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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7장

전날 진아연이 그한테 귀국한다고 알렸을 때 마중 나온다는 말은 없었고

그런 이유 때문인지 박시준을 보는 순간,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기분이 좋았다.

라엘이는 다가가 진아연이 들고 있는 가방을 받았고

가방안에는진아연이 사온 선물들이 있었다.

"왜 이리 살이 빠졌어?" 박시준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고

이에 진아연도 얼굴이 붉어졌다. "아마 이곳저곳 여행 다녀서 그런 걸 거예요."

"일단 머리 상처부터 보자." 박시준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넘기며 상처를 확인하려 했지만

진아연은 그의 손을 바로 막았다. "공항이에요. 주변 눈들 좀 신경 쓰세요."

"내가 신경 쓸 이미지 있나?" 박시준은 스스로를 비웃었다.

제이 테크놀로지가 추문에 휩싸이며 모 네티즌이 인터넷에 ‘하수연의 신분에 관하여’라는 뉴스를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하수연의 진짜 정체뿐만 아니라 그녀가 이용당해 희생양이 되었다는 내용에

진실을 모르는 네티즌들은 박시준이 신분 비천한 생모를 감옥에 보내려 모든 것을 계획했다고 비난했다.

사실 제이 테크놀로지 사건은 박시준과 아무 상관도 없었고

증권 감찰위원회도 제이 테크놀로지의 문제가 박시준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알렸었지만

전에 최경규와의 추악한 싸움으로 인해 네티즌들은 박시준의 음모라고 굳게 믿었다.

"시준 씨, 남들의 시선은 개의치 마세요. 남들의 시선 따윈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진아연도 같은 뉴스를 봤지만

박시준과는 이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

왜냐면 그녀는 박시준의 마인드로 외부적인 소문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신경 쓰고 있었다면 일찍이 관련 뉴스를 차단했을 거야. 예전에는 내 비천한 출신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이 또한 내 마인드가 그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어." 박시준은 오히려 침착하게 얘기했다.

"시준 씨,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당신처럼 강인하고 용감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진아연은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정하게 타일렀다.

"며칠 동안 영상통화도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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