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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7장

"위정 선배, 이게 다 무슨 일이에요? 시은 씨가 어떻게 임신을 해요?" 진아연이 박시준의 앞을 가로막으며 위정에게 물었다.

"아연아, 내가 그런 거야... 내가 다 알고서 저지른 일이야." 시은이 눈물로 붉어진 눈으로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아이가 갖고 싶어서 그랬어... 너희 아이들을 볼 때마다 너무 부러워서... 그래서..."

시은은 여기까지 말하고는 목 끝까지 울음이 차올라 더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위정이 손을 뻗어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그녀의 말을 이었다: "어디서 배운 건진 몰라도, 콘돔에 구멍을 냈더라고."

진아연은 침묵했다.

시은이 이런 대담한 일을 벌일 줄이야.

지금 그녀는 몸이 약해, 건강상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시은은 분명 똑똑히 알고 있었다.

그 사실을 박시준과 진아연 모두 그녀에게 강조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들은 항상 매우 진지했다.

그녀는 이야기를 들을 땐 알았다고 대답하고서는, 등 뒤에선 이런 일을 꾸민 것이다!

"그런 건 어디서 배운 거야?" 박시준이 주먹을 꽉 쥐고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며 소리쳤다. "누가 너한테 그런 걸 가르쳐 줬냐고?!"

"가르쳐 준 사람 없어... 휴대폰에서 본 거야..." 시은이 위정의 팔을 끌어안은 채 공포에 질린 얼굴로 박시준을 바라보았다. "잘못했어, 오빠... 또 내 멋대로 행동해서 미안해... 그렇지만 난 진심으로 위정 씨한테 아이를 안겨주고 싶어..."

"절대 안 돼!" 박시준이 그녀의 말을 가로막았다. "아이가 더 자라기 전에 얼른 가서 수술해! 그래야 네가 받을 고통도 최소화할 수 있어!"

시은이 엉엉 울기 시작했다.

위정이 티슈를 가져와 눈물을 닦아주며 그녀를 위로했다: "시은아, 오빠 말 들어. 이번 일은 내 잘못이야. 아이를 지우고 나면, 바로 가서 정관 수술을 할게."

"애초에 잠자리를 갖지 말았어야지!" 박시준이 불같이 화를 냈다. "이전에 두 사람을 반대한 게 바로, 이 때문이야! 위정, 너는 지금 시은이를 전혀 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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