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14장

작가: 젠모
"엄마, 왜 그러세요?" 한이는 진아연의 수상한 모습에 바로 다가갔다.

"세연 삼촌이 Y국에 갔어! 비행기 표 두 장이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설마... 라엘이와 함께 Y국으로 간 건 아니겠지?"

한이는 그녀의 말을 듣자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세연 삼촌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만약 라엘을 데리고 먼 곳으로 떠날 예정이었면 엄마한테 미리 말씀드렸을 거예요."

아들의 말이 일리 있다고 생각한 진아연은 바로 딸에게 연락했고

전화는 연결되었지만, 상대방은 받지 않았다.

만약 비행기를 탔으면 휴대폰을 껐을 거라 생각한

진아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네 세연 삼촌이 왜 Y국으로 간 거지? Y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분명히 알고 있을 텐데."

"세연 삼촌은 그냥 저보다 큰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예요. 아마 일정 때문에 Y국에 갔을 거예요. 그리고 김영아 씨와는 그냥 가는 김에 만나는 거겠죠." 한이는 침착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고

이에 진아연은 할 말이 없었다. "그래도 세연 삼촌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너뿐이네."

"저 세연 삼촌과 친한 사이에요." 한이는 담담하게 답했다.

"알고 있어. 말수는 적어 보여도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가 좋은 건 알고 있어." 물론 이들 중에 박시준을 제외해야 하지만, 진아연은 굳이 덧붙이지 않았다. "한이야, 엄마를 보살펴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 저한테 고맙다는 말은 굳이 할 필요 없어요. 이건 제가 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한이는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제이 테크놀로지.

비서는 주위에서 듣게 된 소식들을 왕은지에게 전했다.

"박시준 씨가 하수연 씨를 무시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변호사를 붙여 줘도 별 소용없을 텐데 말이야. 하수연 씨가 계약서에 사인도 했는데 발뺌은 할 수 없는 법이지." 왕은지는 차가운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고

이에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님, 혹시 박시준 씨의 복수가 두렵지 않으세요?"

왕은지는 비서의 말에 박장대소했다. "솔직히 말할게. 난 벌써 내 재산을 해외로 이체했어. 제이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615장

    C시.진아연은 두 번째 천자 치료를 진행했다.이번 시술로 뇌 속의 응혈은 기본적으로 해결되었고 출혈 부위는 더 이상 없었다. 앞으로 충분한 휴식으로 천천히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물론 진아연은 두 차례 진행된 수술 결과에 의외인 부분이 있었지만의사는 담담하게 설명했다. "만약 조기 치료받으셨다면 천자 치료를 두 번이나 받을 필요가 없었을 거예요. 병은 시간을 끌어서 악화된 겁니다."진아연은 의사의 말에 얼굴이 붉어졌다."돌아가신 후, 휴식을 취하시고 절대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의사는 신신당부했고이에 진아연은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 물었다. "작년에 수술받은 후, 재검진도 받았는데 결과가 정상이었어요.""시력이 나빠졌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럼 검사가 부족한 거라 생각합니다. 질병이 심각해지기 전에 안과에 가셔서 제대로 검사받으셨으면 합니다." 의사는 그녀의 건강을 고려해 제의했다."네. 감사합니다.""아닙니다."뇌과 검진을 마치고 나오자 한이는 바로 다가가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진아연은 긴장한 아들의 모습에 바로 위로했다. "한이야, 걱정하지 마. 엄마 괜찮아."이에 한이는 고개를 끄덕였다."전에 말했지. 만약 뇌출혈이면 뇌 속의 응혈을 처리하고 출혈 부분을 치료하면 괜찮아진다고.""그런데 엄마 눈은..." 한이는 엄마의 눈을 바라보며 혹시라도 무슨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었다."눈은 괜찮아. 아직은 너를 똑똑히 볼 수 있잖아. 눈이 멀 정도로 심각해서 검사받는 게 아니라 문제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검사받는 거야. 그래도 일주일 전보다 훨씬 괜찮아졌어." 진아연은 환한 미소를 보였고두 사람은 바로 안과에 검진을 받으러 갔다.한이는 밖에서 대기했고 진아연은 검사실로 들어가 검진을 받았다.일련의 상세한 검사를 마친 후, 의사는 그녀의 상황을 자세히 알렸다. "시신경유두에 출혈이 있고 각막에 문제가 있는 듯합니다.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심각한 문제는 아니어서 일단 약물 치료를 진행하며 앞으로 정기적인 재검진을 하시면 될 겁니다.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616장

    김세연은 그녀의 말에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당신의 아이가 라엘이와 닮았다고요?""네! 인제 곧 태어날 거예요. 나중에 시간 되시면 오셔서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돌아가시면 진아연한테 물론 박시준 씨를 차지했지만, 저는 잘 지내고 있고 박시준 씨의 아이를 잘 키울 거라 얘기 전해주세요. 저는 나중에 아이가 자라면 상황은 달라질 거라 믿으니까요." 김영아는 신분에 걸맞은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김세연: "그런데 왜 본인이 직접 얘기하지 않으세요? 본인이 말하고도 웃긴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김영아는 그의 말에 방금 전까지의 미소가 싹 사라졌다.이에 김세연은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오늘 만나고 나니 더는 궁금하지 않네요. 박시준 씨는 당신을 사랑할 수 없어요. 그를 위해 아이를 열 명을 낳든, 백 명을 낳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김영아는 그의 말에 자신감이 무너졌는지 눈썹을 찌푸렸다."그럼 어떻게 될지 지켜봅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이상 절대 패배했다고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그럼 혼자 지켜보시든가요! 저는 이런 유치한 장난에 어울려줄 생각 없으니까요." 김세연은 말을 끝내고 매니지한테 다가갔다.이제 행사도 끝났으니 귀국할 생각이었다."진아연 씨가 두 번이나 연락했어요. Y국에 오신 걸 미리 알려주지 않아 아마 걱정하고 있을 거예요." 매니저는 그한테 휴대폰을 건네며 말했다.이에 김세연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답했다. "걱정보다 저를 욕하고 싶을 거예요.""하하! 그녀가 그렇게 두려우세요? 그래도 욕까지는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화 한번 낸 적 없으시잖아요! 일단 연락부터 해보세요!" 매니저는 김세연이 장난삼아 말한 거라 생각했다."네." 호텔에서 나온 김세연은 차에 타자마자 바로 진아연에게 연락했고진아연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아연 씨, Y국에 가는 걸 막을까 봐 미리 말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방금 김영아 씨와 만나 잠깐 얘기 나눴어요." 김세연은 전화가 연결되자 먼저 상황을 알렸다."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617장

    전날 진아연이 그한테 귀국한다고 알렸을 때 마중 나온다는 말은 없었고그런 이유 때문인지 박시준을 보는 순간,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기분이 좋았다.라엘이는 다가가 진아연이 들고 있는 가방을 받았고가방안에는진아연이 사온 선물들이 있었다."왜 이리 살이 빠졌어?" 박시준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고이에 진아연도 얼굴이 붉어졌다. "아마 이곳저곳 여행 다녀서 그런 걸 거예요.""일단 머리 상처부터 보자." 박시준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넘기며 상처를 확인하려 했지만진아연은 그의 손을 바로 막았다. "공항이에요. 주변 눈들 좀 신경 쓰세요.""내가 신경 쓸 이미지 있나?" 박시준은 스스로를 비웃었다.제이 테크놀로지가 추문에 휩싸이며 모 네티즌이 인터넷에 ‘하수연의 신분에 관하여’라는 뉴스를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하수연의 진짜 정체뿐만 아니라 그녀가 이용당해 희생양이 되었다는 내용에진실을 모르는 네티즌들은 박시준이 신분 비천한 생모를 감옥에 보내려 모든 것을 계획했다고 비난했다.사실 제이 테크놀로지 사건은 박시준과 아무 상관도 없었고증권 감찰위원회도 제이 테크놀로지의 문제가 박시준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알렸었지만전에 최경규와의 추악한 싸움으로 인해 네티즌들은 박시준의 음모라고 굳게 믿었다."시준 씨, 남들의 시선은 개의치 마세요. 남들의 시선 따윈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진아연도 같은 뉴스를 봤지만박시준과는 이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왜냐면 그녀는 박시준의 마인드로 외부적인 소문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만약 신경 쓰고 있었다면 일찍이 관련 뉴스를 차단했을 거야. 예전에는 내 비천한 출신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이 또한 내 마인드가 그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어." 박시준은 오히려 침착하게 얘기했다."시준 씨,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당신처럼 강인하고 용감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진아연은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정하게 타일렀다."며칠 동안 영상통화도 하지 않고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618장

    진아연은 집에서 2 주 동안 쉬었고그간의 휴식으로 머리의 상처도 거의 회복되었다.원래 회사로 돌아가려 했지만, 박시준은 그녀에게 시은이의 결혼식을 도와주라고 부탁했다.이에 진아연은 여소정을 불러 시은이와 위정과 함께 만나 결혼식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여소정은 야외 결혼식을 원하는 시은이에게 정원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을 추천했다."정원이 바로 야외잖아요! 그리고 꽃도 있어서 엄청 예쁠 거예요. 보면 아주 좋아할걸요?" 여소정은 시은이에게 적극 추천했다."저도 정원이 괜찮다고 생각해요. 일단 먼저 가보죠. 그래도 시은 씨가 마음에 들어야 하니까." 진아연은 말하면서 여소정의 배를 힐끗 보더니 말을 이었다. "소정아, 배가 점점 불러오는데? 이제 4개월 되지 않았어?""요즘 많이 먹어서 그런 거야. 전에는 입맛이 없어서 먹지 못했는데 식욕이 조금 돌아오니까 먹을 것만 보면 식욕이 돋아. 보복성 폭식이라고 해야 하나? 나도 이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주체할 수 없어서 말이야. 이제 4개월 째인데, 벌써 3kg 쪘어. 10개월째 되면 몸무게가 아마 60kg 넘을걸?" 여소정은 점점 불러오는 배 때문에 몸무게가 걱정이었다."60kg 넘어도 괜찮아. 아이가 태어나면 몸무게도 자연스럽게 내려갈 거야. 그리고 임신 말기쯤이면 아이와 양수를 포함해서 6kg 넘을 거야." 진아연은 자기의 경험을 토대로 알려줬다."우리 엄마도 그렇게 말해서 식욕이 점점 더 넘치는 것 같아. 만약 아이를 낳고도 몸무게가 내려가지 않으면 두 사람 미워할 거야." 여소정은 진아연의 팔에 잡고 그녀의 몸에 기대어 애교를 부렸다.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시은이는 웃으면서 물었다. "소정 언니, 그럼 배 속의 아기는 아들이에요? 아니면 딸이에요?""시은 씨, 그건 태어나야 알 수 있어요." 진아연은 시은이의 순진무구한 물음에 웃으며 답해줬지만여소정은 신비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딸일 가능성이 높아요.""네가 바라왔던 바였잖아.""그래! 난 딸이 좋아. 나처럼 얌전하면 얼마나 좋을까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619장

    "그래도 누군가가 말려야 하지 않을까요? 제 말은 듣지도 않고 무서워하지도 않아서 말이에요." 위정은 시은이한테 어쩔 도리가 없었다."위정 씨, 그 성격 고치지 않으며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을 거예요. 제가 본 사람 중에 성격이 제일 좋은 남자예요." 여소정은 숨김없이 자기 생각을 알렸고이에 위정은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 "사실 부모님이 저를 무서워하긴 해요. 아무래도 제가 말을 듣는 편은 아니라서요.""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말이 딱 맞네요!"약 30분 후, 이들은 여소정이 말한 정원에 도착했고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지만, 울타리 넘어 꽃이 바다처럼 널리 펼쳐진 풍경에 넋을 잃었다.시은이 또한 눈앞의 풍경에 정신이 팔렸다.위정은 입장료를 구매 후, 정원 관리자의 안내하에 정원에 들어섰다."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나요?" 꽤 마음에 들어 하는 시은이의 모습을 지켜본 진아연은 바로 관리자한테 물었다."네. 마침 지난달에 야외 결혼식을 올린 분이 몇 분 있었는데, 영상부터 보실래요?" 정원 관리자는 진아연에게 물었다."네, 보여주세요!"정원 관리자는 휴대폰을 켜 이들한테 영상을 보여줬다."너무 아름답네요!" 시은이는 다른 사람의 결혼식에 감탄했고이에 진아연은 바로 관리자한테 물었다. "그럼 비용은 어떻게 계산하는 거죠?""비용은 하객 수와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결혼식 서비스를 이용하셔도 되고 다른 결혼식 서비스 회사와 연락하셔도 됩니다. 물론 이에 따른 비용 또한 다릅니다. 5월은 결혼식을 올리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만약 저희 정원에서 올릴 생각이시면 빨리 예약하셔야 합니다." 주인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했고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위정과 시은이를 바라봤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볼까요?"정원 안으로 들어간 이들은 각양각색의 꽃에 눈길이 이끌렸고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다."여기에서 하죠!" 시은이는 맑은 눈으로 위정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그래요."인제 장소도 정했으니 시간만 정하면 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620장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갔고시은이의 결혼식 날이 찾아왔다.최은서는 3개월 기한의 대회를 마친 후 A국으로 돌아왔다.그녀는 결승에서 2위 했고 이런 결과에 만족하지 않은 그녀는 며칠 우울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현실을 받아들였다.그리고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시은이를 보니 최은서는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시은 씨, 오늘 너무 예뻐요. 위정 씨도 참 복이 많다니까요. 이렇게 예쁜 신부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다니""은서야, 너도 결혼하면 돼. 이제 대회도 끝났는데 쉬는 시간도 많을 거 아니야. 그럼 성빈 씨와..." 여소정은 농담으로 말했지만이에 최은서는 딱 잘라 말했다. "그 사람 이야기 꺼내지 마요. 저 이제 그 사람과 끝났어요. 아연 씨가 알려주지 않았나요? 전에 몰래 B국에 왔었는데, 제가 매니저님의 아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났는지 말도 안 하고 떠났어요."여소정: "아연이가 말해준 적 없는데! 언제 일어났던 일이야? 그리고 네 매니저님의 아들과는 또 어떻게 된 거고?""제가 대회 결승을 앞두고 일어났던 일이에요. 매니저님의 아들이 저보다 두 살 많고 지금 대학원생이에요. 박식하고 말도 잘해서 그와 얘기하는 게 좋았어요. 그리고 저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길래...... 서로 사이가 나쁘지 않아요." 최은서는 얘기하면서 눈썹을 찡그렸다.그녀의 말을 듣던 여소정도 성빈이 왜 화가 났는지 바로 알아챘다.만약 그녀가 성빈이었어도 충분히 화가 날 상황이었다."그럼 그 대학원생과 마음이 맞으면 성빈 씨와는 아쉬운 것도 없겠네. 그리고 성빈 씨가 너와 함께 있으면 좀 늙어 보이긴 하니까 말이야." 여소정은 굳은 표정을 하고 있는 최은서를 보며 장난삼아 말했고이에 최은서는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괜히 제가 나쁜 여자 같네요. 사실 저도 그 연구생 오빠와 아직 그런 사이까지는 아니에요. 그냥 서로 호감이 있을 뿐이지만, 아직 결혼까지 할 정도는 아니에요. 그리고 전 아직 졸업도 하지 않았는걸요!""은서야, 넌 아직 너무 젊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621장

    한이는 그를 뚫어져라 지켜봤고 성빈은 박시준의 곁으로 다가가 어깨를 툭툭 치고조용히 말을 건넸다. "시준아, 잠깐 얘기 좀 하자."딸아이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박시준은 그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고이에 성빈은 주위를 보더니 한이한테 다가갔다."네가 가서 사진 찍어줘. 네 아빠와 할 얘기가 있어." 성빈은 한이한테 부탁한 후 바로 박시준을 끌고 자리를 떠났다."무슨 일이야? 설마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했어? 마침 내 딸이 내가 사진 찍어주는 걸 좋아하던 참이었는데..." 박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매우 불쾌한 모습을 보였고만약 성빈이 심각한 사태라도 말하지 않으면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성빈은 휴대폰을 켜 그한테 보여줬다."김영아 씨가 누구한테 물어봤는지 모르겠지만, 내 휴대폰 번호를 알아냈어. 아이가 곧 태어난다고 알려줬어." 성빈은 긴장 가득한 표정으로 그한테 물었다.김영아는 박시준이 무시할 거라는 걸 알고 있어 성빈의 휴대폰 번호를 찾아 아이의 사진을 성빈이한테 보냈던 거다.이에 박시준의 표정이 어두워졌고사진을 보더니 얼굴색이 잿빛이 되었다."근데 아기가 진짜 라엘이와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김영아 씨가 안고 있지 않았다면, 진짜 라엘이 어릴 적 사진인 줄 알겠어." 곁에 있던 성빈은 사진을 볼수록 소름이 끼쳤다.박시준은 사진을 보고 사진 아래의 문자에 눈길이 이끌렸다. 성빈 씨, 저 김영아예요. 저와 시준 씨의 딸이 태어났어요. 사진을 시준 씨에게 보여줬으면 하네요."지금 나한테 이걸 보여준 이유가 뭐야? 내가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면 나와 진아연이 또 헤어지기를 바라는 거야?!" 이를 악물고 노려보는 박시준의 모습에성빈은 휴대폰을 넣고 붉어진 얼굴로 답했다. "그래도 네 딸이잖아. 설마 평생 만날 생각 없는 거야? 난 그냥 사진만 보여준 것뿐이고 Y국에 찾아가라고 말한 것도 아니잖아. 왜 이렇게 흥분한 거야?""이제 더는 실수하면 안 돼. 만약 아연이한테 내가 아이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이혼하자고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622장

    성빈은 제자리에서 그가 차갑게 돌아서는 것을 보다가 몸을 돌려 출구 쪽을 향해 걸어갔다.성빈이 떠난 후 위정이 박시준을 찾아왔다."성빈 씨가 갔어." 위정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다.떠날 때 성빈의 안색은 좋지 않았고 왜 가는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상관할 필요 없어." 박시준의 안색도 성빈보다 낫지 못했다.둘의 표정을 보니 위정은 두 사람이 다퉜음을 알 수 있었다."들어가서 앉지 그래?" 밖에 홀로 서 있는 그가 조금 외로워 보여 위정은 물었다."내 걱정은 하지 마." 박시준은 혼자 조용히 있고 싶었다.위정은 실내로 들어갔다.최은서는 지성을 안고 같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지성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안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울지는 않았다. 그저 얼굴을 찌푸리고 뾰로통해 있을 뿐이었다.지금은 이 작은 녀석은 마스코트라도 된 듯 모두가 녀석을 번갈아 안으며 사진을 찍었다.위정은 시은이에게 다가가 식이 시작되기까지 아직 한 시간이 있으니 피곤하면 잠시 누워 쉬라고 말했다.시은이는 피곤하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곧 위정은 진아연에게 걸어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시준 씨와 성빈 씨가 다퉜어. 성빈 씨는 떠났고, 시준 씨도 불쾌해 보이던데. 밖에 혼자 있기에 들어오라 했더니 잠시 혼자 있고 싶대."오늘은 위정의 결혼식이다. 위정은 당연히 손님들이 갈등을 겪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진아연은 놀라며 물었다. "다퉜다고요?""응. 큰 소리로 다툰 건 아니고. 성빈 씨가 떠날 때까지 나도 몰랐어."최은서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바로 지성을 내려놓고 성큼성큼 걸어왔다."성빈 오빠가 우리 오빠랑 다퉜어요?"위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성빈 씨는 이미 떠났어요.""오늘은 위정 오빠랑 시은 언니가 결혼하는 날인데, 왜 하필 오늘 다툰대요? 약을 잘못 먹었나?" 최은서는 화가 나서 말했다. "아니, 기분이 안 좋으면 아예 오지를 말든가, 왜 다른 사람 기분까지 망치고 그러는지 참!"그녀가 흥분하는 것을 본 진아연은 즉시 달

최신 챕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7장

    3년 후.A국, 공항.현이는 둘째 오빠와 함께 공항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3년이야 3년! 남자친구라는 사람 드디어 너 찾으러 오는 거야!" 박지성은 현이를 놀리며 얘기했다. "설마 너랑 헤어지러 오는 건 아니겠지? 어쨌든 3년 동안 못 만났는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현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둘째 오빠, 저 지금 저주하시는 거예요? 비록 3년 동안 못 만났지만 매일매일 영상통화 하면서 서로 얼굴 봤거든요!"박지성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사이버 연애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현이: "어쨌든 이번에 A국에 와서 정착하기로 약속했으니까 이제부터 다시는 떨어져 지내는 일 없을 거예요."박지성: "네 남자친구도 자존심이 너무 강해. 이따 아버지 만나고 얘기 얼마 나누지도 않고 다시 티켓 사고 도망치는 거 아니야?"현이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뭐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아!"현이는 곧바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바라보았다——서은준이 캐리어를 끌며 출구에서 나오고 있었다.현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은준을 향해 달려가 서은준의 품에 안겼다.이때 박지성은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진아연이 물었다. "아직 못 만났어? 설마 안 오는 건 아니지?"박지성: "엄마,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에요. 금방 나왔어요, 지금 현이랑 껴안고 있어요! 우리 이제 곧 집에 갈 거니까 엄마랑 아빠도 마음의 준비 잘 하고 계세요."박 씨 저택.진아연은 통화를 마친 후 박시준에게 전달했다.박시준은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자신의 용모를 검사했다.진아연은 화장실 문 앞에서 지켜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거울 그만 비춰요, 충분히 멋있어요!"박시준: "여보, 좀이따 은준이한테 좀 엄격해야 할까?"진아연: "현이가 그렇게 좋다는데, 은준이도 현이 위해서 A국에 있겠다고 한데다 엄격하게 해서 뭐하려구요? 굳이 두 아이의 기분을 망쳐야겠어요? 은준이도 지금 어엿한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6장

    서 어르신은 진지한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를 꺼낼 줄 예상치 못했기에 차마 어찌할 바를 몰랐다.왜냐하면 진지한에게 돈을 달라고 할 계획이긴 했지만 얼마나 달라고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어쨌든 진지한은 엄청난 부자였고, 적게 달라고 하니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이였고 많이 달라고 하자니 거절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서 어르신은 한동안 망설인 후 진지한에게 말했다. "진 대표님 집이 A국에서 엄청난 부자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가 적당한지는 대표님께서 정하시죠! 저와 우리 아들에게 푸대접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진지한은 눈살을 찌푸렸다.배유정은 그것을 보고 바로 입을 열었다. "아버님께서 금액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얼마가 적당할지 가늠이 안 가네요. 굳이 저희더러 정하라면 돌아가서 저희 시아버님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네요."서 어르신: "혹시 박시준 씨 말하는 겁니까?"배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저희 시아버님 저희 남편보다 더 까다로울 겁니다. 입장 바꿔서 아버님이라도 따님을 평범한 남자한테 시집 보내진 않을 거잖아요?"서 어르신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긴 해요. 그럼 그냥 우리끼리 얘기하죠!"배유정: "지금부터 고민해 보셔도 괜찮아요. 저희 요 이틀 동안은 여기 있을 거거든요."서 어르신: "알겠어요! 그럼 우선 연락처 먼저 교환하죠! 나중에 일이 있을 때도 서로 연락하기 편하잖아요."배유정은 진지한을 흘끗 보았고 그제서야 진지한은 휴대폰을 꺼내들고 서 어르신과 연락처를 교환했다.병원.현이는 서은준의 곁에서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했다.서은준은 장례식장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시신을 옮겨달라고 했다.현이가 서은준에게 물었다. "장례식 간단하게 치를 생각이에요?"서은준: "엄마 켠에도 친척들이 별로 없어."현이: "네. 그럼 어머니 계실 묘지부터 골라야죠?"서은준: "엄마가 전에 유골을 엄마 고향 연못에 뿌려달라고 했어."현이: "..."서은준: "엄마는 내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5장

    진지한: "그래요 그럼! 근처에 가까운 카페라도 갈까요."서 어르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좋아요! 사실 우리 집이 바로 병원 근처에 있는데 한 번 가보실래요? 현이도 우리 집에서 꽤 오랫동안 지냈었고 우리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랑 사이가 아주 좋았거든요."진지한은 배유정을 보며 말했다. "그럼 한 번 가볼래?"배유정: "좋아요!"서 어르신은 즉시 진지한과 배유정을 자신의 차로 안내하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서 어르신의 집에 도착한 후 서 어르신은 즉시 하인들을 분부하여 과일과 디저트를 올리라고 했다.서 어르신은 집사를 가리키며 진지한에게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우리 집 집사입니다. 예전에 현이 할머니도 집사가 뽑고 집에 들였죠."진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서 어르신은 집사에게 말했다. "이 분은 수수 친 오빠야, 유명한 대기업의 대표 진지한 씨."집사: "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수수 정말 괜찮은 아이였어요, 그때 우리 모두 수수를 많이 좋아했답니다. 전에 수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리를 듣고 많이 속상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니 참 다행이에요! 수수는 정말 철도 들고 씩씩한 아이였어요, 제가 봤던 아이들 중 가장 씩씩한 아이에요. 수수가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기쁘네요."진지한: "전에 우리 동생 잘 챙겨줘서 고마웠어요."집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닙니다, 대표님, 별 말씀을요! 수수는 정말 자존심이 강한 아이였어요. 매번 적극적으로 맡아서 일도 잘하고 정말 괜찮은 아이에요. 우리는 그때부터 수수가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나면 꼭 잘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진지한은 집사의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서 어르신이 집사에게 말했다. "귀한 손님과 할 얘기가 있으니 먼저 내려가."집사는 즉시 물러났다.서 어르신은 진지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현이가 우리 은준이랑 사이가 좋았다는 거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제가 현이를 은준이 곁에 안배했거든요, 그때 두 아이 나이가 비슷했기도 했고 서로 얘기도 잘 통할 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4장

    현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오빠, 은준 씨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저 요 며칠 동안 언니 오빠랑 놀러다닐 수 없을 것 같아요."진지한: "괜찮아. 은준이 집에 이런 일이 생겼는데 우리도 놀 기분 아니야. 은준이 어머님 장례식 참석하고 돌아갈게."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여긴 장례식을 어떻게 치르지?" 진지한을 물었다.서은준은 현이의 남자친구자 현이 또래기도 하니 현이의 오빠로서 왠지 모르게 서은준을 도와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현이: "국내랑 비슷해요. 돈 많은 사람들은 거창하게 치르고 보통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치르곤 해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장례식은 따로 안 치르고 직접 무덤에 묻기도 하구요."진지한: "좀 거하게 치르려면 어떻게 해야 해?"현이: "오빠, 은준 씨 어머님 장례식 치르는 거 도와줄려고요? 은준 씨 친척들도 별로 없으니까 그렇게 거하게 안 치러도 돼요."진지한: "그래. 그럼 은준이랑 어떻게 할 건지 상의해 봐.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줄게."현이: "고마워요, 오빠. 근데 안 도와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장례식 치르는데 돈 많이 들진 않을 거예요. 은준 씨도 저희가 자기 어머님 장례식 도와주겠다고 하면 받지 않을 거예요."진지한: "그래 그럼! 가서 은준이 옆에 있어줘!"현이: "오빠, 그럼 오빠랑 새언니는...""우리 걱정은 안해도 되. 나 너희 새언니랑 밖에 나가서 좀 걸을게,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고.""알았어요, 오빠."현이는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병동을 나섰다.서 어르신은 병원 건물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지한과 배유정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진 대표님, 저희 아들이 저한테 깊은 오해가 있어 현이까지 절 싫어하나 보네요. 사실 저 예전에 현이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서 어르신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실 현이가 아주 오래 전부터 저희 집에서 일했었거든요. 그때는 현이를 키우던 할머니와 같이 우리 집 주방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3장

    전화를 끊은 후 서은준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현이는 서은준의 곁에 서서 물었다. "은준 씨, 왜 그래요?"서은준: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대. 미안하지만 당신 혼자 형님이랑 시간 보내야 될 것 같아! 난 병원으로 가야 될 것 같아."현이: "같이 가요! 어머님 방금까지 멀쩡하셨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두 사람은 진지한과 배유정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차를 잡으러 길가로 향했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두 사람이 급하게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 당황스러웠다.배유정: "여보, 우리도 병원에 가봐요! 은준 씨 어머님이 돌아가셨나봐요."진지한: "그래."두 사람은 택시 한 대를 세우고 서은준이 탄 차를 쫓았다.병원.빠른 속도로 병원에 도착한 서은준은 함께 서있는 의사 선생님과 서 어르신을 보았다.서 어르신은 아첨하는 말투로 말했다. "은준아, 원래는 너희 엄마 보러 병원에 온 건데 내가 왔을 때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어. 너무 안타깝구나!"서은준: "당신이 오기 전에 사망한 거 확실해요? 저도 오늘 왔었어요, 제가 왔을 땐 분명 아주 멀쩡했다고요!"서 어르신: "물론 다 사실이지! 못 믿겠으면 의사한테 물어봐!""의사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서은준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간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주머니, 우리 엄마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신 거예요? 저 사람 오기 전에 돌아가신 거예요, 아니면 오고 나서 돌아가신 거예요?"겁에 질려 있는 간호인들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서 어르신은 분노에 가득 찬 어조로 간호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아들이 묻고 있잖아요. 말해 보세요! 제가 여기 왔을 때 당신 어디 있는지 그림자도 못 봤는데 혹시 밖에서 놀고 있던 거 아니에요?"간호인은 곧바로 대답했다. "아버님께서 오셨을 때 물 받으러 잠깐 병실에 없었어요. 아버님께서 언제 오셨는지 어머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미안해요! 이번 달 비용은 받지 않을게요!"간호인은 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2장

    서 어르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당신 나 지금 무시하는 거야? 우리 서씨 집안이 지금 좀 상황이 안 좋긴 해도 T국에서 여전히 명망있는 가족 기업이라고! 은준이가 철이 없다고 당신까지 이렇게 무식해서 어떡하려고 그래? 은준이 뒤에 내가 없었다면 박씨 집안에서 우리 은준이 거들떠 보기나 할 것 같아?"서은준의 어머니: "그 입 다무세요! 박씨 집안에는 당신처럼 속좁은 사람 없어요! 현이 가족들은 우리 은준이를 무시하지 않는다고요! 그니까 괜히 쓸데없이 그분들 귀찮게 하지 마세요! 당신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괜한 짓 하지 말라고요!"서 어르신: "정말이야? 박씨 집안에서 정말 은준이를 반대 안 해? 어떻게 반대 안 할 수가 있지? 설마 은준이더러 A국에 가서 데릴사위라도 하라는 건가?"서은준의 어머니: "그러든 말든 당신이랑 아무 상관 없어요! 당신 여태껏 은준이 돌본 적 없잖아요. 이젠 은준이도 독립했으니 당신 도움 더 필요 없어요! 만약에 은준이 여자친구가 현이가 아니었다면, 현이가 박씨 집안 딸이 아니었다면 당신 이렇게 부지런히 저 찾아오지 않았을 거잖아요... 당신이 어떤 마음 품고 있는지 제가 모를 것 같아서 그래요?"서 어르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이고 있는 거야? 은준이 18살 때 당신이 내 곁으로 보냈잖아? 당신은 못 키우겠다고 나더러 키우라고 했잖아? 내 도움이 없었다면 은준이 저렇게 유학 다녀올 수 있었을 것 같아? 만약에 유학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능력있을 것 같아? 지금 저렇게 사업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덕분이라고!"서은준의 어머니는 화가 치밀어올라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하게 변했다. "은준이더러 대학 등록금 다 갚아주라고 할게요!"서 어르신: "이건 대학 등록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은준이 내 아들이야, 엄연한 내 피가 흐르고 있는 내 아들이라고! 이건 변할 수 없는 사실이야! 은준이가 나중에 잘 지내던 못 지내던, 이 애비 떨쳐낼 생각은 꿈도 꾸지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1장

    현이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저었다. "저 지금은 안 가요. 저 신경쓰지 말고 당신 할 거 하면 되요."서은준: "여기 있어봤자 너한테 시간낭비일 뿐이야."현이: "저 그동안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회사생활도 열심히 했다고요, 잠깐 쉬겠다는데 뭐가 어때서요."잠시 후 진지한과 배유정은 호텔로 돌아왔고 네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서은준의 어머니는 현이의 오빠와 새언니가 오는 것을 몰랐기에 그들이 온 것을 보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서은준의 어머니는 몸을 일으켜 앉으려 했으나 더 이상 힘을 줄 수 없었다.현이는 전동으로 서은준 어머니의 병실 침대머리를 올려 주었다. "어머님, 저희 오빠랑 새언니 신혼여행 겸 여기 놀러 왔다 어머님이랑 은준 씨 보러 여기 들른 거예요."서은준의 어머니: "아이고, 여기까지 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현이를 알게 된 건 정말 우리 아들의 행운이에요..."배유정: "어머님,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은준 씨도 얼마나 훌륭한데요. 그렇지 않으면 현이도 은준이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요."서은준의 어머니: "듣기론 현이 집이 엄청난 부자라던데... 혹시 우리 은준이 반대하는 건 아니죠?"배유정: "어머님, 저희도 사람 됨됨이와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은준이랑 현이 일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두 아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거라면 그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을 거예요."서은준은 어머니: "네... 정말 고마워요! 유일하게 걱정되고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게 바로 제 아들이에요. 현이네 집에서 우리 아들 너무 얕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아들이 자존심이 강하거든요..."진지한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서은준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 그 누구도 어머님 아들 무시하는 일 없을 겁니다."현이는 오빠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깊은 감동을 받은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서은준의 손을 꼭 잡았다.진지한은 병실에서 잠시 머물다 나갔다.현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0장

    현이는 긴장감에 밥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다.서은준과 큰 오빠의 대화는 기본적으로 중요한 얘기들을 다 꺼냈고 생각보다 훨씬 순조로웠다.큰 오빠도 화를 내지 않았고 서은준 역시 화나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사실상 이미 그녀의 걱정과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였다.하지만 현이는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은준 씨, 좀이따 저희 남편이랑 병원에 가서 어머님 한 번 찾아뵙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식사를 마친 후 배유정이 서은준에게 물었다.서은준: "좋아요."현이: "어머님께 미리 말씀 드릴까요?"서은준: "괜찮아. 이따 가서 직접 소개해 드리면 돼."서은준 어머니의 상태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고 휴대폰을 안쓴지 이미 오래 되었다.보통 간호인이 매일매일 서은준에게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보고하곤 하였다.배유정: "사업도 하느라 어머님도 챙기느라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보통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무너졌을 텐데."서은준: "현이의 예전 생활은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어요. 현이도 무너지지 않고 씩씩하게 잘 버텼는데 저도 잘 이겨낼 겁니다."배유정: "하하! 둘 다 씩씩한 사람이라 좋네요. 지금이든 나중이든 어떠한 곤난도 두 사람을 무너뜨리지 못할 거예요."현이: "언니 정말 너무 좋아요! 언니는 정말 제가 봤던 사람들 중 저희 엄마 제외한 가장 부드러운 사람이에요."배유정은 현이의 칭찬에 얼굴이 빨개졌다.진지한: "너희 언니가 이 말 들으면 서운했을 거야."현이: "언니는 당연히 다르죠! 제 마음속 언니는 부드러운 성격이 아닌 용감하고 씩씩한 슈퍼 히어로같은 존재니까요."배유정: "라엘이 성격에 슈퍼 히어로가 되는 걸 더 좋아할 거예요."현이: "아무튼 언니는 절대 저와 이런 걸로 다투지 않을 거예요."배유정: "당연하지. 다들 배 부르게 먹었어? 다 먹었으면 오빠한테 계산하라고 할게."이 말을 들은 진지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때 서은준도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계산할게요."현이는 애원하듯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69장

    현이가 말을 마친 후 서은준도 입을 열었다. "우선 열심히 일하고 제가 어느 정도 능력이 될 때 다시 책임지고 싶습니다."진지한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사업이 그렇게 쉬울 것 같아? 그럼 사업이 실패하면 어떡하려고? 혹은 계속 미지근하게 아무런 진전도 없으면?"서은준: "형님이 말하신 것처럼 사업에 실패하거나 아무런 성과도 이뤄내지 못한다면 현이 고생시킬 생각은 없습니다."진지한: "자기 분수는 잘 알고있네."현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큰 오빠, 은준 씨 사업이 실패하거나 아무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다고 해도 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적어도 돈 때문에 은준 씨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배유정은 다시 한 번 진지한의 손을 잡으며 진지한의 말이 심했다고 일깨워 주었다.다른 사람에게 차갑고 날카롭게 공격적일 순 있어도 현이에게 이렇게 공격적이진 못했다.현이 역시 자신의 말이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꼈는지 말투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큰 오빠, 전 그냥 돈이 한 사람을 판단하는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저희 집 이미 충분히 돈 많잖아요. 아무리 돈 많은 상대를 찾는다고 해도 저희 집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찾기 어려울 거예요. 어차피 우리 집보다 돈이 많은 게 아니라면 돈이 많은 사람을 찾든 좀 적은 사람을 찾든 다 똑같잖아요."배유정: "현이 말이 맞아요. 가장 중요한 건 사람 됨됨이고 두 사람의 감정이에요. 만약에 상대방이 서은준 씨보다 돈이 더 많지만 현이한테 잘하지 않는다면 그런 남자에게 현이를 억지로 시집 보내는 건 아무 의미 없잖아요."진지한: "우리 집 조건만 봐도 현이한테 잘해주지 않을 남자는 없어."배유정은 할 말을 잃었다.진지한이 말한 것 역시 사실이였기 때문이다.현이가 누구에게 시집을 가든 함부로 현이를 건들지 못 할 것이다.이것이 바로 친정이 재력가인 힘이었다.현이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이 제게 잘해주는 이유가 저희 집안 때문이라면 서은준 씨는 달라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