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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2장

이때 진아연은 공항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군이의 전화를 받는 순간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박시준이 들을 수 있도록 그녀는 스피커폰을 켰다.

"군이 씨!" 진아연은 전화를 받자마자 소리쳤다.

"진 대표님, 사장님과 연락이 안 돼요! 전화가 안 돼요. 저는 방금 설산에서 나왔는데 저도 제가 어디에 있는 지 모르겠어요... 한참을 찾아서야 전화가 되는 곳을 찾아냈어요. 설산에 심각한 눈사태가 일어났어요. 너무 무서워요!" 군이는 말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사장님이 설산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그곳은 너무 끔찍해요. 인간 지옥이 따로 없어요."

눈사태가 일어났을 때 군이는 산기슭에 있었는데

산기슭의 길은 사방으로 뻗어 있고 매우 넓었다.

당시 산기슭에 있던 사람들은 산의 눈사태를 보고 곧 사방으로 도망쳤다.

군이는 그런 광경을 처음 보았다. 그녀는 눈사태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 못했기에 산기슭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커다란 눈덩이가 하나둘 지면으로 굴러오는 걸 보고 나서야 그녀는 죽기 살기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산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탈출해야 하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지금 거기에 구조대는 있어?" 진아연은 가슴을 움켜쥐고 힘들게 물었다.

군이: "몰라요... 제가 떠났을 때 근처 주민들만 구경하러 온 것 같았어요... 구조대원들은 못 봤어요... 진 대표님, 빨리 사장님을 구해주세요! "

"우리가 가능한 한 빨리 그곳에 갈 거야. 군이 씨, 어서 경찰을 불러줘." 진아연이 간절히 말했다.

"알았어요, 당장 경찰에 신고할게요!" 말을 마친 군이는 전화를 끊었다

2분 후 군이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

"진 대표님, 경찰은 설산의 상황을 알고 있다고, 이미 모든 인력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다고 해요." 군이의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쪽엔 신호가 아예 없어요. 전기도 끊겼는데 저녁까지 회복할 수 없다면 어떻게 구조하죠? 미칠 것 같은데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군이 씨, 울지 말고 호텔로 돌아갈 방법을 생각해 봐." 진아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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