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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8장

그녀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냈고 처음 보는 번호라서 한참을 망설이다 전화를 받았다.

"진 아가씨, 안녕하세요. 저희는 케이든 경매장 담당자입니다. 방금 자료를 확인하다가 진 아가씨께서 경매장에 오셨다는 사실을 알고 이렇게 연락드렸습니다. 어제 낙찰 받고자 하신 보석이 갑자기 취소된 이유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야할 거 같아서요."

진아연은 박시준의 전 부인이었고 경매장 담당자는 그녀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유라면 알고 있습니다." 진아연은 말했다. "강민 대표가 그 보석을 원했다고 들었습니다. 입찰가는 올리기 싫고, 박시준 씨를 통해 가져갔다는 것도요."

담당자는 그녀의 말을 듣고 난감했다. "네... 사실 그렇습니다. 저희 대표님과 박 대표님께서 잘 아시는 사이라. 박 대표님께서 직접 대표님에게 연락을 드려서 저희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근데 박 대표님께서도 진 아가씨께서 이 보석을 원하시는 걸 모르시는 건가요?"

"지금은 별로 원하지 않습니다." 진아연이 말했다. "그러니 이 사실에 대해서 말하지 않아줬으면 좋겠어요."

"아,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전화를 끊고 진아연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라엘이와 눈이 마주쳤다.

"엄마, 보석 사요?"

진아연은 어제 있었던 일을 딸에게 말해줬다.

라엘이는 그 말을 듣고는 펄쩍 뛰며 화를 냈다.

"아빠는 정말 바보에요! 다른 여자를 도와주다니! 전화해서 아빠 혼내줄래요!"

"아빠는 엄마가 경매장에 간 줄 모르는 걸.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깐." 진아연은 이미 이 일로 박시준과 싸운 상태였기 때문에 다시는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다.

"엄마! 그래도 그렇지! 그 보석 다시 가져와요!" 라엘이는 다시 화를 내며 말했다. "혹시 보석 사진 있어요?!"

진아연은 휴대폰을 켜서 사진을 찾았다. "사실 엄마가 이걸 사서 우리 라엘이 생일 선물로 주고 싶었거든."

"그러면... 라엘이는 더 화나요!" 라엘이는 엄마 휴대폰 속 사진을 보며 기억했다. "와... 근데 진짜 예쁘다! 아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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