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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7장

그 외에 그가 거부감을 느끼는 또 하나의 이유는, 김세연이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박시준은 몇 년 전, 김세연이 진아연에게 호감을 표시했던 것을 잊을 수 없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김세연과 결혼하고 싶다는 골치 아픈 말을 했던 것은 더욱 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김세연의 콘서트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말에도, 진아연과 라엘이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김세연 씨가 표를 몇 장 줬어?" 박시준이 물었다.

"아직 표를 주진 않았어요! 라엘이에게 줄 건가 봐요! 세연 씨가 라엘이와 이야기를 나누었거든요." 진아연이 관련 기사를 훑어보았다. "인터넷에 보니, 다들 세연 씨의 콘서트 표를 구하기 어렵다고 난리예요."

"그게 다 헝거 마케팅이야!" 박시준이 덤덤하게 말했다.

"가기 싫으면 억지로 갈 필요 없어요. 괜히 따라가서 분위기 망치지 말아요." 진아연이 말했다. "세연 씨를 왜 아직도 이렇게까지 싫어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당신이 세연 씨에게 라엘이와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해서, 세연 씨는 두 번 다시 우리와 연락하지 않았어요.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세연 씨와 난 다섯 번도 채 만나지 못했어요. 라엘이가 세연 씨와 만난 횟수는 더 적을 거고요."

박시준: "내가 세연 씨를 그렇게 싫어하는 것처럼 보여?"

"네! 세연 씨가 잘생기고 업무 능력도 뛰어나니, 여자들의 시선을 독차지한다는 것 알아요. 당신은 그 점이 못마땅한 거겠죠..."

"나도 두 사람과 함께 갈게. 김세연 씨가 지금은 얼마나 잘생겼고 업무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그리고 얼마나 여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지 가서 봐야겠어." 박시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래요! 그럼, 세연 씨에게 콘서트 표 세 장을 챙겨달라고 얘기할게요."

"세 장은 부족하지. 콘서트장에 사람이 얼마나 많이 몰릴 텐데, 경호원 한 명은 데리고 들어가야 해."

"시준 씨, 콘서트장에 가면, 현장에서 보안 검사를 철저히 할 거예요."

"김세연 씨에게 얘기하기 미안해서 그런 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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