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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7장

"오늘 저녁 식사 때 아들과 함께 왔으면 해.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 배태준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 "둘째 형과 넷째도 부를까? 두 사람 모두 집에 있을 거야!"

"모두 집에 있으면 같이 만나서 함께 모이죠." 박시준은 이제 피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 그럼 오늘 밤에 모이자!" 배태준은 시간을 정하고 박시준에게 물었다. "혹시 아들이 어떤 요리 좋아하는지 알려줘. 그래도 우리 집은 처음인데, 잘 대접해야지."

"네."

박시준은 전화를 끊은 후, 진아연이 전날 보내준 메뉴를 복사해 배태준에게 보냈다.

그리고 바로 진아연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밤 한이와 함께 배태준 씨의 집으로 가서 식사하기로 했어. 아무 말도, 아무 짓도 하지 않을게.

진아연: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상대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잖아요. 이건 홍문연과 다를 바 없어요. 우선 한이, 마이크와 상의해 보세요. 절대 아무 준비 없이 가면 안 돼요.

박시준: 그래

박시준은 진아연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후, 마이크의 방으로 향했고

들어가기 전에 노크했지만

마이크가 말하기도 전에 바로 문을 열어 들어갔다.

박시준은 시간이 10시어서

마이크가 자고 일어났을 거라 생각했던 거다.

마이크는 인기척에 눈을 비비며 일어났고 박시준을 보자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왜 소리 지르고 그래요?" 박시준은 그가 먼저 소리를 지르자 몹시 불쾌한 모습이었다. "제가 그리 무서워요?"

"제 방에는 웬일이에요? 노크할 줄도 몰라요? 이리 몰래 들어오면 실례라는 것도 몰라요!" 마이크는 바로 이불을 내팽개치고 침대에서 일어나

부스스한 금발에도 불구하고 티셔츠를 입기 시작했다.

"지금 몇 시인지 알아요? 설마 다른 일로 저를 깨운 거예요?"

"저도 당신을 찾고 싶지 않지만, 아연이가 일이 있으면 상의하라고 해서 찾아온 거예요." 박시준은 의자에 앉아 옷을 갈아입는 마이크를 보면서 말을 이었다. "배태준 씨가 저와 한이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어요. 그의 집에서 식사하기로 했는데 제가 동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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