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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4장

잠시 후 배태준이 오래된 휴대폰을 들고 걸어왔다.

"다행히 휴대폰은 아직 전원이 들어와. 확인해 보니 현이를 찍었던 동영상이 있어."

배태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박시준은 휴대폰을 가로챘다.

한이는 박시준에게 다가가 여동생의 동영상을 보려 했다.

박시준이 동영상을 클릭하니 통통한 여자아이가 눈앞에 나타났다.

영상 속 현이는 하얗고 통통했는데 잘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이는 바닥 매트에 앉아 웃는 얼굴에 장난감을 들고 힘차게 흔들었다.

아이는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었는데 그 눈빛이 박시준의 심장을 찔렀다.

박시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배태준은 박시준이 이렇게 쉽게 눈물을 흘리리라 생각지 못했다. 그는 상 위에서 휴지를 가져와 한이에게 주면서 그에게 건네주라고 했다.

"울지 마세요." 한이가 휴지를 억지로 박시준의 손에 쥐여줬다. "현이가 살아있을지도 몰라요."

박시준은 눈물을 닦고 나서 눈시울이 붉어진 채 말했다. "너무 귀여워... 현이가 너무 귀엽구나... 내가 그때 애한테 그렇게 매정하게 구는게 아니었는데."

"무슨 소리에요?" 한이가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 "엄마 딸이라서 귀여운 거예요." 그런 게 아니라면 한이는 이 아이가 귀엽다고 생각할 리가 없었다.

박시준은 손으로 휴대폰을 꼭 쥐고 활기차게 웃고 있는 영상 속 딸을 바라보며 죄책감에 마음이 아팠다.

배태준의 집에서 나올 때 박시준은 배태준의 오래된 휴대폰을 가져갔다.

호텔로 돌아온 박시준은 곧바로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마이크가 한이에게 물었다. "너희 아빠 왜 저래? 표정이 어두운 게 무섭네!"

한이: "현이가 사고 나기 전 영상을 봤거든요."

마이크: "어디서 난 영상인데? 나도 보여줘 봐."

"배태준이 옛날에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이에요." 한이가 대답했다. "현이는 통통하고 귀여웠어요."

"한 살 정도의 아이들은 다 귀여워. 왜 그런지 알아?" 마이크는 육아 경험이 풍부했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왜 그런지 한이가 알 리가 없었다.

"한 살짜리 아이는 발달이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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