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좋아하는 건 다 딸에게 주고 싶었다.어릴 때부터 박시준은 그렇게 딸을 아꼈다."내 상황을 잘 알고 있죠?" 김세연은 고민 끝에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제가 라엘이와 함께한 후 얼마 안 돼 과부가 되는 걸 보고 싶지 않으실 텐데요. 그렇게 되면 라엘이는 아주 고통스러울 거예요. 오랫동안 아파하느니 잠깐 아프다 마는 게 낫겠죠. 그러니 건강한 남자를 만나라고 설득해 줘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김세연은 박시준에게 자기 생각을 말했다.박시준은 김세연의 말이 일리 있다고 생각했다.어떻게 해도 라엘이는 고통받을 것이다.그렇다면 일찍 포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옆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누구든 큰소리칠 수 있었지만박시준은 이 문제를 무시할 수 없었다.나중에 일어날 일은 나중에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는 이제 딸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들었다."제 아내가 입장을 밝혔을 텐데요." 박시준은 김세연의 눈을 바라보았다. "우린 라엘이에게 포기하라고 하지 않을 거예요. 그녀를 포기하게 하고 싶으면 라엘이에게 직접 말해요. 라엘이는 25살이지 세 살짜리 아이가 아니에요. 라엘이의 인생은 라엘이 스스로 결정하는 거니까요."김세연은 박시준이 태도를 바꿀 줄은 몰랐다"그런 눈빛으로 보지 말아요." 박시준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당신에게 아이가 있다면 아빠노릇 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전 평생 아빠가 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요.""하지만 당신도 아이였던 적이 있잖아요. 아이는 독립적인 매개체이지 부모님 손에 들린 인형이 아니에요. 김세연 씨도 부모님의 말씀에 다 따르지는 못하잖아요. 그런데 왜 우리가 라엘이를 설득해야 하는 거죠?" 말을 마친 박시준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라엘이랑 얘기 나눠 볼래요? 내가 불러올게요.""됐어요." 김세연이 거절했다. "생각 좀 할게요."박시준은 성큼성큼 병실을 나섰다.A국.현이가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자 도우미가 곧 저녁 식사를 식탁으로 가져왔다.현이
현이는 그녀의 오빠가 책임감 때문에 그녀와 함께 집에 있으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옛날에 오빠는 저녁에 밖에서 밥을 먹고 9시까지 밖에서 놀다가 오곤 했다."아빠는 곧 돌아오시겠죠?" 현이가 물었다.아빠가 돌아오면 오빠는 매일 자신만 바라볼 필요가 없다."세연 삼촌이 퇴원하면 오실 거야." 지성이는 여기까지 말하고 손을 뻗어 입을 막았다. "이젠 세연이 삼촌이라고 부르지 말고 앞으로 매형이라고 불러야겠네."현이가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두 사람의 일은 이미 결정되었어요?"도우미가 국 한 그릇을 들고 와서 지성이 앞에 놓았다."다 됐으니 드셔보세요."지성이는 맛있는 향기를 맡고, 곧 국자를 집어 들고 한 입 먹어봤다. "음, 전보다 더 걸쭉해졌어요.""연근을 녹을 때까지 삶았어요. 갈비의 맛도 우려냈고요." 도우미가 웃으며 말했다. "지성 씨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국이에요.""B국 사람은 연근을 먹지 않아요. 엄마는 그곳에서 이렇게 좋은 국도 못 드세요." 지성이는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세연이 삼촌은 곧 퇴원하실 거고, 엄마도 곧 돌아오실 거예요.""방금 매형이라고 말을 바꾸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도우미가 놀렸다.지성이가 크게 웃었다. "아직 돌아오지 않았잖아요, 돌아오면 부를 거예요."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에 현이의 식욕이 왕성해졌다."둘째 오빠, 오늘 반 친구한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현이는 이 재미있는 일을 둘째 오빠에게 공유했다. "반 친구가 블로그에서 예약해 흰 머리를 뽑는 방문 서비스를 받았대요. 이런 서비스는 처음 들어봐요. 웃기지 않아요?"박지성도 이 서비스에 놀랐다. "가격이 어떻게 되는데?""머리카락 수로 받는대요." 현이가 재미있게 말했다. "흰머리가 많으면 많이 받고, 흰머리가 적으면 적게 받고, 흰머리 개수에 따라 돈을 받을 수도 있어요... 흰머리를 세는 전문 인원도 있대요. 저는 정말 돈벌이를 생각해 내는 사람을 존경해요. 하지만 돈을 주고 그런 서비스를 사는 사
현이: "..."현이는 둘째 오빠가 많이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매일 밤 집에서 그녀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지루할 것이다.둘째 오빠는 지루함을 이기기 위해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말릴 수 없었다."알았어요! 우선 저녁 밥 먹구 방에서 과제하고 있을 테니깐 불러요." 현이는 얼른 과제를 끝내고 둘째 오빠와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현이가 방으로 돌아온 뒤, 박지성은 바로 대화할 상대를 찾기 시작했다.직원이 수저를 치울 때, 그가 말했다. "지성 도련님, 집에 다른 사람들을 초대할 때, 함부로 사진을 찍지말라고 하세요."박지성: "네, 그냥 와서 이야기하는 것 뿐이에요...""집에만 있으시기가 많이 지루하시죠?""조금요. 제가 이런 걸 통해서 구한다는 거 부모님에게는 말하지 마세요.""네, 말하지 않을게요. 근데 정말 게임하실 거예요? 제가 가서 카드를 가져오겠습니다.""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어요. 현이가 원하면 하는 거구요! 현이가 맨날 방에만 박혀서 발성 연습을 하는데... 좀 쉬게 하고 싶어요." 지성이 말했다. "음, 근데 여자를 구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남자를 구하는 게 좋을까요?""음, 현이 님이라면 여자 친구가 좋지 않을까요!" 직원이 말했다.박지성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사진에서 매우 순진해 보이는 소녀를 발견했다.메시지를 보내자 상대방이 바로 대답했다.대화를 나눈 뒤, 결제를 했고 상대방은 40분 후에 도착할 거라 말했다.50분 정도 흐른 뒤, 박지성은 약속했던 사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그녀는 별장촌 문 앞에 와서 박지성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저기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서요! 정말 죄송합니다! 여기 너무 커서... 사실 20분 전에 도착했는데 길을 잃어버렸어요... 물어보려고 했는데 어떻게 길에 사람 한 명이 안 지나가요?!"박지성은 멍한 표정이었다.그와 말하고 있는 이 여자는 사진 속과 완전 다른 사람이었다.하지만 목소리 하나는
"도련님, 괜찮으세요?!" 경호원은 지성을 부축하며 그를 살폈다.박지성은 고개를 저으며 땅에 넘어져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괜찮으세요? 병원에 데려다 드릴까요?" 박지성은 여자에게 다가가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그때 현이가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집에서 나왔다."둘째 오빠, 무슨 일이에요?" 현이는 슬리퍼를 신은 채로 뛰쳐나왔다.박지성은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그녀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당황스러웠다.지금 이 상황을 보면서 무슨 설명이 필요할 것인가.지금 이 여자의 옷차림만 봐도 충분히 오해를 살 만했다.그는 그저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해 대화 상대를 찾았을 뿐인데 이 여자는 다른 목적이 있을 거라 생각했나 보다."음..." 현이는 둘째 오빠에게 다가갔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여자를 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둘째 오빠... 이 여자분이 대화 상대 맞아요?"박지성은 힘없이 입술을 잘근 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렇게 대하시죠?! 부자면 이렇게 해도 돼요?!" 그녀는 일어나 박지성을 보며 말했다.사실 그녀는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인터넷으로 별장촌에 대해서 확인했고, 제일 작은 평수라 해도 수억 달러 이상이었다.그리고 그녀를 대화 상대로 초대한 그 역시 어느 정도 부자라고 생각했다.방금 그가 나온 별장 마당만 봐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실제 집은 얼마나 클지 가늠할 수도 없었다.그리고 박지성의 얼굴만 봐서 어느 기업의 2세인지 알 수 없었다.경호원은 이런 종류의 사람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이 여자를 내쫓으려 했다.그리고 박지성이 경호원을 막아섰다.만약 이 일이 세간에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부모님과 형, 누나, 여동생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다.이 사건은 분명 평생 비웃음 거리가 될 스캔들이었다."아가씨, 죄송해요. 경호원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닙니다. 아가씨께서 절 잡고 있어서 경호원이 제가 위험에 처한 줄 알아서 그렇게 한 겁니다." 박지성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쪼그리고 앉아 그녀에게 설명했다. "아니면
경호원은 바로 여자를 끌고 나갔다!경호원 역시 박지성이 이렇게까지 화가 난 표정을 처음 보았다.박지성은 어렸을 때부터 착했고 가족 뿐만이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항상 웃어줬고 친절했다."둘째 오빠, 괜찮아요? 정말이지... 우리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현이는 그를 위로했다. "걱정 말아요. 아빠랑 엄마한테 절대 말 안 할 거예요. 큰 오빠랑 언니한테도요."박지성은 뺨이 붉어지며 현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이야, 혹시 흰머리 뽑아주는 서비스도... 이런 거 일까...?"현이는 놀라며 말했다. "설마요?! 계정을 확인했지만 그런 퇴폐적인 게 아니라 정말로 흰머리를 뽑아주는 거였어요."박지성: "아... 내가 너무 순진한 걸까."남매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직원이 휴대폰을 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지성 도련님, 현이 아가씨. 어머니께서 두 분이 통화가 되지 않는다고 제게 전화를 거셨습니다." 진아연의 전화를 받은 뒤, 정원 안쪽 문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듣고 있었다.꽤나 큰 소동이었기에 진아연은 직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었다.만약 진아연이 그 소리를 듣지 못 했다면 말할 필요가 없었지만 진아연은 여자의 비명 소리를 듣게 되었고 숨길 수 없었다.그래서 진아연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 알게 되었다.그 말을 들은 박지성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졌다.현이 역시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오빠에게 비밀로 하겠다고 말했는데 엄마가 전화 통화로 이미 듣고 있었다니.10분 뒤ㅡ가족 톡.진지한: 박지성 어딨어! @지성진아연: "한이야, 이미 지성이와 통화 했어. 잘못 되었다는 거 알고 있으니깐 너무 뭐라 하지 마렴."박지성: "형, 내가 잘못했어! [울음] [울음] [울음] [무릎꿇기] [무릎꿇기] [무릎꿇기]"라엘: "박지성, 너 진짜... 휴, 할 말이 없다 정말! 나랑 아빠랑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다니. 혼자 살면 매일 매일 스캔들 터지고 난리 나겠네!"현이: "사실 둘째
"둘째 오빠는 제가 생각하기에 많이 단순한 거 같아요." 현이는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하지만 둘째 오빠의 빨개진 얼굴에 크게 웃을 수는 없었다.박지성은 애써 담담한 척을 하기 위해 코를 만지며 말했다."내 주변에 인싸인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다 착하고 순진한 애들이었어." 그 말을 들은 현이가 말했다.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있으니 좋네요."박지성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며 놀리든 중요하지 않았다."아버지께서 내 주변 친구들을 조사했어. 내가 이상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말이야." 박지성이 말했다. "나쁜 애들에게 물들까봐.""확실히 대학교는 작은 사회이긴 하죠." 현이는 지성이에게 물 한 컵을 따라주며 말했다. "환경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환경 보다는 그 사람이 중요하죠. 환경이 아주 안 좋더라도 그 사람 자체가 좋은 사람이라면 물들지 않을 거예요.""그럼 현이는 내가 나쁜 짓이라도 배웠다고 생각해?" 박지성은 여동생이 건네준 물을 받고 한 모금 마셨다."그런 말이 아니에요. 우리 가족들 모두 다 착한 사람들이니까요.""현이야, 좋다와 나쁘다의 의미는 모두 상대적인 거야. 예를 들어 나쁜 사람에게도 좋은 면이 있을 수도 있고, 좋아 보이는 사람에게도 나쁜 면이 있지." 박지성은 물 컵을 내려놓은 뒤, 여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양심이 있고 없고가 중요하지.""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있다 한들 법을 어기면 안 돼죠." 현이가 말했다. "나쁜 사람들 중에서도 양심 있는 사람들도 있어요."박지성은 이상하게 여동생에게 훈계를 받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하지만 그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여동생이 다르게 보였다.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그런 걸까. 아무리 좋은 교육을 받아도 이런 진짜 인생의 도리는 교육으로 배우기는 힘들었다.하지만 여동생은 달랐다.여동생은 기본적인 생활도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자신보다 성숙하다고 느꼈다.어려운 환경 속에서 바르게 자랄 수 있는 것은 교육으로도 할 수
조해영은 먼저 현이가 가지고 온 원고를 읽는 것을 들었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감정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줬다.시간은 벌써 2시간이 지났다.직원이 과일과 간식을 들고 왔다."현이 씨, 정말 많은 발전을 했어요. 전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조해영이 칭찬했다."조 선생님, 안 그래도 아가씨에게 저도 그렇게 말했답니다. 근데 현이 아가씨는 제 말을 믿지 않으셨어요." 직원이 웃으며 말했다.조해영: "정말 많이 발전했어요." 그 말을 듣자 직원이 말했다. "현이 아가씨가 아나운서 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세요?"조해영은 현이를 쳐다보았다.현이는 당황해 하며 손을 흔들었다. "아, 이모님이 농담하시는 거예요! 전 아직 멀었어요.""현이 씨, 아니면 인턴 기자부터 하는 게 어때요?" 조해영이 물었다. "곧 겨울 방학이기도 하고 매년 우리 방송국에서 우수 학생들을 선발해서 인턴 기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거든요...""아, 저도 들었어요." 현이가 대답했다. "사실 저도 신청했어요. 근데 제가 알기로는 매년 3, 4학년 중에서 선발한다고 들었어요.""다 그런 건 아니에요. 3학년인지 4학년인지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실력만 보죠." 조해영이 말했다. "저번에 2학년 학생도 인턴 기자를 한 적이 있어요. 또 너무 부담가지지 말아요. 새벽 방송에 나가는 거니까요."그 말을 한 조해영은 현이의 신분을 고민하며 말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동의할까요? 새벽 방송은 잠을 편히 못 자는데."현이는 그런 일이라면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방송국에서 인턴 기자를 할 수만 있다면 밤에 잠을 자지 않아도 문제 없다 생각했다.밤에 잠을 잘 수 없어다면 낮에 자면 되지 않겠는가."조 선생님, 저희 부모님께서는 그런 거라면 허락해 주실 거예요. 제 의견을 많이 존중해 주시니까요. 하지만 저는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한 거 같아요. 저희 반만 해도 실력 좋은 친구들이 많거든요." 현이가 겸손하게 말했다.조해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현이 씨처럼 매일 열
박지성은 이른 아침에 출근한다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는 보통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났기에 늦은 새벽까지 일어나 있다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하지만 현이는 항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이었기에 분명 그녀의 생활은 180도 바뀔 것이고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사실 부모님께서 돈은 넘치도록 많았기에 현이가 이 일로 힘들어 하는 것을 박지성은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아마 부모님 역시 이 이야기를 들으면 똑같은 생각을 하실 것이다."아직 말하지 않았어요! B국은 밤이니깐요." 현이는 부모님의 휴식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먼저 문자 메시지를 보낼게요. 보신다면 연락 오겠죠.""그래. 근데 조 선생님한테 이미 한다고 말한 거야?" 박지성이 물었다.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1학년에서 이런 기회를 얻는다는 게 쉬운 건 아니니까요. 사실 정말 고민이 되긴 했어요. 아직 이런 좋은 기회를 가질 만큼의 실력이 있지는 않으니까요...""현이야, 넌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많이 발전했어. 그걸 조 선생님께서 알아보신 거고. 선생님께서 아무나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거 네가 더 잘 알고 있잖아." 박지성은 여동생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들어가서 열심히 하면 되지. 자신감을 가져.""둘째 오빠, 위로해 줘서 고마워요.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될 거 같아요." 현이는 웃으며 말했다. "조 선생님께서도 기회는 스스로 잡는 거라고 말씀하셨어요.""응, 조 선생님 말이 맞아! 저번에 조 선생님 관련한 뉴스를 본 적이 있어. 평범한 집안에서 이렇게까지 성공하는 게 어려웠을 거야." 박지성이 말했다. "선생님 말이 다 맞아."현이: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조 선생님의 말씀이 정말 틀린 게 하나도 없어요. 전 항상 먼저 주눅들고 자신감이 없는 스타일이지만 앞으로 변할 거예요. 조 선생님이랑도 약속했어요. 극복해 내기로."박지성: "좋아. 그런 마음 가짐이라면 엄마 아빠가 동의하고 싶지 않아도 동의하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