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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6장

진아연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침대로 돌아가 누웠다.

그녀의 마음은 혼란 속에 빠졌다, 겉으로는 박시준이 그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뒤에선 제일 좋은 친구가 아이를 되찾으려 애를 쓰고 있었다.

정말 아이러니했다.

유감스럽게도 김영아는 성빈에게 아이를 줄 생각이 없었다.

박시준이 아이를 되찾으러 간다면 김영아가 아이를 줄 건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녀의 마음은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그녀는 박시준과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으며 이제부터는 한마음 한뜻으로 어떤 곤난도 둘 사이를 무너뜨릴 수 없다고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아름다움은 환상에 불과했다.

두 사람은 지금 동상이몽 중이다.

진아연은 잠을 설쳤다.

그녀는 눈을 뜬 채 창밖을 내다보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짙은 먹물 같은 어둠은 물을 탄 듯 연해지더니 점차 하얗게 변했다.

그녀의 눈은 시큰거렸고 마음의 고통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가능한 빨리 잠에 들도록 애를 썼다.

아침 7시, 박시준이 깨어났다.

그는 반사적으로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푹 잠들어 있었다, 아마 어제 너무 피곤했나 보다.

그는 휴대폰을 들고 성빈이 보내온 메시지를 보았다.

성빈: 방금 김영아 떠보면서 현이 내가 데려가도 되겠냐고 물어봤어. 그럼 앞으로 김영아도 새로운 생활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하면서, 근데 막 버럭 소리 지르면서 아예 폭발했어!

이 메시지를 보낸 지 30분 후 성빈은 메시지를 몇 개 더 보냈다.

성빈: 김영아한테 봉민이랑 결혼하라고 했는데 듣지 않을 뿐더러 내가 모욕한다고 느꼈나봐. 아예 집에서 날 내쫓았어! 나 지금 공항에 가려고, 돌아갈 거야!

성빈: 맞다, 까먹을 뻔 했다. 원래 여기 와서 호텔 예약하려고 했는데 김영아가 자기 집에 머무르라고 했어, 현이 보기 편하다고. 현이 얼마나 귀여운 지 넌 상상도 못할 거야! 만약에 김영아가 낳았다는 걸 모른다면 너랑 아연 씨 아이라고 생각할 걸! 라엘이랑 얼마나 닮았는지 몰라! 현이 사진 꽤 많이 찍었어, 귀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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