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한이와 라엘이의 생일이다.진아연은 인터넷에서 보석 경매 관련 소개를 보았다.이 경매에 나오는 보석들은 어린이들이 착용할 만한 예쁜 보석들이 많았다.진아연은 한눈에 그것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라엘이가 분명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매에 낙찰받아 딸에게 선물로 주고 싶었다."다음 보석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보석입니다. 이 보석은 서국 여황제가 자신의 딸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특별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 최고의 장인들이 수제 제작을 한 것이며, 총 108개의 보석이 박혀있다고 합니다. 그럼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진아연이 바로 경매가를 말하려고 할 때, 그녀 옆에 앉아 있던 남자가 바로 "15억."진아연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이 남자는 꼭 낙찰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경매 최저가가 6억 부터 였기 때문이다.근데 거기에 남자는 바로 9억을 더했다.진아연은 보석 사진을 다시 보았다. 라엘이가 많이 좋아하는 모습이 떠올랐다.그녀는 마음 먹고 바로 카드를 올렸다.바로 1억을 올려 말했다."9번 입찰가 16억!" 경매사는 바로 이어 말했다. "더 하실 분 있으십니까?""죄송해요. 최종 가격 20억으로 하겠습니다." 진아연이 다시 말했다.경매사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9번 입찰가 20억! 20억! 다른 분이 더 있으실까요?"진아연의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은 당황한 표정이었다.그는 진아연을 조용히 응시했다.진아연은 모자를 푹 눌러쓰며 자신을 감추려고 했다."잠깐만요. 전화 좀 하고 오겠습니다." 그 남자는 진아연의 표정을 보고 싶었지만 보이지 않아 성급하게 입찰가를 말하지 않고 잠시 경매를 중단시켰다.경매가 잠시 중지되었다.10번 경매자는 전화를 걸러 갔다."대표님, 다른 분께서 그 보석을 입찰 받으려고 하십니다. 바로 20억까지 경매가를 올렸습니다. 누군지 보려고 했지만 모자를 쓰고 있어 아직 확실하게 누구인지 알 수도 없습니다. 어디서 본 거 같기도 한데..."강민 역시 기본적으로 20억을 생각했다.그녀 역시
곧바로 스태프들이 나갔고 경매사가 다시 무대 위로 올라왔다."정말 죄송합니다. 저희가 물품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보석 세트는 이미 VIP가 예약한 물건이라 이 경매는 취소하도록 하겠습니다." 경매사는 바로 화면에 다른 경매 물품을 보여주었다."바로 저희 대표님께서 그 VIP입니다. 이제 포기할 이유가 충분하시겠죠." 남자는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 "돈이 얼마나 많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대표님 인맥은 거의 다이아 인맥이십니다.""아? 그래요? 당신 대표가 누구죠?" 진아연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경매의 주최자가 취소를 한다면 그녀라도 어쩔 방법이 없었다.그저 이 보석 세트를 가져갈 사람이 누군인지 알고 싶을 뿐이었다."진명그룹에 대해서 들어보셨겠죠?" 10번 남자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바로 저희 대표님이 진명그룹의 대표님입니다.""강민?" 진아연이 물었다."맞습니다. 워낙 유명하시니 저희 대표님 이름은 들어보셨겠죠! 부자이시긴 하시겠지만 저희 대표님만큼 돈이 많으십니까? 하지만 돈이 많아봤자 저희 대표님의 상대가 되지도 않겠죠. 대표님의 인맥이라면 안 될게 없습니다!""안 될게 없다라?" 진아연은 이어서 말했다. "박시준 씨가 도와드렸나보죠?""하! 뭐 찌라시나 이런 걸 많이 들어보셨나 보군요!" 10번 남자는 그녀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 얼굴을 보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푹 눌러쓴 모자때문인지 그저 빨간 립스틱을 바론 입술만 보였다."박시준 씨가 당신 대표님을 위해 이 보석을 예약한 건가요?" 진아연이 물었다."맞습니다! 뭐 아직도 미련이 많아 보이시나 본데! 더이상 욕심 부리지 마시고 그 돈으로 다른 디자이너에게 보석 제작을 맡기시는 게 더욱더 시간 절약이 되실 거 같네요!" 남자는 그 말을 한 뒤, 경매장을 떠났다.진아연 역시 그 뒤를 바로 따라갔다.그녀는 이 보석 세트를 위해 특별히 나왔는데 강민의 장난에 빼앗겨 버린 것이 마음이 매우 상했다.경매장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장 높은 경매가를
그가 크게 외치는 바람에 자고 있던 지성이가 잠에서 깨어났다.지성이는 잠에서 깬 뒤, 울음을 터뜨렸다.박시준은 바로 전화를 끊은 뒤, 화장실에서 나왔다.진아연은 아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이성이 돌아왔다.그녀의 행동은 너무나도 충동적이었다!박시준은 지성이와 한이를 만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인데 비록 박시준을 돕고 싶지 않더라도 지성이와 한이를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그 생각을 하자 그녀는 한이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박시준과 지성이가 B국에 왔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그리고 꼭 시간을 내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다음 날 아침.박시준과 지성은 아침을 먹고 있었고 한이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한이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그는 한이에게 자신의 위치를 말한 뒤 그에게 물었다. "네 엄마가 전해준 거야?""아니면요?" 한이가 차갑게 말했다. "지금 가겠습니다."박시준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표정을 지었고 끊긴 전화를 가만히 바라보았다.어젯밤 진아연과의 통화는 그닥 유쾌하지 않았다.그는 그녀가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녀의 날카로운 말들을 들을 때만해도 그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약 30분 뒤, 한이는 호텔에 도착해 박시준과 지성을 만났다."뭐 먹을래?" 박시준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한이를 바라보며 메뉴판을 건넸다.한이는 안 본 사이에 키가 많이 컸고, 차가운 표정을 지은 그는 어른처럼 성숙해 보였다."아니요." 한이는 거절했다.그리고 한이는 지성을 바라보았다.지성은 그의 차가운 표정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지성에게 한이는 매우 어려운 상대였다.형은 항상 자신을 겁쟁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형이라고 말해." 한이가 그에게 말했다.박시준은 지성을 내려다 보며 낮게 말했다. "지성아, 형이야. 형이라고 불러봐."지성은 입을 꾹 다물다 박시준에게 조용히 말했다. "... 나보고 겁쟁이라고 했어요. 형... 형이라고 부르지 않을 거예요!"박시준: "지성아 네가 형이라고 부르면
그리고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한이야, 시간있으면 라엘이랑 지성이 보러 자주 오도록 해." 박시준이 천천히 말했다. "네 엄마가 돌아와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 너희 셋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우리 때문에 사이가 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한이는 참을성 있게 듣고 있다 입술 한 쪽을 들어올리며 비웃었다. "전 엄마랑 동생 때문에 여기 온 거예요. 당신 때문이 아니니깐 제게 말 걸지 말아주세요."박시준은 물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을 마시며 한이에게 카드 한 장을 건넸다."카드는 받아. 비밀번호는 네 생일이야. 매달 생활비를 보내줄게. 돈이 부족하거나 하면 말해. 네 엄마는 지금 일 하지 않으니깐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어."한이는 그가 건넨 카드를 보고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카드를 받은 뒤, 더 이상 이곳에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더 이상 할 말 없으시다면 가볼게요."박시준은 한이가 그의 카드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카드를 받고 바로 갈 것이라는 생각도."네 동생이랑 더 있다 가지 않고?" 박시준이 말했다.사실 그는 한이와 더 같이 있고 싶었다.한이와 대화를 나누며 2년 동안 한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서 듣고 싶었다.그의 헛된 희망사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서도 말이다."제가 생각보다 바빠서요. 나중에 만날 기회는 많겠죠." 한이는 말을 마친 뒤, 지성이를 힐끗 본 뒤 바로 호텔에서 빠져나갔다.떠나는 한이의 뒷모습을 보며 박시준은 공허한 기분이 들었다."아빠." 지성이가 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형아, 갔어요.""응." 박시준이 대답했다."저를 별로 안 좋아하는 걸까요.""아니야. 네가 아닌 아빠가 미운 걸 거야." 박시준이 말했다. "봐봐. 지성이 선물만 가져왔잖아.""그건 제가 형이라고 불렀으니깐요. 아빠도 형이라고 부르면 줄 거예요." 지성이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말했다.박시준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형은 아빠 아들인데. 어떻게 아빠가 형이라고 부
박시준은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점심을 먹은 뒤, 담당자는 그를 드림 메이커 자동차 공장으로 데려갔다."박 대표님, 이번에는 얼마나 머물다가 돌아가실 예정이신가요?" 담당자가 물었다."이틀 뒤에 돌아갈 생각입니다." 박시준은 내일 지성이를 데리고 구경한 뒤, 돌아갈 생각이었다."이번에는 개인적인 일로 오신 겁니까?" 담당자가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사실... 급하신 일이 없으시다면 여기 며칠만 더 머무시는 게 어떠실까요? 사실 강 대표님께서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드림 메이커와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고 싶어서요. 저희가 그쪽 경영진들과 접촉하려 하고 있는데 만약 대표님께서 계신다면 협상이 성공적으로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박시준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무슨 프로젝트를 같이 한다는 겁니까?""강 대표님께서는 드림 메이커 회사에 대해 투자를 하고자 합니다." 담당자는 이어서 말했다. "아, 물론 아직 관련 경영진들과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한 탓에 말씀을 드리지 않으셨을 겁니다.""드림 메이커에 왜 투자를 한다는 겁니까?" 박시준이 물었다."시승해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창업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실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드림 메이커 창업자는 분명 이쪽 자동차 제조 센터팀의 연구개발부에 있던 사람이 분명할 겁니다. 그리고 이 회사 연구개발부 역시 세계 최고 프로그래머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부 인원이나 기술력은 거의 최고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그들이 앞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지 궁금하다고 하셨습니다."박시준은 담당자의 말을 듣고 이 회사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한 시간 뒤, 드림 메이커 본사에 도착했다.담당자는 직원에게 시승 초대장을 보여주었고, 직원은 자동차 센터로 안내했다."이미 예약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인가요?" 담당자가 직원에게 물었다."네. 우선 시승 해보신 다음, 예약에 관련해서 안내 도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직원이 대답했다."네.
"드림 메이커가 외부 투자를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박시준이 말했다. "그러지 않는다면?""그건... 생각해 보진 않았습니다. 정비와 안전 문제 관련해서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알 수는 없지만. 대표님께서 며칠 더 머무르시면 반드시 경영진과 약속을 잡도록 하겠습니다."박시준은 잠시 생각한 후 동의했다.돌아오는 길은 직접 운전했다.그는 이 차와 일반 차의 차이에 대해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그리고 차를 직접 운전할 때는 일반 자동차 운전 방식과 거의 동일했다. 다른 점이라고는 컨트롤 패널이 더욱더 간단하고 조작하기 쉽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드림 메이커의 차는 일반 자동차 시장에 변환점을 가져다 줄 거라는 사람들의 말이 떠올랐다.다만 드림 메이커가 현재 중저가 시장을 타겟으로 잡고 있었기에 기존 중저가 자동차 시장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에 가까웠다.시승 후, 담당자는 미리 신차를 주문하고 있었다.박시준은 제품의 첫 브로셔를 보며 진아연을 위해 한 대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그는 진아연에게 줄 차로 레드 계열 색상의 차로 선택했다.그녀는 진명그룹을 포기했지만 그녀는 분명 아버지의 평생 소원을 잊지 않았을 것이다.진준의 미완성 사업. 누군가가 달성했다.박시준의 주변 사람들은 진준에 대해서 항상 공상적이며 실패자라고 말했던 말들이 떠올랐다.진준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그가 공상적인 이유가 아닌 병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라고 그는 생각했다.그가 죽지 않았다면 드림 메이커가 나오기 전에 아마도 성공했을 것이다.차량 예약을 마친 두 사람은 드림 메이커 빌딩에서 나왔다."그럼 박 대표님, 며칠 더 머물고 계시면 경영진과 컨택한 뒤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 담당자는 흥분하며 말했다. "드림 메이커 대표님이 바보가 아니시라면 저희와 분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하실 겁니다!"박시준은 대답하지 않았다.A국.오늘 라엘이는 쉬는 날이기 때문에 진아연은 라엘이를 데려 오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아빠랑
그녀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냈고 처음 보는 번호라서 한참을 망설이다 전화를 받았다."진 아가씨, 안녕하세요. 저희는 케이든 경매장 담당자입니다. 방금 자료를 확인하다가 진 아가씨께서 경매장에 오셨다는 사실을 알고 이렇게 연락드렸습니다. 어제 낙찰 받고자 하신 보석이 갑자기 취소된 이유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야할 거 같아서요."진아연은 박시준의 전 부인이었고 경매장 담당자는 그녀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이유라면 알고 있습니다." 진아연은 말했다. "강민 대표가 그 보석을 원했다고 들었습니다. 입찰가는 올리기 싫고, 박시준 씨를 통해 가져갔다는 것도요."담당자는 그녀의 말을 듣고 난감했다. "네... 사실 그렇습니다. 저희 대표님과 박 대표님께서 잘 아시는 사이라. 박 대표님께서 직접 대표님에게 연락을 드려서 저희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근데 박 대표님께서도 진 아가씨께서 이 보석을 원하시는 걸 모르시는 건가요?""지금은 별로 원하지 않습니다." 진아연이 말했다. "그러니 이 사실에 대해서 말하지 않아줬으면 좋겠어요.""아,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괜찮습니다."전화를 끊고 진아연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라엘이와 눈이 마주쳤다."엄마, 보석 사요?"진아연은 어제 있었던 일을 딸에게 말해줬다.라엘이는 그 말을 듣고는 펄쩍 뛰며 화를 냈다."아빠는 정말 바보에요! 다른 여자를 도와주다니! 전화해서 아빠 혼내줄래요!""아빠는 엄마가 경매장에 간 줄 모르는 걸.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깐." 진아연은 이미 이 일로 박시준과 싸운 상태였기 때문에 다시는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다."엄마! 그래도 그렇지! 그 보석 다시 가져와요!" 라엘이는 다시 화를 내며 말했다. "혹시 보석 사진 있어요?!"진아연은 휴대폰을 켜서 사진을 찾았다. "사실 엄마가 이걸 사서 우리 라엘이 생일 선물로 주고 싶었거든.""그러면... 라엘이는 더 화나요!" 라엘이는 엄마 휴대폰 속 사진을 보며 기억했다. "와... 근데 진짜 예쁘다! 아빠만
"지성아 피곤하지 않아?" 박시준은 피곤한 아들의 표정을 보며 물었다. "졸리면 아빠가 경호원 아저씨한테 말해서 방에 데려다 달라고 해줄게."지성이는 아직 많이 졸리지는 않았지만 어른들의 대화가 너무 어려운 탓인지 손을 뻗어 아버지의 주머니를 만지작거렸다.박시준은 어떤 의미인지 알아 들었다.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그에게 주었다.지성은 아빠의 휴대폰을 받은 뒤, 경호원과 함께 방으로 돌아갔다.강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직 어린데 휴대폰을 가지고 놀아도 괜찮아요?""아마 누나한테 전화하려고 그러는 걸 겁니다." 박시준이 대답했다.경호원은 지성이를 방에 데려다 주었고 지성이는 바로 휴대폰을 켜 누나의 전화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라엘이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누나! 누나 뭐해?!" 지성이는 기쁜 듯 물어보았다.라엘이는 동생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말했다. "뭐야? 영상 통화는 왜 안 하고? 네가 직접 전화 건 거야?""응!" 지성이가 대답했다. "아빠는 밖에 있어... 강민 아줌마랑 밥 먹고 있고... 그냥 누나가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아빠가 강민 아줌마랑 밥을 먹고 있다구?" 라엘이의 목소리가 약간 커졌다.라엘이는 방금 강민이 그녀의 엄마가 자신을 위해 사주고 싶었던 보석을 빼았겼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강민에 대한 분노가 가득차 있었던 상태였다."응... 둘이 무슨 말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지성이는 말했다. "집에 돌아가고 싶은데 아빠는 안 가려고 해."라엘이는 그 말을 듣고는 너무 화가 나서 바로 진아연에게 말했다. "엄마! 아빠가 강민 아줌마랑 데이트한데요! 동생도 안 돌봐주고...! 지성이는 집에 돌아오고 싶은데, 아빠는 신경도 안 쓰고! 직접 가서 데려올래요!"진아연은 그 말을 듣고 라엘이에게 전화를 건네주라는 눈짓을 주었다.라엘이는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진아연에게 건네주었다.진아연은 휴대폰을 건네받아 전화를 받았다.그리고 바로 박시준 경호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라엘 아가씨, 그런 게 아닙니다! 대표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