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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9장

박시준은 한동안 문밖에 서 있다가 성빈을 찾으러 갔다.

아까 진아연은 속이 불편해서 그렇게 오랫동안 화장실에 있었다고 했지만, 그는 사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그는 진아연과 성빈이 대화하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그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성빈이 휴식하고 있는 방을 찾아서 들어갔다.

성빈은 약간 코를 골며 이미 곤히 잠들어 있었다.

약 한 시간 후, 성빈은 오줌이 마려워 깨어났다.

눈을 뜨자 예기치 않은 박시준의 모습에 그는 깜짝 놀랐다.

"아 씨, 깜짝이야! 너 왜 여기 있어?" 성빈은 얼굴을 문지르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언제 왔어? 깨우지 않고 내가 자는 걸 지켜보고 있었던 거야?"

"아까 점심 때 아연이한테 무슨 말 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네 입이 가벼운 거 같아서." 박시준이 물었다.

성빈은 속이 켕겨 숨을 크게 내쉬었다. "먼저 화장실 좀 갔다 올게. 그것 때문에 날 찾아왔을 줄은 몰랐는데... 왜? 진아연이 너한테 뭐라고 했어?" 그는 화장실에 들어가며 문을 닫지 않았다.

박시준은 찡그린 얼굴로 걸어가 화장실 문을 닫았다.

3분 후, 성빈은 세수까지 하고 나왔다.

"진아연이 먼저 김영아를 언급했어. 내가 먼저 얘기한 건 절대로 아니야. 김영아가 출산했는지 궁금해하길래, 그냥 출산했다고 했지... 그 뒤로... 나한테 김영아가 보낸 문자를 보고 싶다며 핸드폰을 보여달라고 했어... 김영아가 보낸 사진은 이미 지워서 아기 사진은 못 봤어."

성빈의 말을 들은 박시준은 그녀의 복통은 핑계고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 진짜라는 것을 알았다.

"시준아, 내가 맹세하는데, 난 너를 위한 말만 했어. 네가 김영아와 그 아이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했어." 성빈은 덧붙였다.

"그럼 아연의 기분은 왜 안 좋은 건데?" 박시준은 되물었다. "혼자 화장실에 오랫동안 있었어."

"그건... 나 때문에 화난 걸지도 몰라. 네가 그 아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까지 그 아이를 무시할 생각은 없다고 했거든. 진아연이 너한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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