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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5장

라엘이는 링거를 다 맞은 후 의사는 약을 처방하며 가져가서 먹으면 된다고 했다.

집에 도착하니 새벽 4시 40분이 되었다.

별장 문이 활짝 열려 있었고, 거실의 불빛은 대낮처럼 밝았다.

이모님은 지성이를 재운 후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라엘이를 안고 들어온 박시준을 본 이모님이 황급히 그들을 맞이했다.

"라엘이는 열이 내렸어요. 몸을 닦아주고 옷을 갈아 입히면 돼요." 박시준이 라엘이를 안고 방으로 돌아갔다.

이모님이 대답했다. "박 대표님, 돌아가서 쉬세요. 라엘이는 제가 돌봐주면 돼요. 깨어나서 대표님을 보면 또 울 거예요."

박시준은 창백하고 초췌한 딸의 얼굴을 보며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라엘이의 양육권을 가져오지 말았어야 했나 봐요."

"대표님은 라엘이를 좋아하잖아요. 대표님이 분명 잘 보살펴줄 수 있을 거예요. 지금 적응이 안 돼서 그럴 거예요. 시간이 흐르고 나중에 습관이 되면 괜찮아질 거예요." 이모님이 말했다. "지성이가 좀 더 크면 라엘이랑 함께 놀 수 있고, 그러면 라엘이도 적응할 거예요."

"하지만 저렇게 계속 울기만 한다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요." 오늘 밤 일로 박시준은 몸과 마음이 지쳤고 멘탈이 무너지고 있었다.

만약 지금 진아연과 연락이 닿을 수만 있다면 그는 라엘이를 진아연 옆에 보낼 것이다.

안타깝게도 진아연의 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고 문자를 보내도 묵묵부답이었다.

사실 그는 마이크에게 전화할 수도 있었다. 마이크에게 그의 뜻을 전해달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것은 그와 진아연의 문제인데다가 그녀가 계속 그를 피하려 한다면 그 또한 다른 사람을 통해서 그녀에게 연락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모진지 한번 보고 싶었다.

"대표님, 며칠 동안 대표님 댁에 돌아가 지내는 건 어때요? 라엘이가 좀 진정되면 다시 만나세요." 이모님이 제안했다.

박시준은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아침에 라엘이의 상황을 지켜보고 다시 결정해요."

"알았어요. 어서 쉬러 가세요."

박시준은 라엘이를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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