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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2장

성빈은 제자리에서 그가 차갑게 돌아서는 것을 보다가 몸을 돌려 출구 쪽을 향해 걸어갔다.

성빈이 떠난 후 위정이 박시준을 찾아왔다.

"성빈 씨가 갔어." 위정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다.

떠날 때 성빈의 안색은 좋지 않았고 왜 가는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상관할 필요 없어." 박시준의 안색도 성빈보다 낫지 못했다.

둘의 표정을 보니 위정은 두 사람이 다퉜음을 알 수 있었다.

"들어가서 앉지 그래?" 밖에 홀로 서 있는 그가 조금 외로워 보여 위정은 물었다.

"내 걱정은 하지 마." 박시준은 혼자 조용히 있고 싶었다.

위정은 실내로 들어갔다.

최은서는 지성을 안고 같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지성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안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울지는 않았다. 그저 얼굴을 찌푸리고 뾰로통해 있을 뿐이었다.

지금은 이 작은 녀석은 마스코트라도 된 듯 모두가 녀석을 번갈아 안으며 사진을 찍었다.

위정은 시은이에게 다가가 식이 시작되기까지 아직 한 시간이 있으니 피곤하면 잠시 누워 쉬라고 말했다.

시은이는 피곤하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곧 위정은 진아연에게 걸어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시준 씨와 성빈 씨가 다퉜어. 성빈 씨는 떠났고, 시준 씨도 불쾌해 보이던데. 밖에 혼자 있기에 들어오라 했더니 잠시 혼자 있고 싶대."

오늘은 위정의 결혼식이다. 위정은 당연히 손님들이 갈등을 겪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진아연은 놀라며 물었다. "다퉜다고요?"

"응. 큰 소리로 다툰 건 아니고. 성빈 씨가 떠날 때까지 나도 몰랐어."

최은서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바로 지성을 내려놓고 성큼성큼 걸어왔다.

"성빈 오빠가 우리 오빠랑 다퉜어요?"

위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성빈 씨는 이미 떠났어요."

"오늘은 위정 오빠랑 시은 언니가 결혼하는 날인데, 왜 하필 오늘 다툰대요? 약을 잘못 먹었나?" 최은서는 화가 나서 말했다. "아니, 기분이 안 좋으면 아예 오지를 말든가, 왜 다른 사람 기분까지 망치고 그러는지 참!"

그녀가 흥분하는 것을 본 진아연은 즉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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