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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8장

구혜진은 어리둥절해졌다.

"저한테 속이는 거라도 있어요?" 진아연은 그녀가 아무 말이 없자 따져 물었다. "두 사람 아는 사이에요? 어떻게 만났어요? 선배님, 얘기해줘요."

구혜진은 이해할 수 없었다. "당신들 함께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진아연 씨가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 데요."

"아직 헤어지진 않았지만 시준 씨는 지금 집에 없어요. 어젯밤 나갔는데 이틀 정도 있다가 돌아온다고 했어요." 진아연이 설명했다.

구혜진은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

자신이 실수로 그들의 비밀을 진아연에게 알려줬다는 것을 박시준이 알게 된다면 분명 화를 내고 그녀가 수술하는 걸 거부할 것이다.

"숨길 수 없으니 솔직하게 말할게요! 오늘 수술로 머릿속에 있는 장치를 꺼내 달라고 부탁했어요." 구혜진은 마음을 바로잡고 또박또박 말했다. "진아연 씨, 내가 박시준 씨를 찾아간 게 아니라 박시준 씨가 날 찾아와 부탁한 거예요."

"죽고 싶대요?"

"진심으로 죽고 싶겠어요? 다른 사람에게 컨트롤 당하는 게 싫을 뿐이죠. 그리고 당신이 본인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보는 것도 힘들기도 하고요." 구혜진이 설명했다. "이젠 모든 걸 알게 됐으니 진아연 씨가 박시준 씨를 찾아가 잘 얘기해 보세요."

전화를 끊은 진아연은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았다.

그녀는 조지운의 번호를 찾아 눌렀다.

"아연 씨, 조명주가 실종 됐다는 말을 들었어요?" 전화를 받은 조지운이 물었다.

"시준 씨는요? 어디 있어요? 두 사람 함께 있어요?" 진아연은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조지운을 향해 진지하게 말했다. "수술로 장치를 제거하려 했다는 걸 알고 있죠? 조지운 씨, 전 지운 씨를 그렇게 믿었는데 왜 절 속인 거예요? 시준 씨가 절 속인 것으로도 모자라 어떻게 당신도 함께 날 속여요? 정말 그 사람이 죽는 걸 보고 싶은 거예요?"

조지운은 아연실색하며 말했다. "아연 씨, 장치를 제거하려 한다는 걸 몰랐어요. 전 정말 몰라요. 나한테 그런 말을 안 했어요."

그의 대답을 들은 진아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조지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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