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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3장

"소소야, 소리 낮춰. 언니들이 자고 있잖아!" 위정은 낮은 목소리로 딸에게 말하면서 선물을 건넸고

소소는 입을 삐죽 내밀면서 선물을 받았다.

"수현이와 수수는 자고 있어요?" 진아연도 목소리를 낮춰 그한테 물었고

위정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희 나가서 얘기해요!" 진아연은 이들 때문에 아이들이 깰까 봐 걱정이었고

수수가 자고 있는 걸 알았다면 절대 이리 급하게 찾아오지 않았을 거였다.

"깨지 않을 거예요!" 소소는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방금 침대에 누웠어요. 아침에 저 몰래 일출을 보러 갔어요! 그래서 너무 화나요!”

이에 시은이는 딸을 안고 위로했다. “다음에 언니들과 함께 가면 되잖아. 그런 걸로 삐치면 안 돼.”

"아, 아침에 일출 보러 갔어요? 꽤 재밌게 놀았나 봐요!" 진아연은 웃으면서 소파에 앉았고

시은이는 박시준의 옷이 젖어있자 바로 다가가 물었다. “오빠, 지금 샤워할래? 내가 위정 씨의 옷을 가져다줄게.”

"시준 씨, 일단 가서 씻어요! 어차피 여기까지 왔는데 바로 떠나지 않을 생각이잖아요." 지금의 진아연은 이미 생각을 정했다.

"그래. 그럼 샤워하러 갈게. "박시준은 아내가 거실을 지키고 있으니 수수가 어디 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안심했고

박시준이 샤워하러 가자 소소는 진아연의 곁에 앉아 계속 불만을 토했다.

"어젯밤에 분명 같이 일출 보러 가자고 했었어요. 그런데 아침에 저를 부르지도 않았어요..."

"언니들은 네가 자고 있어서 깨우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야! 어제 잠도 잘 자니 지금 이리 이쁜 거지!" 진아연은 소소의 얼굴을 어루만지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건 너와 언니에게 줄 선물이야. 언니가 아직 깨어나지 않았으니까 먼저 선물을 골라!"

"좋아요. 그런데 제가 화내도 당연한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앞으로 날씨가 좋으면 언제든지 보러 갈 수 있고 기회도 많은데 굳이 화낼 필요 있을까?"

진아연은 아주 간단한 말로 소소를 달랬다.

소소는 오전 내내 방에서 혼자 삐쳐있었고 위정과 시은이가 아무리 달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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