주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을 보니 그의 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였다.

아마도 지금 어떤 상황인지 궁금해서 전화하셨을 거라 생각했다.

그는 배유정 앞에서 전화를 받았다.

"한이야, 아이의 엄마랑은 만났니? 대화는 잘 나누고 있는 거지? 이름이 어떻게 되니?" 진아연은 너무나도 궁금했기에 받자마자 질문을 쏟아냈다. "성격은 어떤 거 같애?"

진지한이 대답했다.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 막 대화를 마쳤습니다. 이름은 배유정입니다. 지금은 디저트 가게에서 알바하고 있고요. 생긴 건...평범합니다."

배유정: "..."

이렇게 그녀 앞에서 대놓고 그녀가 평범하게 생겼다는 말에 그녀는 그에게 감정이라는 게 있을까 생각했다.

"성격은 고집이 세네요." 진지한이 이어서 말했다. "보상을 하고 싶은데 받지 않겠답니다.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고요."

배유정: "..."

그녀는 이렇게 자신에 대해서 대놓고 말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

아들의 말에 진아연은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한이야, 설마 사람을 놀래키는 말을 한 건 아니지? 엄마도 만나고 싶구나. 약속을 좀 잡아줄래!" 진아연은 자신의 아들이 매우 직설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걱정이 됐다.

"네. 하지만 만나줄 지 모르겠네요." 진지한이 말했다.

"잘 말해보렴!"

진지한은 배유정이 매우 예의바르다는 것을 어머니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할 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전화를 끊은 뒤, 진지한은 배유정을 쳐다보았다.

"어머니께서 보고 싶어 합니다.

배유정: "진아연 씨 께서요?"

"절 잘 아는데 왜 또 다시 물어봅니까?"

배유정: "...죄송해요."

"뭐가 미안하다는 겁니까?" 진지한은 가족 이외에 이성과는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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