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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5장

"집에 돌아갈까, 병원에 갈까?" 박시준이 물었다.

"집에 돌아가고 싶어요?" 진아연이 되물었다.

그녀는 병원에 가려 했다.

그녀는 김세연이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싶었다.

김세연이 성공적으로 깨어나야 부모님 얼굴을 볼 수 있다.

"같이 병원에 가자." 박시준은 진아연의 생각을 알고 있었다.

"이젠 나한테 묻지 않아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네요." 진아연은 저도 몰래 웃으며 말했다.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도 당신의 생각을 알아채지 못하면 우리가 잘 맞지 않는다는 뜻이겠지." 박시준은 여기까지 말하고는 말머리를 돌렸다. "당신도 나를 잘 알고 있을 거야!"

"연애할 때는 당신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있을 때마다 미친 듯이 당신과 싸웠어요. 나중에는 제가 당신을 이해했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죠." 진아연은 일부러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면 됐지, 이해할 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박시준: "잘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낼 수 있어? 나를 잘 안다고 대답해."

"강요하는 거예요?"

박시준: "일부러 그러는 거지?"

진아연: "하하! 왜 이렇게 유치해요?" 말을 마친 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꼬집었다.

그의 얼굴에 빨간 자국이 생겼지만, 곧 사라졌다.

"도대체 누가 유치하다는 거야?" 박시준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우리 둘 다 유치해요, 됐죠? 세연 씨가 깨어나면 귀국하고 싶어요." 진아연이 정색해서 말했다. "돌아가서 지성이와 현이를 보고 싶어요."

"비행기 타기가 힘들지 않아?"

"당신이 나랑 함께 가줘요. 당신이 함께 있으면 피곤하지 않아요."

"말을 참 잘해. 방금까지 일부러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어?" 박시준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그녀가 고개를 드는 순간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점점 부끄러움을 모르는군요!" 진아연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병원 근처에는 차량과 행인이 많았다.

"뭐 어때서, 거리에서 입을 맞추는 것이 법을 어기는 행동도 아닌데."

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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