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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8장

강도평은 그녀의 말에 낯빛이 어두워졌다!

"조영, 얼마 전에 우리 집안에서 추문이 발생한 건 알고 있겠지?" 강도평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 조영을 위협했다. "내가 진짜 너를 죽이지 못할 거라 생각해?"

이제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회의 쓴맛도 모르는 조영은 잔인한 강도평의 상대가 아니었다.

무섭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녀가 가장 두려운 건 강도평이 그녀를 대하는 방식이 아닌 죽음이었다.

아무래도 그녀는 조명주와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조명주는 인생의 반을 살아오면서 인생의 쓴맛 단맛을 겪어봤겠지만, 그녀의 인생은 이제 시작이고 강도평 때문에 곧 끝나겠다는 생각이 두려웠던 것이다.

"강 아저씨, 엄마가 죽기 전에 저와 얘기했었어요." 조영은 잠깐의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 "엄마는 이제 원하는 것에 달성해 더는 아쉬움이 없다고 말했었어요. 그리고 인생은 오래 사는 것보다 의미 있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죠. 아마 더 오래 살아봤자 마치 의학상을 받은 영광을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을 거예요."

"진짜 그렇게 말했어?" 강도평은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자기 인생을 의심했다.

그는 자기와 조명주는 같은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고 줄곧 믿었지만, 현실은 그게 아님을 알려줬다.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절대 조명주처럼 삶을 마무리 지을 생각 없었다.

"강 아저씨, 저 아저씨한테 거짓말할 필요 없어요. 엄마가 진짜 그렇게 말했어요." 조영은 주머니에서 웬 작은 하얀색 약병을 그한테 넘겼다. "이건 엄마가 저한테 준 거예요."

강도평은 그녀가 건네준 약병을 바라봤지만, 바로 받지 않았다.

약병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아 무슨 약인지도 알 수 없었다.

"이게 뭐야?"

"이건 제가 엄마한테 부탁한 겁니다." 조영은 말하면서 약병을 열어 작은 약 한 알을 꺼냈다. "강 아저씨, 엄마가 왜 저를 입양했는지 알아요?"

강도평은 관심 없다고 말하려 했지만

조영은 그가 말하기도 전에 계속해 말을 이었다. "저는 선천적으로 색맹이에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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