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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4장

진아연이 야유를 부렸다. "손자 보고 싶어요? 쉬운 일이 아닐 거예요. 지금 바로 복지관에 가보든가요. 원하는 나이대의 아이들이 다 있어요. 원하는 만큼 데려가세요."

박시준의 잘생긴 얼굴은 붉게 물들었다: "난 우리집 애만 키우고 싶어."

"그럼 하나 가질까요?"

박시준: "..."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인데 왜 애를 괴롭혀요?" 진아연이 소리내 웃었다.

"여보, 그냥 해본 말이야, 우린 아이를 그만 갖자." 박시준은 일찍이 아이를 낳을 생각을 접었다.

"당신이 방금 나에게 말한 걸 절대로 아이들에게 말하지 말아요. 그런 말들은 재미없어요. 당신이 손자를 보고 싶다고 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해서는 안 돼요!" 진아연은 그를 흘겨보았다.

"그냥 당신한테 얘기해 본 거야, 그런 얘기를 애들에게 절대 안 해." 박시준은 어쩔 수 없이 어깨를 으쓱했다. "라엘이는 김세연에게 흔들림이 없어. 김세연은 앞으로 약을 많이 먹어야 하니 틀림없이 아이를 낳을 수 없을 거야. 한이는, 내가 감히 그 아이에게 결혼을 재촉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지성이는 재촉할 수 있어요?" 진아연이 눈썹을 씰룩거렸다. "지성이는 당신이 직접 키웠고, 당신의 말을 잘 듣는 편이잖아요."

"여자친구를 사귀느냐에 달렸지. 여자친구를 찾고 나서 여자친구가 믿음직하다고 판단되면 재촉할 수도 있어. 지금은 여자친구도 없는데 억지로 찾으라고 할 수는 없잖아."

"만약 당신이 정말 할일이 없으면 우리 함께 고양이나 개를 길러도 돼요." 진아연은 타협점을 생각해 냈다.

박시준은 아무 생각 없이 거절했다. "나는 우리 아이들과 아이들의 아이만 참을 수 있을 뿐 나머지는 안돼."

진아연: "알았어요. 그럼 말고요."

두 사람은 잠시 강변을 걷다가 누군가 강가에서 낚시하는 것을 보았다.

박시준은 뜻밖이라 낚시꾼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강은 낚시가 불가능하지 않아요?"

낚시꾼이 대답했다. "이 시간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요."

박시준: "왜요?"

"너무 춥잖아요." 낚시꾼이 말을 이었다. "저를 신경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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