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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1장

"이제부터 강민은 신경 안 써도 될 거야. 강도평이 지금 강민을 죽이고 싶어서 안달이 났거든. 강도평이 강민을 찾기만 한다면 강민은 지옥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될 거야." 박시준은 그녀에게 차분한 어조로 설명했다.

"시준 씨, 왜 저한테 미리 말하지 않았어요?"

"강민이 걸려들지 확신이 없었거든." 박시준이 말했다. "오늘 오전에야 송금했어, 저녁에 당신 만나서 얘기하려고 했지."

"네... 어떤 미끼를 던진 거예요?"

"당신이 나한테 Y국에 있었던 일이 강민이 한 짓이라는 것을 알려줬을 때, 바로 사람 보내서 강민의 부모님을 찾아가게 했지. 조명주가 죽지 않는다고 해도 반드시 강민에게 복수할 생각이었으니까." 박시준은 차분하게 한 마디씩 이었다. "강민이 미끼에 넘어온 건 온전히 국내에 계시는 부모님 때문만은 아닐 거야. 우리를 죽이지 못한 그 순간부터, 강민의 결말은 이미 정해졌거든."

"당신 지금 어디에 있어요?" 그의 냉정하고 침착한 목소리를 들으며 진아연은 마치 예전의 박시준이 돌아온 것 같았다.

익숙한 듬직함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집에서 쉬고 있어. 아연아, 나 귀국해서 우리 아이들 보고싶어."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그는, 아예 이불을 제끼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이들을 못본지 너무 오래 됐어, 돌아가서 애들 좀 봐야겠어."

그는 그녀와 의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었다.

"시준 씨, 당신이 애들 보고싶어 하는 거 알아요. 경호원들에게 애들 여기로 데려오라고 하면 되잖아요."

"하지만 애들도 학교에 가야지. 평소에 주말은 시간이 너무 짧아." 박시준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귀국해서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길 거라면 여기 계속 남는다고 해도 분명 똑같은 결과일 거야.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워서 계속 여기 갇혀있는 건 아니야."

그녀는 잠시 침묵을 유지했다, 차마 뭐라고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럼 저도 같이 돌아갈래요."

"같이 일할 사람들까지 불러놓고, 당신이 빠지면 좀 아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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