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영은 먼저 현이가 가지고 온 원고를 읽는 것을 들었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감정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줬다.시간은 벌써 2시간이 지났다.직원이 과일과 간식을 들고 왔다."현이 씨, 정말 많은 발전을 했어요. 전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조해영이 칭찬했다."조 선생님, 안 그래도 아가씨에게 저도 그렇게 말했답니다. 근데 현이 아가씨는 제 말을 믿지 않으셨어요." 직원이 웃으며 말했다.조해영: "정말 많이 발전했어요." 그 말을 듣자 직원이 말했다. "현이 아가씨가 아나운서 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세요?"조해영은 현이를 쳐다보았다.현이는 당황해 하며 손을 흔들었다. "아, 이모님이 농담하시는 거예요! 전 아직 멀었어요.""현이 씨, 아니면 인턴 기자부터 하는 게 어때요?" 조해영이 물었다. "곧 겨울 방학이기도 하고 매년 우리 방송국에서 우수 학생들을 선발해서 인턴 기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거든요...""아, 저도 들었어요." 현이가 대답했다. "사실 저도 신청했어요. 근데 제가 알기로는 매년 3, 4학년 중에서 선발한다고 들었어요.""다 그런 건 아니에요. 3학년인지 4학년인지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실력만 보죠." 조해영이 말했다. "저번에 2학년 학생도 인턴 기자를 한 적이 있어요. 또 너무 부담가지지 말아요. 새벽 방송에 나가는 거니까요."그 말을 한 조해영은 현이의 신분을 고민하며 말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동의할까요? 새벽 방송은 잠을 편히 못 자는데."현이는 그런 일이라면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방송국에서 인턴 기자를 할 수만 있다면 밤에 잠을 자지 않아도 문제 없다 생각했다.밤에 잠을 잘 수 없어다면 낮에 자면 되지 않겠는가."조 선생님, 저희 부모님께서는 그런 거라면 허락해 주실 거예요. 제 의견을 많이 존중해 주시니까요. 하지만 저는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한 거 같아요. 저희 반만 해도 실력 좋은 친구들이 많거든요." 현이가 겸손하게 말했다.조해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현이 씨처럼 매일 열
박지성은 이른 아침에 출근한다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는 보통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났기에 늦은 새벽까지 일어나 있다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하지만 현이는 항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이었기에 분명 그녀의 생활은 180도 바뀔 것이고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사실 부모님께서 돈은 넘치도록 많았기에 현이가 이 일로 힘들어 하는 것을 박지성은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아마 부모님 역시 이 이야기를 들으면 똑같은 생각을 하실 것이다."아직 말하지 않았어요! B국은 밤이니깐요." 현이는 부모님의 휴식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먼저 문자 메시지를 보낼게요. 보신다면 연락 오겠죠.""그래. 근데 조 선생님한테 이미 한다고 말한 거야?" 박지성이 물었다.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1학년에서 이런 기회를 얻는다는 게 쉬운 건 아니니까요. 사실 정말 고민이 되긴 했어요. 아직 이런 좋은 기회를 가질 만큼의 실력이 있지는 않으니까요...""현이야, 넌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많이 발전했어. 그걸 조 선생님께서 알아보신 거고. 선생님께서 아무나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거 네가 더 잘 알고 있잖아." 박지성은 여동생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들어가서 열심히 하면 되지. 자신감을 가져.""둘째 오빠, 위로해 줘서 고마워요.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될 거 같아요." 현이는 웃으며 말했다. "조 선생님께서도 기회는 스스로 잡는 거라고 말씀하셨어요.""응, 조 선생님 말이 맞아! 저번에 조 선생님 관련한 뉴스를 본 적이 있어. 평범한 집안에서 이렇게까지 성공하는 게 어려웠을 거야." 박지성이 말했다. "선생님 말이 다 맞아."현이: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조 선생님의 말씀이 정말 틀린 게 하나도 없어요. 전 항상 먼저 주눅들고 자신감이 없는 스타일이지만 앞으로 변할 거예요. 조 선생님이랑도 약속했어요. 극복해 내기로."박지성: "좋아. 그런 마음 가짐이라면 엄마 아빠가 동의하고 싶지 않아도 동의하겠는데.
"아! 아빠, 둘째 오빠랑도 이야기 했는데 새벽 근무 때문에 걱정하고 계시다는 거 알고 있어요. 근데 제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잘 할 수 있어요. 방학이니깐 낮에 자고 밤에 출근하면 되죠." 현이는 이미 마음 속으로 인턴을 하겠다고 결정했다.박시준은 딸의 말투에서 깊은 결의가 느껴졌기에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강제로 못하게 한다면 딸은 그의 말을 듣겠지만 마음 속으로 큰 상처를 받을 게 분명했다."그럼 조해영 씨에게 전화를 걸어 시간대를 조정할 수 있는지 물어보마." 박시준은 딸이 잠을 줄여가면서까지 일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아빠, 조 선생님을 불편하게 하지 마세요." 현이는 진지하게 말했다. "이건 방송국 내부의 규정이에요. 제가 특별 대우를 받을 만큼 아직 실력이 좋은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를 맡게 된다면 긴장해서 잘 하지 못할 거예요."박시준은 딸의 말을 듣고 약간의 침묵 끝에 딸의 결정에 따르기로 결정했다.그는 자신의 딸이 그런 고난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믿었다. 이미 그녀는 지난 18년간 버텨왔기 때문이다."그래. 우선 한번 해보렴. 만약 힘들다면 아빠 엄마에게 꼭 말하고." 박시준이 말했다."네, 그럴게요." 현이는 너무 행복했다. "아빠, 지금 수현이랑 수수랑 쇼핑하고 있어요. 한동안 못 봐서 그런지 보니깐 너무 행복해요."딸의 웃음소리를 듣고 박시준 역시 기분이 좋아졌다."경호원은?""경호원 아저씨랑 같이 있어요!""그래. 그럼 쇼핑하렴!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다 사. 아까워 하지 말고. 수현이랑 소소도." 박시준은 계속해서 잔소리를 하려고 했다."알겠어요, 아빠! 이제 주무세요."전화 통화가 끝난 뒤, 박시준은 화장실에서 나왔다.진아연은 시끄러운 소리에 일어났고 박시준을 바라보았다."몇 시에요?" 진아연은 눈을 비비며 말했다."3시 반." 박시준은 침대로 성큼 성큼 걸어가 침대 위로 올라갔다. "현이한테 전화 했어. 시끄러워서 깬 거야?"진아연은 잠긴 목소리로
"고맙다라고 말하려고?" 박시준은 굳이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왜냐하면 이미 조해영에게 많은 수업료를 지불하고 있었다.게다가 조해영이 현이를 위해 마련한 인턴 기회는 야간 근무였기 때문에 박시준은 조해영에게 비난하지 않는 것을 감사해 해야할 것이라 생각했다.진아연: "당신이 무슨 생각하는지 알지만 아직 만나보지도 않았잖아요. 그냥 같이 밥이나 먹자는 거예요. 어쨌거나 나중에 아나운서를 시킬 거 아니에요? 조해영 씨는 나중에 우리 딸의 선배나 사수가 될 수 있다구요."박시준: "알겠어. 돌아가면 준비하지.""네... 근데 딸한테 다른 말은 안 했죠?" 진아연은 약간 머리가 어지러웠고 눈을 질끈 감았다."지금 수현이랑 소소랑 밖에서 쇼핑하고 있데. 오랫만에 만나서 좋아하더라." 박시준이 말했다. "새벽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니... 꼭 봐야하는데..."그의 딸이 처음으로 맡는 프로그램이었기에 박시준은 반드시 볼 생각이었다."근데 다시보기가 있지 않나요? 그거 봐도 되지 않을까요?" 진아연이 나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면 처음이니까 저희가 직접 가서 볼까요?"박시준: "네가 간다면 나도 갈 거야. 우리 딸이 첫 출근하는 건데 가야지."...A국.쇼핑몰에서 쇼핑을 한 뒤, 세 자매는 식당에 들어가 잠시 쉬고 있었다."현이야, 앞으로 한가할 때 우리랑 같이 놀자. 알겠지? 네가 부르지 않으면 바쁜 널 내가 부를 순 없잖아." 수현이가 음료를 마시며 말했다. "엄마, 아빠가 네가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한다고 놀아달라고 귀찮게 하지 말라 했거든.""네, 시간나면 항상 이렇게 만나요. 몇 달간 다른 친구들보다 뒤쳐지는 느낌이 있어서 보충 수업을 받고 있어요. 게다가 언니 일로도 학교를 빠지고 B국에 있었기도 했고요. 저도 오랫만에 이렇게 나와서 노는 거예요." 현이는 진심을 다해 대답했다. "같이 노니까 정말 행복해요.""현이 언니, 우리도 언니랑 같이 노니까 좋아요! 아, 그리고 방송국에 출근하면 우리한테 말해야 해요. 가족들이랑 반드시 볼게
열흘 뒤.김세연이 퇴원한 뒤, 박시준의 전세기를 타고 A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했다는 말을 들은 뒤, 박시준은 사람을 보내 김세연과 그의 부모님을 배웅했다.차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박시준은 라엘이의 어깨를 토닥거렸다."자, 우리도 집에 가자! 다들 널 엄청 기다리고 있으니까."라엘이는 정신을 차리고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 그가 아직 제게 대답해 주지 않았어요."박시준: "지금 너무 강요하지마. 좀더 나아진 다음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아!"라엘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정말 그는 고집불통이에요... 휴."박시준: "그 사람이 이런 성격이 아니었다면 네가 이렇게 좋아하지 않았을 거잖아."박시준의 말은 정확했다.라엘이가 김세연을 좋아하는 이유는 김세연의 외적인 것보다 그의 이런 성격을 좋아했다.두 사람이 오래 같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얼마나 성격이 잘 맞는지가 중요했다.그와 라엘이가 차에 탄 뒤, 운전 기사는 차를 몰고 현이의 학교로 향했다.그들은 먼저 현이를 픽업한 뒤, 집에 돌아갈 생각이었다.한 시간 뒤, 그들은 남산대에 도착했고 현이를 태웠다.현이는 부모님과 언니를 보자 매우 기뻐했다."엄마, 아빠, 언니! 잘 지냈어요?! 정말 보고싶었어요!"라엘: "잘 있어지! 봐봐, 살도 쪘잖아."현이는 언니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전혀! 언니는 아직도 너무 말랐어.""됐어. 엄마가 아주머니에게 매일 같이 국을 끓여달라고 해서 살 많이 쪘어. 작년에 산 바지도 겨우 입었으다니까." 라엘이는 그녀에게 물었다. "현이야, 넌 요즘 어때? 친구들이랑 다 잘 지내지?""네, 좋아요." 현이는 가족들이 자신을 걱정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겨울 방학에는 방송국에서 인턴 생활도 할 거예요. 조 선생님께서 이번에 잘만 하면 졸업할 때까지 방송국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을 거라 했어요.""근데 새벽 근무라고 하지 않았어?" 라엘이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인턴 시간대는 새벽 방송이
현이는 매우 놀라며 말했다. "왜 동의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엄마랑 아빠는... 동의하신 거죠?"현이는 부모님이 동의만 한다면 크게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그는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 그래서 그래." 라엘이가 대답했다."아... 그렇군요! 수술은 잘 됐다고 하지 않았나요?" 현이는 이해할 수 없었다. "성공했는데도 문제가 많나요?"진아연은 딸의 질문에 대신 대답했다. "심장 이식 수술은 성공했지만 아직 경과를 지켜봐야해. 거부 반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긴 일러. 어쨌거나 다른 사람의 장기니까. 그래서 우선 약물을 통해서 회복을 시키고 있는데... 아직 모든 것에 대해 확신할 수 없어."현이는 바로 이해가 갔다.솔직히 이 문제에 대해서 누구 하나 확답을 내릴 수는 없었다.현이는 언니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를 바랐다.하지만 김세연 씨의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라면 언니가 다시 한번 상처를 받을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언니, 그래도 같이 있고 싶은 거죠?" 현이가 물었다.라엘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새벽 근무가 힘들긴 하지만 네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깐 보기 좋다."현이는 언니의 마음을 이해했다.그리고 그녀는 언니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 먹었다.집에 도착하자 차가 마당에 멈췄다.박지성은 나와서 가족들을 맞이했다."지성아, 공항에 마중 왜 안 나왔어?" 라엘이는 차에서 내리며 물었다.박지성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공항에 도착할 때에 아직 수업하고 있었단 말이야!""수업을 빠져서라도 와야지?" 라엘이는 장난식으로 말했다. 동생이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지난번 사건으로 아직까지 지성이가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기말 고사가 곧이라서. 빠지기 좀 그랬어..." 박지성은 캐리어를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진아연은 라엘이를 보며 조용히 말했다. "잘못 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만 하자."라엘이 역시 동생이 그런 뜻이 아니라는 것
라엘이는 박지성의 휴대폰을 돌려주며 말했다: "네가 속은 거라고 믿을게. 네가 정말로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이렇게 집에 부르진 않았겠지."박지성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라엘이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도 우리 집에 너같은 애가 있어서 다행이야. 하나같이 다 너무 똑똑하면 재미없잖아."박지성: "누나, 난 왜 누나가 나 욕하는 거로 들리지?""그래, 알아들었네?" 라엘이는 웃으며 채소를 한 입 먹으며 말했다. "아무튼 마음에 두지 말고 그냥 잊어버려."박지성은 그 말을 듣고 바로 눈빛이 환해졌다."내가 너 대신 평생 기억해 줄테니까, 하하하하!" 라엘은 한 마디 더 보충하였다."누나 이렇게 웃는 거 봤으니까 됐어." 박지성은 누나를 따라 웃으며 말했다. "고기 좀 많이 먹어.""누나 살쪘는데 고기 더 먹으라고?""어디가 살쪘다는 거야. 의사 선생님도 고기 많이 먹어야 영양도 보충할 수 있다고 그랬잖아." 박지성은 말하며 갑자기 김세연이 떠올랐다. "그럼 이제부터 김세연 씨를 형부라고 불러야 되는 거야?"현이가 앞서 대답했다: "세연 삼촌이 아직 언니한테 답을 안했어요."박지성의 반응은 전의 현이의 반응과 마찬가지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둘째 오빠, 우리 주말에 같이 세연 삼촌 보러 가요!" 현이가 말했다."그래, 난 좋아!" 박지성 역시 원래부터 김세연을 보러 가고 싶었다.김세연이 누나의 목숨을 살려주었기에 박지성은 늘 김세연에게 감사의 마음을 품고 있었다.저녁 식사 후, 현이는 조심스레 박지성의 방으로 들어갔다."둘째 오빠, 오빠한테 할 얘기가 있어요."방금 샤워를 마친 박지성은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닦고 있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 이렇게 신비롭게.""언니는 세연 삼촌이랑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세연 삼촌이 아직 동의하지 않았잖아요. 저 언니 좀 도와주고 싶어요." 현이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세연 삼촌의 건강상태가 아직 회복 중이니 많이 예민할 거예요. 그래서 세연 삼촌을 설득하는 건 무리일 거
"일단 뜯지 마세요." 박지성은 많은 사람 앞에서 선물을 공개하기에는 조금 부끄러워 바로 김세연을 말렸다. "이따 방에 돌아가서 혼자 확인하세요."김세연은 이 선물이 어쩌면 평범한 선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그는 바로 선물을 가지고 방으로 돌아갔다.라엘이는 동생을 노려보며 말했다: "무슨 선물을 준비했는데 그래? 오기 전에는 나한테 선물 준비했다는 말 없었잖아."박지성은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별거 아니고 CD 준비했어." 박지성은 누나가 오해할까봐 바로 해명하며 말했다. "그냥 평범한 CD야, 형이 지금 집에서 쉬고 있잖아, 심심할까 봐 준비한 거야.""내가 보기엔 네가 심심한 거 같은데. 지금 인터넷으로 다 볼 수 있는데 굳이 CD는 왜 준비했어? 집에 CD 플레이어 없을 수도 있어." 라엘이는 왠지 다른 의도로 CD를 선물해준 것 같았다.이때 현이가 말했다: "언니, 제 선물은 책이에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책으로 준비했어요."라엘이는 여동생을 충분히 믿고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했어, 그 사람이 은퇴한 후로 책 보는 거 좋아하거든. 역시 현이가 준비한 선물이 최고야."칭찬을 받은 현이는 얼굴이 빨개졌다."현이가 눈썰미가 좋긴 해. 포장지도 현이가 문구점에서 사서 직접 포장한 거야." 박지성도 누나를 따라 현이를 칭찬했다.라엘: "우리 여동생 너무 대단한데?"현이의 얼굴은 더 빨개졌다: "별로 어렵지 않아요. 언니 나중에 선물 포장 필요하면 언제든 저한테 얘기하세요."라엘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잠시 후, 김세연은 선물을 방안에 놓고 거실로 나왔다.현이는 몰래 깊은 숨을 들이쉬며 김세연이 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세연 삼촌, 삼촌이랑 의논하고 싶은 게 있어요."김세연은 친절하게 말했다: "무슨 일인데 그래, 편하게 얘기해!""그게요... 저 더 이상 세연 삼촌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아요. 우리 언니보다 나이가 엄청 많은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세연 오빠라고 부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