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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5장

부재중 전화도, 읽지 않은 메시지도 없었다.

국내에서 그를 연락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약간의 상실감과 함께 조금 슬펐다.

그가 Y국에 온 지 이미 하루가 지났는데, 박시준은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단 말인가? 자신은 신경 쓰지 않는다 해도 현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그는 욕실에 들어가 세수를 하고 방에서 나왔다.

김영아는 거실에서 아기와 놀고 있었다.

현이는 아기침대에 누워 말똥말똥 눈을 깜빡였다, 김영아는 작은 장난감을 가지고 아기의 눈 앞에서 아른거렸다.

매우 훈훈한 그림이였다.

"성빈 오빠, 일어나셨어요?" 김영아는 성빈이를 보고 바로 장난감을 내려놓았다. "아주머니한테 시원한 국 끓이라고 했어요, 일단 따뜻한 국 좀 드세요!"

"봉민이는?" 성빈이는 아기침대 옆으로 걸어가 현이를 힐끗 보았다.

현이는 어제와 같이 여전히 인형처럼 귀엽고, 천진난만하고 말랑말랑한 솜뭉치 같았다.

몸에서 풍기는 술 냄새만 아니었어도 성빈이는 분명히 아기를 품에 안았을 것이다.

"어젯 밤에 기사님에게 봉민 씨 데려다 주라고 부탁했어요." 김영아가 답했다. "그가 여기에 사는 것도 아니구요."

"음... 사실 봉민이랑 결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그 녀석 너 많이 좋아한다며."

"성빈 오빠, 혹시 시준 씨가 오라고 했어요? 비록 오빠는 아니라고 했지만 전 이미 느꼈어요." 김영아는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제 저더러 아이의 성을 제 성으로 바꾸라고 하고 A국에 데려가지 말라고 하신 거 저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요. 근데 오늘은 아침도 드시기 전에 저더러 봉민 씨에게 시집가라고 설득하시는 거예요."

성빈이는 당황해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진짜 시준이가 오라고 한 거 아니야. 아이 보려고 온 거야."

"아기가 보고 싶으면 보여드릴게요. 오빠도 저 봉민 씨에게 시집가라고 설득하실 필요 없어요. 자꾸 그러시면 제가 시집도 못 가는 거 같잖아요."

"김영아, 그런 뜻이 아니야. 네가 원한다면 다른 남자와 결혼해도 괜찮아. 난 단지 네가 아까운 청춘을 시준이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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