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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6장

라운지.

정신없이 잠을 자던 진아연의 귓가에 휴대폰 벨 소리가 들려왔다.

전화가 오는 소리가 아니었다.

오늘은 박시준과의 결혼식 날이니, 그녀는 오래 잠들어서는 안 된다는 걸 속으로 되뇌고 있었다. 그래서 한동안 몸부림을 친 끝에 겨우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박시준이 곁에 없는 것을 발견했다.

"이 사람 정말... 매번 이렇게 깨우지 않는다니까." 그녀가 작게 중얼거리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자리에 앉았다.

그녀가 휴대폰을 찾아 열고는 시간을 확인했다. 그러다 새로운 메시지를 발견했다.

메시지를 클릭하자 한 인증 메시지가 나타났다.

당시 그녀는 박우진을 친구 목록에서 완전히 삭제했었다.

그녀는 박우진과 연락을 주고받지 않은 지 이미 몇 년이 지났기 때문에, 박우진이 뻔뻔스럽게 그녀에게 친구 추가 요청을 보낼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녀가 박우진의 아이디임을 알아챈 건, 인증 메시지도 있었지만, 그의 프로필 사진과 닉네임이 그대로였기 때문이었다.

마음속으로 한동안 고민하던 진아연이, 엉겁결에 수락 버튼을 눌러버렸다.

박우진은 마치 그녀가 수락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그녀가 수락하자마자 곧바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아연아, 오늘 너와 박시준이 결혼한다는 기사 봤어. 정말 축하해!

진아연: 이 말을 하려고 나를 추가한 거야?

박우진: 아연아,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네가 듣지 않을 거란 거 잘 알아. 하지만 나도 다른 방법이 없었어... 우리 아버지가 편찮으셔. 아버지의 병을 치료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을 구할 길이 없어...

진아연이 생각한 대로, 그는 역시 안 좋은 일로 자기를 찾은 것이다!

진아연: 예전에 고택을 팔아 챙긴 돈은?

박우진: 다 써버렸지.

진아연: 그렇구나.

진아연은 '그렇구나'라는 말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었다.

수억 원이 넘는 돈을 이렇게 빨리 써 버리다니, 이것이 박우진의 능력이라면 능력이었다.

박우진: 나도 내가 무능력하고 욕심 많은 놈이라는 거 잘 알아. 나도 많이 뉘우쳤어! 아연아, 지금 내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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