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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6장

마이크는 그가 보낸 문자를 여러 번 읽었지만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라엘이의 양육권을 진아연에게 주고 싶다는 건지, 진아연이 돌아가서 그와 함께 생활하길 바란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모든 글귀가 모호해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마이크는 진아연의 휴대폰을 손에 든 채 침대에 누워 한참을 고민하다가 답장을 보냈다: 라엘의 양육권을 저한테 줄래요?

문자를 보낸 후 마이크는 답장을 기다렸다.

박시준이 라엘의 양육권을 진아연에게 준다면 마이크는 앞으로 다시는 그를 욕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약 10분 후 박시준이 답장을 보내왔다: 딸아이가 아픈데 어떤 상황인지 관심조차 하지 않고 양육권에만 관심이 있는 거야?

마이크는 이 답변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라 빠른 속도로 화면을 터치해 문자를 보냈다: 라엘이 아픈 게 누구 탓인데요? 당신 탓이잖아요! 당신이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아픈 건데 지금 무슨 자격으로 제 탓을 하는 거예요?

문자를 작성하고 난 마이크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나서 발송 버튼을 눌렀다.

진아연이 지금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않아도 그는 감히 그녀의 휴대폰으로 그녀인 척할 수 없을 것이다.

박시준은 ‘그녀’의 답장을 보고 마음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

그녀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녀는 원하지 않는듯했다.

그런데도 그는 라엘이의 문제에 대해 그녀와 제대로 얘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그녀가 전화를 받지 않을 거라 생각한 그는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라엘이의 문제에 관해 통화해서 의논하자.

문자를 작성한 후 발송하려고 할 때 마이크는 하품하고 나서 답장이 없자 진아연의 휴대폰 전원을 껐다.

진아연의 눈이 빛을 볼 수 있기 전까지 그녀는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의사가 그녀에게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기에 그녀의 휴대폰을 켤 수 없었다.

박시준은 문자를 보내고 2분 후 그녀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문자로 라엘이의 문제로 통화하자고 분명히 밝혔는데 그녀는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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