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설날이야. 그런 기분 나쁜 일들은 얘기하지 말자." 박시준은 아들의 나타남에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없었다. "한이야, 네가 이리 와줘서 너무 고마워."한이: "저는 당신이 죽으면 엄마가 너무 속상할 거라 생각해 온 거예요."박시준: "..."마이크: "하하! 박시준 씨, 가끔 왜 이리 자신감 넘쳐나는지 모르겠네요. 설마 저희가 왜 왔는지 모르는 거예요? 아연이가 당신 때문에 너무 우울해하고 슬퍼하지 않았다면 저희가 설마 당신을 도우러 이런 곳에 올까요?"박시준: "..."경호원: "마이크 , 그래도 설날인데 좋은 말만 하자! 다들 기분 좋게 설날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마이크: "알았어요!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저도 아무 말 하지 않을게요."이때 한이의 휴대폰이 울렸고아이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한이야, 아빠와 만났어?" 진아연은 시간 딱 맞춰서 연락했다."네. 지금 함께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 밥 먹을 생각이에요.""그래. 다들 밖에 있는데, 모든 일에 인내심을 갖고 안전이 최우선인 점 알고 있겠지?" 진아연은 너무 걱정인지 아들에게 당부했다. "네 아빠한테도 말했지만, 너도 꼭 알고 있어야 해."한이: "알았어요. 엄마, 다투지 않을게요."진아연: "그래. 다들 조심하고 진실이 아무리 중요해도 엄마한테는 너와 아빠보다 중요하지 않아."한이: "알았어요. 엄마, 꼭 기억하고 있을게요."한이는 엄마가 뭔가 계속 당부할 거라 생각해 스피커폰을 켜 박시준에게 엄마의 말을 들려주려는 생각이었다."한이야, 네 아빠는 말이야. 사실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딱 한 가지 안 좋은 습관이 있어." 진아연은 아들이 스피커폰을 켰을 거라 생각도 하지 않았고 계속해 말을 이었다. “네 아빠는 마음이 급해 급발진할 때가 있어서 말이야. 네가 옆에 있으면 꼭 지켜봐야 해. 만약 흥분하면 바로 말리고 절대 사태가 심각해질 때까지 지켜보고 있으면 안 돼. 엄마는 그 누구도 다치지 않기를 원해.”한이: "네. 엄마."한이는 말
"누가 누구를 챙겨요!" 마이크는 박시준의 말에 바로 비웃었다.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확보한 증거라도 있어요?”"우준미 씨의 휴대폰을 확보했고 전화 카드도 복구했어." 박시준은 담담하게 며칠 동안 발생했던 일들을 알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이의 소식은 없어. 생각보다 침착하고 신중한 여자야.”"이 여자,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죠? 남의 아이를 사서 돌려주지도 않고 말이에요. 아이를 학대하는 사람은 아닐 텐데, 돈을 써서 아이를 키우면 힘들고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아이들을 키우는 방식은 보통 두 가지지. 하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은 아이가 굶어 죽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어." 박시준은 우준미가 현이를 사 갔다는 소식에 전처럼 걱정하거나 고통스럽지 않았다.왜냐면 우준미라는 사람은 절대 아이를 구박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우준미 씨는 A국에서 대학 다녔어. 나는 현이도 이 때문에 A국에 있다고 생각해. 사실 현이는 계속 우리 주위에 있었지만, 내가 발견하지 못한 거지." 박시준은 자기 생각을 이들에게 알렸다."그런데 거금을 들여 유명한 탐정을 찾지 않았어요? 그렇게 대단한 탐정도 현이가 당신 주위에 있다는 걸 몰랐어요?" 마이크는 참지 못해 그를 비웃었다. “돈을 그렇게 많이 썼는데, 효과가 없네요!”"마이크 씨, 대표님한테 더는 뭐라고 하지 마세요. 대표님도 돈을 쓰면서 계속 찾았지만, 현이 아가씨를 찾지 못한 거예요. 대표님도 많이 속상합니다." 곁에서 듣고 있던 경호원은 마이크의 말에 도저히 참을 수 없는지 박시준을 위해 입을 열었다."알아요! 현이가 행방을 잃고 저도 엄청 속상해요! 그런데 탐정이라는 사람한테 돈을 그만 바치고 다른 방법을 찾자는 거죠." 마이크는 계속해 설명했다."현이를 찾기 위해 탐정을 한 명만 찾은 게 아니야. 찾을 수 있는 탐정들은 전부 찾았고 현이의 사진을 전국 각지에 뿌려 찾아봤어.""그래도 A국은 너무 커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찾는 건 너무 어려워요
박시준은 한이와 스위트룸으로 돌아간 후, 아이를 방으로 보내고서야 만족한 표정으로 자기 방에 돌아갔다.그는 바로 진아연에게 연락해 지금의 기쁜 마음을 알렸다."아연아, 한이가 밥 먹고 방으로 돌아가 쉬고 있어."진아연: "두 사람, 잘 지내고 있죠?""아주 좋아." 박시준은 부드럽고 기쁜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 "아연아, 방금 아이한테 당부해서 진짜 효과 있는 것 같아. 완전히 바뀌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를 대하는 태도가 많아 바뀌었어."진아연은 그의 환한 미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바로 긴장 가득한 표정을 보였다. "방금 저와 한이가 통화한 내용을 들었어요?""아들이 스피커폰을 켰었어."진아연: "..." 기억한 내용이 맞다면 아들 앞에서 박시준의 험담했을 텐데!"걱정 마. 네가 말한 말들은 마음에 두지 않았어." 박시준은 그녀의 표정을 보자 바로 알아챘는지 먼저 입을 열었다. "네 말이 맞아. 과거의 나는 그런 사람이었지만, 이제 고칠 거야. 아들도 왔는데, 내가 주제 못 할 정도로 흥분하면 안 되지.""여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진아연은 박시준의 말에 마음이 조금 놓인 듯했다. "지금 어떤 상황이에요?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박시준: "도착한 지 며칠 됐는데, 아직 산이 형과 만나지 않았어. 산이 형이 만나자고 했는데 동의하지 않았지만, 이대로 계속 호텔에 있을 수도 없잖아.""시준 씨, 김형문 집안 참사의 살인범이 바로 곁에 있을지도 몰라요.""내가 의심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 이들은 김형문 씨가 살아있을 때부터 그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김영아가 김형문 씨를 죽이고 나서야 계속 참고 있던 야망을 보이게 된 거야."진아연: "이들이 김형문의 집안을 몰살한 건, 그의 재산 때문이에요. 이미 얻은 재산을 내놓으라고 하면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자칫하면 전처럼 당신을 해치려 할 수도 있어요. 시준 씨, 이들이 앞에서 형제라고 부르는 소리에 절대 속아서 넘어가면 안 돼요. 그리고 산이 오빠
"오늘 저녁 식사 때 아들과 함께 왔으면 해.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 배태준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 "둘째 형과 넷째도 부를까? 두 사람 모두 집에 있을 거야!""모두 집에 있으면 같이 만나서 함께 모이죠." 박시준은 이제 피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래. 그럼 오늘 밤에 모이자!" 배태준은 시간을 정하고 박시준에게 물었다. "혹시 아들이 어떤 요리 좋아하는지 알려줘. 그래도 우리 집은 처음인데, 잘 대접해야지.""네."박시준은 전화를 끊은 후, 진아연이 전날 보내준 메뉴를 복사해 배태준에게 보냈다.그리고 바로 진아연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밤 한이와 함께 배태준 씨의 집으로 가서 식사하기로 했어. 아무 말도, 아무 짓도 하지 않을게.진아연: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상대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잖아요. 이건 홍문연과 다를 바 없어요. 우선 한이, 마이크와 상의해 보세요. 절대 아무 준비 없이 가면 안 돼요.박시준: 그래박시준은 진아연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후, 마이크의 방으로 향했고들어가기 전에 노크했지만마이크가 말하기도 전에 바로 문을 열어 들어갔다.박시준은 시간이 10시어서마이크가 자고 일어났을 거라 생각했던 거다.마이크는 인기척에 눈을 비비며 일어났고 박시준을 보자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왜 소리 지르고 그래요?" 박시준은 그가 먼저 소리를 지르자 몹시 불쾌한 모습이었다. "제가 그리 무서워요?""제 방에는 웬일이에요? 노크할 줄도 몰라요? 이리 몰래 들어오면 실례라는 것도 몰라요!" 마이크는 바로 이불을 내팽개치고 침대에서 일어나부스스한 금발에도 불구하고 티셔츠를 입기 시작했다."지금 몇 시인지 알아요? 설마 다른 일로 저를 깨운 거예요?""저도 당신을 찾고 싶지 않지만, 아연이가 일이 있으면 상의하라고 해서 찾아온 거예요." 박시준은 의자에 앉아 옷을 갈아입는 마이크를 보면서 말을 이었다. "배태준 씨가 저와 한이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어요. 그의 집에서 식사하기로 했는데 제가 동의했
"하하! 그럼 주문해요! 저는 어차피 주문한 대로 먹으면 되니까요. 저는 편식하지 않아요." 마이크는 뻔뻔하게 말을 계속해 이었다. "어차피 배가 고프면 당신을 도와 한이를 부르지 않을 거니까요."박시준: "제가 당신한테 밥을 주지 않을 거라고 하지 않았잖아요."그는 마이크에게 부려 먹히는 것만큼은 진짜 싫었다."저기요. 이번에 오면서 뭘 가지고 왔는지 알아요?" 마이크는 옷을 갈아입고 방에서 나오면서 박시준에게 말을 건넸다."뭘 가져왔어요?" 박시준은 궁금한지 바로 그에게 물었다."하하, 절대 알려주지 않을 거예요! 계속 궁금해하세요!" 마이크는 박시준을 약 올리고 기분이 좋은지 흥얼거리며 화장실로 향했다.박시준이 주문을 마치자 한이도 방에서 나왔고박시준은 아들을 보자 바로 환한 미소를 보였다. "한이야, 아침 주문했어. 곧 올라올 거야. 그런데 어제 늦게 잔 거야?"한이는 대답하고 싶지 않은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마이크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한이를 보자 먼저 말을 건넸다. "네 아빠가 네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를 주문했어.""제가 제일 좋아하는 요리가 뭐예요?" 솔직히 한이 스스로도 몰랐다.마이크는 아이의 말에 바로 고개를 저었다. "나도 모르지! 네 아빠가 그리 말했는데, 너무 소름 돋아. 그리고 오늘 밤에 너와 함께 배태준 씨를 찾아가서 밥 먹겠다고 미리 준비하고 있어!"한이는 그의 말에 박시준을 바라봤다."한이야, 마침 말하려고 했어. 우리 오늘 함께 가서 밥 먹기로 했어. 위험할 수도 있지만, 아빠가 최대한 위험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게." 박시준은 바로 아들에게 설명했다."위험한 일이 발생할지는 당신이 알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한이는 바로 담담하게 반박했다."무서우면 아빠 혼자 가도 돼." 박시준은 사실 아들에게 피해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박시준 씨,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죠? 당신 아들은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온 거예요. 만약 두려웠다면 오지도 않았을 거라고요!" 마이크는 바로 박시준에게 언성을 높였고
"오, 한이도 이제 많이 컸구나!" 둘째 형은 한이를 보면서 미소를 보였다. "한이야, 이제 키도 거의 아버지와 비슷하네!""아이들은 진짜 빨리 자란다니까요!" 곁에서 아이를 본 배태준도 감탄했다. "전에 한이를 봤을 때만 해도 지금보다 훨씬 어렸는데 말이죠."이때 넷째가 박시준에게 물었다. "시준아, 네 딸도 키가 커? 그럼 나보다 크겠네?""딸은 조금 작아." 박시준은 바로 말을 이었다. "그래도 너보다 클 거야.""하하! 유전자가 좋아서 그런 거야! 시준이와 진아연이 모두 키가 크잖아요." 배태준은 웃으면서 이들을 집으로 안내했다. "선물은 오후에 쇼핑할 때 산 거야?"배태준이 오후에 박시준에게 연락할 때 박시준은 쇼핑한다고 말했었다."네. 한이가 아무래도 주위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함께 돌아다녔어요." 박시준은 한이와 함께 배태준의 집으로 향했고신발을 갈아신은 후, 다들 식당으로 향했다."이왕 왔으면 며칠 더 놀다 가! 내일은 우리 집에 가자. 내가 대접할게." 둘째 형은 웃으면서 이들을 초대했지만박시준은 아들을 힐끗 보고 답했다. "아들과 상의해 볼게요.""상의할 필요가 있어? 네가 아빠고 한이가 아들인데, 당연히 네 말을 들어야지." 넷째는 박시준의 말을 듣더니 바로 언성을 높였고박시준은 바로 설명했다. "내 아들 앞에서 그런 말은 하지 마. 우리 가족은 평등한 관계고 누가 누구의 말을 듣는다는...""저는 엄마 말만 들어요." 한이는 바로 박시준의 말을 잘라 버렸다.다들 아이의 말에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박시준: "그래."물론 박시준이 바로 수긍할 거라 생각도 못했다.배태준은 어색한 분위기에 웃으면서 이들에게 술을 부어줬다."시준아, 술은 마실 수 있어?"박시준: "아니요. 아내가 마시지 말라고 해서요."다들 그의 말에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술도 안 마시면 무슨 재미로 살아? 어차피 옆에 있지 않은데, 뭘 걱정하고 있는 거야!" 둘째 형은 박시준의 태도에 바로 무시했다. "아내를 그리 무서워하다니,
박시준은 아들이 바로 직설적으로 얘기할 거라 예상 못 했다.한이는 상대에게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생각할 여유조차 주지 않았다.문제는 지금 배태준의 집에 있고이들의 영역에서 만약 사이가 틀어지고 혹시라도 극단적인 결정하면 어떡하지?"한이야, 아직 증거가 없어." 박시준은 목소리를 낮춰 한이에게 속삭였지만사실 다들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하하! 두 사람이 증거도 없이 이런 말을 할 줄이야."방금 자기가 남자라고 하지 않았어요?" 한이는 둘째 형을 힐끗 보더니 말을 이었다. "자기가 한 짓에 확실하게 얘기도 못 하는데, 무슨 남자죠? 이런 비겁한 사람은 보통 겁쟁이라고 하잖아요."둘째 형은 아이의 말에 '펑' 소리와 함께식탁을 치면서 몸을 일으켜 한이를 노려봤다. "너 지금 누구를 욕하는 거야?"한이는 그와 반대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당신 세 명을 말하는 거예요."옆에서 듣고 있던 넷째와 배태준은 어이없는 표정을 보이면서 할 말을 잃었다. "......""하하! 박시준, 네가 아들한테 지시한 거야?" 둘째 형은 이 모두 박시준의 뜻이라고 생각했다!박시준: "네. 아들이 묻는 질문이 바로 제가 궁금한 부분입니다."한이가 무슨 일을 벌이든 박시준은 무조건 책임져야 할 수밖에 없었다.한이는 그의 말에 바로 비웃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일을 하든, 박시준 씨와 말할 필요 없어요. 설마 제가 무서워할 거라 생각하나요?"둘째 형은 아이의 말에 열불이 났고순간 살기를 품고 한이를 뚫어져라 노려봤다."시준아, 지금이라도 아이를 혼내면 아무 일 없던 걸로 할게!" 둘째 형은 바로 박시준에게 부담을 가했지만박시준은 진지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방금도 말했지만, 아들의 말은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증거가 없어도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김형문 집안의 몰살은 당신들이 한 거잖아요.’둘째 형은 아이의 말에 '펑' 소리와 함께넷째도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박치고 일어섰다."박시준, 우리가 지금 죽이지 못할 거라 생각한
"와서 죽여요!" 한이가 배태준의 말을 가로채고 주머니에서 자그마한 리모컨을 꺼내 일부러 그들에게 보여줬다. "우라 다 함께 죽으면 외롭지는 않을 거예요."둘째 형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한이의 손에 들린 리모컨을 바라보았다.셋째와 넷째도 멍하니 한이를 바라보았다."그, 그게 뭔데?" 넷째는 느낌이 안 좋았다."그 리모컨은 뭐 하는 건데?" 셋째가 물었다.박시준도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한이야. 이건 뭐니?"박시준이 질문을 던지자 다른 세 사람도 박시준을 바라보았다.한이의 손에 들린 물건을 박시준이 모른다고?그들 부자는 한 패거리가 아니었던가?한이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지대지 미사일이에요. 미사일을 세 개 구매했어요."둘째, 셋째, 넷째 모두 할 말을 잃었다.박시준이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Y국 군에서 구입한 거야?""맞아요. 돈을 많이 줬더니 제게 팔았어요." 한이가 침착하게 말하며 둘째를 바라보았다. "아저씨 집은 청지로에 있죠? 사람을 시켜 조사해 봤어요. 아저씨 식구들이 다 그곳에서 살고 있던데 앞으로 아저씨가 하는 말이 한마디라도 내 귀에 거슬린다면 난 이 버튼을 누를 거예요. 그러면 아저씨도 가족이 사라진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게 되겠죠."둘째는 할 말을 잃은 채 덜덜 떨며 입을 꾹 다물었다."아저씨 가족은-" 한이가 넷째를 바라보았다.그가 자신의 집 주소를 말하기도 전에 넷째는 연신 고개를 저었다. "말 안 해, 안 할 거야!"배태준이 어색하게 소리 내 웃었다. "밥 먹어. 밥 먹다 말고 뭐 하는 거야. 다 식겠어.""현이는 어디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 이끌릴 한이가 아니었다.그는 목적이 매우 분명했다. 그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은 박시준을 보호하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현이를 찾기 위해서기도 했다."난 몰라." 둘째가 연신 손을 흔들었다."나도 몰라! 셋째 형, 알아? " 넷째가 배태준에게 화살을 돌렸다."우준미가 현이를 데려갔어. 이 일은 너희들도 모를 거야." 배태준이 박시준을 바라보았다. "우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