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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0장

"라엘아, 아빠랑 엄마랑 연애할 때도 많은 약속을 했단다. 하지만 그건 그 순간일 뿐. 시간이 지나면서 약속의 의미가 흐려질 수도 있어." 진아연은 딸에게 이런 걸 가르쳐주고 싶지 않았지만 남을 쉽게 믿는 것도 문제였기에 그녀에게 알려줬다.

"알아요...! 그래도 라엘이에게 거짓말을 했다면 저는 아빠를 보지 않을 거예요!" 라엘이는 볼에 바람을 가득 넣으며 뾰루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아빠는 라엘이도 필요없어요!"

진아연은 라엘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자, 그만 생각하고 엄마랑 오늘 놀까?"

"네."

B국.

박시준과 강민은 드림 메이커 경영진과 만나기 위해 다시 드림 빌딩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응접실에 앉아서 기다렸고, 비서는 그들에게 물을 따라주었다.

"박 대표님, 강 대표님. 두 분 다 이렇게 시간 약속이 철저하실 줄을 몰랐습니다. 저... 협상하기 전에 미리 알려드려야 할 거 같아서요." 담당자는 약간 머뭇거리다 말을 이어나갔다. "저희가 그 대표님에게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요. 프로젝트 진행 거절 의사를말씀하셨습니다."

박시준은 그닥 놀랍지도 않았다.

하지만 강민은 절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 대표님의 거절 이유에 대해서 듣고 싶군요. 뭐 대표님께서 돈이 아주 많으신가 보죠? 저희의 투자와 프로젝트 제의를 거절하시다니?"

"대표님께서 저희에게 이유는 말씀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저희 역시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알 수 없어서요..." 담당자는 이어서 말했다. "저희 대표님이 워낙 유별나신 분이라... 간혹 이런 결정을 내리시기도 하십니다."

"그러니깐 그 말은 대표님께서는 투자 자금도 필요하지 않다는 거라는 거죠?" 강민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건 또 아니지만." 그리고 바로 이어 말하기 시작했다. "회사 설립 후, 고작 2년 밖에 되지 않아서 그런지 투자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긴 해서요. 대표님께서도 분명 큰 재산을 지니신 분이신 것도 같고요."

"근데 정말 대표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나요?"

"네. 없습니다. 모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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