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실 필요 없으세요." 진아연은 가방에서 티켓을 꺼내며 말했다. "내일 밤, 이 음악 축제에 갈 예정이에요. 아마 사람들도 많겠죠? 남편 분이랑 같이 오신다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이 돈은 정보 비용이라고 생각해 주세요.""하지만..." 그녀는 카드와 티켓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 "진 아가씨, 남편이 도와줄 수 있다 해도 이 돈은 너무 과해요.""아니요. 그 정도의 가치가 있으니까 드리는 거예요. 박시준 씨를 구할 수 있으니까요. 박시준 씨는 제게 어떤 것보다 중요한 사람이에요. 아이들의 아빠며,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러니 받아주세요."그녀는 진아연의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그래서 그녀는 더이상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 거라 생각하며 카드와 티켓을 받기로 결정했다."진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남편 돌아오면 제가 잘 설득해 볼게요. 만약 내일 저희가 가지 못한다면 이 돈 역시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녀는 진아연에게 약속했다. "남편은 제 말이라면 믿을 거예요. 다만... 강도평 쪽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때 큰 문제가 될 거예요.""걱정하지 마세요. 내일 저녁 경호원들을 보내서 사람 많을 때 강도평 씨 사람들의 시선을 돌려볼게요.""네, 알겠어요."저녁.이종용이 집에 돌아왔고 그녀는 바로 남편을 침실로 끌고 갔다."여보, 진아연 씨가 오늘 집에 찾아왔어." 그녀는 남편에게 있었던 일을 다 말해줬다. "진아연 씨, 참 좋은 사람 같아. 그러니 그녀에게 있었던 일들 다 말해주자! 내일 저녁 음악 축제에 간다면 강도평 쪽도 크게 의심하지 않을 거고."이종용은 아내의 표정을 바라보며 물었다. "여보, 뭘 받은 거야?""아...""얼마를 받은 거지?" 이종용이 물었다.그녀는 손가락 열 개를 다 폈다."천 억?!" 이종용은 큰 금액에 충격을 받았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여보, 돈 때문에 그런 것보다. 아니, 돈을 주지 않았다 하더라도 진아연 씨를 도와주고 싶어. 그리고 강도평 쪽에 들키지 않게 한다고
"위정 씨, 괜찮을 겁니다." 집도의는 피곤한 표정으로 중환자실 앞에 가만히 서있는 위정에게 다가와 말했다."네.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술 전에는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거 같았거든요." 위정은 하루 종일 잠을 이루지 못했다.박시준의 수술을 준비할 때부터 그는 불면증에 시달렸고 편히 잠을 잘 수 없었다."하하하, 저도 잠깐 잠을 잤는데 악몽 하나를 꿨습니다. 박시준 씨께서 잘못 되는 바람에 진아연 씨께서 제게 복수하는 꿈을요. 전 계속 도망쳤고, 결국 절벽에서 떨어지려고 할 때 잠에서 깨어났습니다."위정: "엄청난 악몽을 꾸셨네요.""정말 살면서 그런 꿈은 또 처음입니다. 진아연 씨한테 쫓기는 기분... 정말 무섭더라구요."위정이 말하려고 할때,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그는 휴대폰 화면을 보았고 진아연의 이름이 떠있었다."그럼 전화 받으세요! 저는 박시준 씨 상태를 좀 체크하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갔다.위정은 전화를 받았고 진아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위정 선배, 박시준 씨 상태는 어때요? 영상 통화로 보여줄 수 있어요?" 진아연은 박시준이 너무나도 보고싶었다.위정은 박시준이 휴대폰을 집에 두고 병원에 가져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그러다보니 진아연은 위정에게 연락을 해야만 박시준의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진아연은 위정을 신뢰했기 때문에 박시준의 상황에 대해 그가 자신을 속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아연아, 그게..." 위정은 진아연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다.왜냐하면 박시준의 수술은 어쨌거나 잘 끝났기 때문이었다.그의 머릿속에 있는 장치를 꺼낸 후, 바로 B국으로 보낸 사실을 말이다.박시준은 머릿속에 있는 장비를 꺼내 진아연의 연구를 위해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국제 특송으로 보낸 우편물이 아직 진아연 측에 도착하지 않은 것 같았다.그는 머릿속으로 시간을 계산했고 곧 도착할 것이라 생각했다.위정은 생각에 빠져있느라 잠시 말을 멈췄다."위정 선배, 무슨 일이에요?" 진아연은 그가
진아연이 이렇게 나올 것을 대비해 미리 찍어두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아연은 위정으로부터 박시준의 사진을 받았다.진아연은 박시준의 얼굴을 자세히 보기 위해 사진을 확대했다.그는 두꺼운 책을 손에 들고 있었고 병원 침대에 누워 독서에 몰두하고 있었다.진아연은 그의 사진을 보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그녀가 너무 걱정이 많았다고 생각했다.박시준이 이렇게 병원에서 평온하게 잘 있었는데 말이다."아연아, 내일 지운 씨랑 음악 축제에 갈 건데. 너도 갈래?" 마이크는 티켓을 손에 들고 방에 들어와 말했다. "한이한테도 줄 티켓도 다 사뒀어. 한이랑 같이 가서 좀 쉬다 오는 건 어때?"마이크는 진아연이 갈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박시준의 사고 이후, 진아연의 모든 시간은 박시준을 살리기 위한 연구에 사용했고, 하루 종일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마이크는 그녀가 잠시나마 편해졌으면 좋겠다 생각했다."어? 안 그래도 내일 가려고 했어. 티켓은 이미 있어. 근데 일이 좀 있어 한이를 데려갈 수 없을 것 같아." 진아연은 박시준의 사진을 보고난 뒤라 그런지 기분이 좋아보였다. "다음에 한이를 데리고 가도록 할게.""아... 누구랑 가는데? 김세연 씨?" 마이크가 말했다."아니. 근데 김세연 씨도 가는 건 맞아. 아마 거기서 만날 수도!" 진아연은 마이크에게는 숨길 수 없을 거라 생각해 솔직하게 말했다. "내일 축제에서 날 봤는데 내가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너도 하지마. 내일 조명주 씨, 연구팀 멤버를 만나러 가는 거거든.""알겠어. 걱정마. 방해하지 않을 게. 근데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날 불러! 알겠지?" 마이크가 말했다."일이 생겨도 널 부를 일은 없을 거야. 왜냐하면 경호원을 데리고 갈 거거든." 진아연은 잠시 생각한 뒤, 그에게 말했다. "한이한테 가고 싶은지 물어 봤어? 만약 한이가 가고 싶다면 내일 같이 가!""한이는 분명 네가 가는지 안 가는지가 먼저일 걸? 네가 간다면 한이도 갈 거고." 안 그래도 마이크는 미리 한이에게
마이크는 때마침 방 안에서 나왔다.아주머니 손에 들린 소포를 본 뒤 그는 물었다. "뭐예요?""아연 씨 앞으로 택배가 왔어요." 아주머니는 현관 앞 테이블 위에 올려뒀다."음? 요즘 쇼핑할 시간도 없었을 텐데." 마이크는 현관으로 걸어가 보낸 곳을 확인했다. "음? A국에서 보낸 거네요."아주머니는 마이크가 소포를 열어보려고 하는 것을 막아서며 말했다. "아연 씨 앞으로 온 건데. 직접 열어보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아주머니는 B국 출신이었고, B국 사람들은 비교적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편이었다. 진아연과 마이크의 관계는 가족과도 같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것은 다른 문제였다.마이크는 당황하며 소포를 내려놓았다. "아, 네네. 보지 않을 게요. 당사자 허락이 먼저죠.""네. 만약 다른 사람이 마음대로 내용물을 확인한다면 기분이 나쁠 거예요." 아주머니가 말했다.마이크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하지만 제 앞으로 온 택배는 괜찮아요. 아연이랑 아이들이 먼저 확인해도 전 아무렇지 않을 거 같은데요."아주머니의 표정은 굳어졌고 긴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 "하지만 아연 씨는 마이크 씨가 아닌 걸요.""하하... 정말 직설적이시네요." 마이크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저는 그냥 할 말을 했을 뿐입니다.""네. 할 말이라 좋네요! 아침 준비 해주시겠어요?" 마이크는 허기가 느껴지는 배를 만지며 말했다. "어제 저녁 먹은 게 부실해서 그런가 배가 너무 고프네요."아주머니는 그에게 아침 식사를 가져다 주기 위해 부엌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겨울이다보니 식욕이 더 생기는 게 당연하죠.""저는 아주머니 요리 솜씨가 더 좋아진 줄 알았잖아요!" 마이크는 아주머니에게 미소를 지으며 농담을 건넸다.아주머니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개졌다. "최근에 아연 씨가 입맛이 없으셔서 준비한 음식들을 버려야 했는데... 앞으로 더 많이 드세요."아주머니는 그의 앞으로 큰 국수 그릇을 가져다 주었다.그리고 마이크는 앞에 놓인 샌드위치, 우유, 고구마, 계란,
"좋은 말 할 때 입 다무는 게 좋을 거야.""알겠어! 그만 얘기할게. 오늘 저녁에 한이랑 같이 음악 축제 가자.""그래! 그런데 가면 사람도 많고 재미있지."…오후 5시경, 진아연은 옷을 갈아입으러 집으로 갔다."아연 씨, 택배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아주머니는 그녀가 돌아온 것을 보고 바로 그녀에게 얘기했다. 진아연은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택배를 가지러 가진 않았다.그녀는 얼른 옷을 갈아입고 음악 축제로 가려고 서둘렀다."A국에서 보내온 택배입니다." 가정부는 그녀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보고 덧붙여 말했다. "마이크가 오늘 아침에 택배를 뜯으려고 해서 제가 말렸습니다."진아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마이크가 평소에도 제 택배를 뜯는 거 좋아하거든요.""그래도 아연 씨에게 온 택배인데 직접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네. 다른 사람의 택배를 맘대로 확인하는 게 좋은 습관은 아니죠. 그래도 저와 친한 사이니까, 제 택배를 뜯는다고 해도 괜찮아요." 진아연은 침실을 향해 걸어가며 말했다.가정부: "제가 마이크에게 택배를 뜯지 말라고 해서 화나신 건 아니죠?""당연하죠." 진아연이 말했다. "잘하셨어요.""그럼 다행이고요." 아주머니가 물었다. "국 끓였는데 한 그릇 갖다드릴까요?""아니요, 괜찮아요. 저 옷만 갈아입고 나갈 거예요. 마이크랑 한이도 오늘 저녁은 밖에서 먹을 거니까 아주머니 저녁 챙겨 드시고 쉬시면 돼요.""네, 알겠습니다."진아연은 옷을 갈아입은 후 경호원들과 함께 나갔다.같은 시각.김세연은 그의 비서와 함께 차를 타고 음악 축제로 향했다.이미도 스쿠터에 남동생 이순을 태우고 음악 축제로 가는 길이였다.이종용은 신발을 갈아 신으러 문으로 향했다, 그의 아내는 강도평의 사람에게 덜미를 잡히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마이크는 조지운을 태우고 한이의 학교로 향했다, 한이를 픽업한 후 그들은 함께 음악 축제로 향했다.…다섯 무리의 사람들이 같은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다.음악 축제 현장에는
"아버지!" 아버지의 모습을 본 이미는 사람들의 사이를 비집고 아버지의 곁으로 다가갔다."아버지! 어떻게 여기 계세요?" 예상치 못한 만남에 이미는 깜짝 놀랐다. "아버지도 오시는 줄 알았으면 같이 올걸 그랬어요!"이종용은 주위를 살피고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미야, 목소리 좀 낮춰. 나 지금 강도평의 경호원을 피해 숨고 있는 중이거든.""왜 피해야 하는데요?" 이미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사실 난 진아연을 만나러 왔어. 진아연이 너희 엄마한테 은행 카드 한 장을 줬는데 카드 돌려주러 왔어." 이종용은 딸의 손을 잡고 자리를 움직였다."아버지, 그럼 카드 저한테 주세요, 제가 돌려줄게요. 이렇게 계속 숨는 것도 피곤하시잖아요!""나도 그러고 싶지만 진아연과 다른 볼일도 있단다." 이종용이 물었다. "넌 여기 어쩐 일이니? 설마 그 맞선 상대 만나러 온 거니? 너 이런 시끌벅적한 곳 별로 안 좋아하는 걸로 기억하는데.""맞아요! 그 사람이 여기서 만나자고 했어요. 아마 이런 분위기 좋아하나 봐요! 그 사람이랑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어머니가 한 번만 더 만나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나왔어요!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일 거에요." 이미가 난처해하며 말했다.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어떻게 찾아야 할지 막막하네요!""전화하면 되잖아!" 이종용이 딸에게 말했다. "아니면 아빠가 먼저 그 맞선 상대 같이 만나러 가줄까? 너희 엄마가 하도 신통방통하게 말을 해서 정말 그 정도로 잘생겼나 한 번 보고싶네.""어머니가 어버지한테 이런 얘기도 했어요?""그래! 그 날 네 맞선 상대 만나고 와서는 얼마나 칭찬을 해대던지. 아버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였어. 네가 마음에 들어했으면 진작에 만나보고 싶었거든. 오늘 마침 이렇게 기회가 생겼으니 아버지도 같이 가서 한 번 보자꾸나."이미는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아버지, 만나지 않으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저 순이 데리고 왔으니까 아버지는 괜히 나서실 필요 없어요.""순이는 어디 있는
이미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진아연이 이렇게 적극적일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녀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카카오톡을 열었다.진아연은 자신의 계정 QR코드를 이미에게 보여주었다.곧 두 사람은 서로의 카카오톡을 추가했다.진아연은 뜻밖에 추가된 이미의 계정을 보며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 하였다."이미 씨, 프로필 사진에 있는 남성분 몸매도 좋고 정말 멋지신데요! 혹시 이미 씨 남자친구예요?" 진아연은 자신이 김세연보다 먼저 그의 맞선 상대를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게다가 진아연의 눈앞에 서있는 이미는 예쁘게 생긴 여자애였다."아니요. 제 동생이에요. 동생이 운동을 많이 좋아하거든요." 이미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했다. "진 아가씨, 제가 좀전에 동생이랑 흩어져서요, 그럼 전 먼저 제 동생을 찾으러 가볼게요."이미는 말을 마친 후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이미는 동생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건너갔지만 받는 사람이 없었다.그녀는 연속으로 두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그의 동생은 여전히 받지 않았다.그녀는 갑자기 불안해졌다.이때 김세연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혹시 도착하셨나요?그녀는 남동생을 찾느라 정신이 없어 인내심을 잃었다: 도착한 지는 꽤 됐어요, 계속 둘러봤는데 그쪽 못 봤는데요. 그리고 저 이런 시끄러운 곳 별로 안 좋아해요. 우린 정말 안 어울리는 거 같아요. 우리 이제 그만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시간될 때 그쪽 어머니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얘기하세요, 그럼 어머님도 더 이상 선 보라고 강요하지 않을 거에요.김세연은 그녀의 답장을 보고 바로 화가 났다: 왜 그쪽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시지 그러세요? 제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머니께서 분명 데리고 오라고 할겁니다.이미: 저기요, 저 아직 졸업도 안 했어요.김세연: 졸업 안 했어도 그쪽 어머니께서 선 보라고 강요하셨잖아요. 그러니 그쪽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어머니께서 뭐라고 안 하실겁니다.이미: 그럴 수도 있겠네요!
진아연은 이 얘기를 들은 후, 딱히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심정이 들었다."진 아가씨, 조명주의 목적은 상을 받는 것이고, 강도평의 목적은 오로지 돈입니다. 두 사람 모두 사람을 살려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종용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거의 다 마쳤다."이 선생님, 강도평의 목적이 돈이라는 걸 알면서 왜 굳이 그의 팀에 합류한 겁니까?" 진아연은 안타까워하며 물었다.이종용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사실 저희 집이 그렇게 풍족한 편이 아닙니다. 아내가 일을 그만둔 후 저 혼자서 집안을 먹여살려야 했죠. 아들과 딸도 학교에 다녀야 하고 매달 저희 부모님께 생활비도 드려야 해서....""그럼 이 돈 부디 받으세요." 진아연은 카드를 이종용의 손에 억지로 밀어넣었다. "저는 당신이 강도평으로부터 벗아나길 권해드립니다. 혹은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그냥 기다리고 계세요.""무엇을 기다리라는 겁니까?""강도평이 보복을 당하기를 기다리시면 됩니다."이종용은 그녀의 말을 깨달았다: "진 아가씨, 그럼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다시 전화로 연락합시다.""그래요."이종용이 떠난 후 진아연은 휴대폰을 꺼내어 한이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잠시 고민한 후 우선 김세연에게 전화를 걸었다.김세연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아연 씨, 볼일은 다 끝났어요? 저 지금 마이크랑 한이랑 같이 앞쪽에 있어요." 김세연이 말했다."오늘 밤 데이트 안 하세요? 저 방금 세연 씨 맞선 상대 만났거든요." 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세연 씨, 제가 확실하게 말씀해 드릴 수 있는데 미형은 여자에요, 그리고 엄청 예뻐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나은데요?"김세연: "???""외적으로 예쁠 뿐만 아니라 참하고 성격도 아주 좋아 보였어요. 그리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동생 사진이래요. 친 남동생이요." 진아연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아낌없이 김세연에게 알려주었다. "아직 이미 씨 못 만나신 거죠? 동생이랑 같이 왔는데 흩어졌다고 했어요. 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