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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6장

아무리 봐도 수수는 이들을 부모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분위기였고

이에 박시준과 진아연은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수수는 세 살짜리 아이처럼 달래주면 되는 아이가 아닌 어엿한 성인이고

이제 자기 생각과 주견이 있는 나이어서 더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필요 없었다. 그녀는 다른 여자애들보다 더 성숙하고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고 있었다.

진아연과 박시준의 사회적 지위가 어느 정도인지 수수는 전혀 개의치 않았고 두 사람은 수수한테 그리 중요한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던 것 뿐이었다.

"삼촌, 이모, 먼저 돌아가세요! 제가 설득해 볼게요." 수현이는 이들의 넋을 잃은 표정에 가슴 아팠고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아빠 엄마도 함께 설득할 거예요."

진아연은 아이의 말에 먼저 정신을 차렸다.

"그래. 수현아, 만약 수수가 떠나고 싶다면 먼저 우리한테 얘기해 줘. 무슨 이유가 됐든, 우리는 수수와 한 번이라도 만나고 싶어." 진아연은 바로 수현이에게 부탁했다.

"네, 알겠어요."

진아연은 말을 다하자 박시준과 함께 위정의 집을 떠났고

수현이는 이들이 떠나자 바로 방으로 돌아가 수수에게 알려줬다.

이에 수수는 바로 침대에서 내려와 짐을 챙기고 떠나려했다.

"수수야, 이러지 마! 이미 떠났어..." 수현이는 수수가 떠날 수 없게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절대 너한테 강요할 사람들이 아니야."

수수: "나도 알아. 그런데 너무 부담스러워. 원래 모른 척하고 살 수 있지만, 이제 서로 알게 되었으니 여기에 있으면 불편할 뿐이야. 수현아, 나중에 T국에 오면 연락해서 함께 놀자."

수현: "나중에 꼭 찾아갈게. 그런데 지금 떠나지 않으면 안 돼? 만약 지금 가면 삼촌과 이모가 바로 찾아올 거야."

수수: "..."

"네가 여기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만나지도 않고 네가 떠나는 걸 지켜보고 있을 것 같아? 그냥 너와 한 번 만나려는 것뿐이야." 수현이는 수수의 손을 잡고 말을 이었다. "수수야, 일단 진정하고 너무 조급해 하지 않았으면 해. 내가 보호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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